어르신과 강릉에 동행했을 때부터
동찬씨의 자가격리는 예상 할 수 있던 일이다.
입으로 꺼내면 사실이 될까봐 그런 일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아이들에게 어르신의 양성 소식을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코로나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일 뿐이다.
민아 현아 보아는 동찬씨의 한 일을 자랑스러워 하며
우리에게 닥쳐올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함을 믿으며
서로 마음을 다독인다.
새벽 1시 30분 깜깜한 밤, 철암 선별진료소가 열렸다.
잠든 보아를 깨웠는데 금방 일어났다.
선별검사 하러 가서 아이들은 나에게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소리 높이지 말고 흥분하지 말라며 당분한다.
보건소 가는 길 눈이 올지도 모른다 했는데
하늘은 깨끗하다.
이웃 어머니를 만나 상황이야기 듣고
서로 위로한다.
난생 처음 코로나 검사를 받는데
눈물이 날 뻔 하니 끝났다.
오늘 이 밤(토요일)에 불안을 견뎌내며
지내는 이들이 수십 명이다.
한 몸처럼 느껴진다.
다음날, 늦잠 자던 아이가 일찍 일어나고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다들 입맛이 없다.
두려움 속에서 더 담대하게 평안함을 준 비대면 예배는
이날이 제일 진지하고 은혜로웠다.
오후 2시 모두가 음성 문자를 받고나서 오는 해방감,
열이 난 것 같았던 몸도 열이 안나고
모두가 괜찮다.
아이들은 다시 허기를 느끼고
평온한 잠을 자고
다시 일상이다.
첫댓글 건강한 모습을 유지해주시고 다행이며 감사합니다.
저 멀리 피내골길에 나오는 노란 잠바와 자전거 참 반가웠어.
@박미애 보셨군요ㅎㅎ
역시 박미애!
고맙습니다. 미애씨
참 고맙습니다.
저도 강릉에서 출발하여 새벽 1시 30에 태백시보건소로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갔습니다.
입안과 입술이 자꾸만 말라서 생수 3명을 마셨습니다.
차량 소독하고 코로나 검사 받을 때
체온이 37.2도. 열이 후끈 나는 것 같고, 근육통이 느껴지는 것 같고... ^^
미애씨와 민아 현아 보아가 느꼈던 감정이 생생해요. ^^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들
기도로 평안을 유지하는 박미애선생님
어르신 섬기다 작은 유리집에 격리중인 김동찬선생님.
해리포터 가족들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