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40. LG이노텍 79 : 29 하나은행
예상치 못한 큰 점수차의 승부입니다.
하나은행이 코로나시대 이전에 K리그에 출전했던 하나은행 팀이 아닌 다른 부서를 중심으로 팀을 꾸려 나온 탓에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하다 보니 경기 운영에 대한 경험치가 너무 부족한데다가 인원이 많지 않아 매 번의 경기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인들은 나름대로 농구에 대한 애정과 잘 하고 싶은 욕망이 있어서 그 동안 농구를 즐기고 잘한다고 생각했겠지만 대회에 참가하여 상대와 경쟁을 하다보니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4번의 경기를 치루었는데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경기 당 득점이 20점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승리를 체험해 보지 못하고 있는 팀 중에 한 팀입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팀들도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디비전 1에서도 뛰고 있고 디비전 2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팀 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경험치가 상승했을 것이고 다른 부서 내의 농구 고수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나름대로 향후의 계획을 세우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K농구리그에 출전하는 직장 팀들은 대체로 회사 조직 자체가 크기 때문에 많은 직원들이 소속되어 있어서 찾아보고 알아보면 농구를 잘하는 또는 팀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동료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농구 실력이 단숨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재미있고 즐거운 농구생활을 하기 위하여는 선수 각자의 농구활동이나 팀 훈련도 중요하지만 소속회사 내의 고수들을 찾아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직은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나은행을 상대로 LG이노텍이 시원하게 승리했습니다.
포스트 맨 장 윤이 결장을 했지만 이 팀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는 마승재(19득점 15리바운드 1어시스트 6스틸)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맹렬한 활약으로 득점과 리바운드를 앞장서고 +1 3점 슈터 정선재(15득점 4리바운드 1스틸)가 3개의 3점 슛(4점짜리)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하며 무려 50점차의 승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발빠른 한정훈(6득점 11리바운드 2스틸 1BS)이 이제는 리바운드나 루즈 볼 쟁탈 등 고달픈 영역으로 자신의 팀 내 역할 변화를 통하여 경기 운영에 도움을 주었고 정우영(16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강태옥(18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도 정확한 중거리 슛과 속공 득점으로 큰 점수 차이의 승리를 따내는데 공헌을 하였습니다.
하나은행은 상대에게 무려 18개의 스틸을 허용했고 리바운드에서 압도적(30 대 47)으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습니다.
시간이 일정 부분까지 경기 운영의 방법들을 터득하도록 도움을 주겠지만 자신들의 노력이 먼저이고, 무엇보다도 경기운영에 대한 고민을 통하여 한 경기에 18개씩이나 볼을 빼앗기는 경기는 다시 나오지 않도록 자신있는 플레이들이 준비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