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만든 새로운 대형 SUV의 모습이 국내에서 포착됐다. 이 차는 '2016 디트로이트'에서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 텔루라이드의 양산형 버전으로, 모하비 대신 기아차의 플래그십 SUV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일산 자유로 서울 방향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는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모습이 모터그래프 영상팀 카메라에 담겨졌다. 당초 텔루라이드는 북미형으로 개발돼 국내 출시 계획이 없던 모델이었지만, 주행 테스트 모습이 포착되며 국내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위장막을 두껍게 쓰고 있어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지만, 얼핏 봐도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가 꽤 유지된 모습니다. 콘셉트카의 경우 전면부는 기아차 특유 호랑이코 형상의 그릴이 크게 자리잡고 있으며, 4개의 오목한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헤드램프와 수평적으로 배치된 LED 방향지시등, 범퍼 밑에 금속 재질의 스키드플레이트 적용됐다. 후면부 역시 최근 SUV 디자인 트렌드에 맞춰 얇은 세로 형태의 리어 콤비네이션램프가 적용됐으며, 후드 스쿠프와 듀얼 머플러 등이 적용됐다. 코치 도어는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대형 SUV인 만큼 차체도 꽤 크다. 콘셉트카의 크기는 5010x2030x1800mm(길이x너비x높이)로, 모하비와 비교해 75mm 길고 115mm 넓다. 양산 모델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보다 넉넉한 3열 7인승 구조가 기대된다.
실내에는 다양한 첨단 사양들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콘셉트카를 통해 탑승객을 위한 건강 관리 기능 시스템, 뒷자리 승객이 간단한 손동작으로 원하는 미디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스와이프 커맨드(Swipe Command) 등을 선보인바 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콘셉트카에는 270마력의 3.5리터 V6 GDi 엔진과 130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지만, 양산 모델에는 람다II 3.8 GDI 앳킷슨 엔진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출시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모하비 인기가 시들해지고, 쌍용차 G4 렉스턴과 현대차가 내놓을 대형 SUV 판매량이 늘어난다면 국내 출시를 고려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