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 일을 마치고 점심을 해야 했습니다.
마침 동무밥상이 이전한 곳이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들렀더니, 아직 공사중.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던 우리까지 세 가족이 모두 발길을 돌렸습니다.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하다, 근처 평양 손만두로 목적지를 정합니다.
지하에 주차하고,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주차는 무료 가능합니다
파주 이 동네가 근래에 잘 만들어진 건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2층에 자리한 식당들,
새로 만들어진 동네의 모습이 그러려니 하지만,
지하에 주차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직 여러 내장재 냄새가 가득한 곳을 따라 가서 식사를 하는 것은 그렇게 두근거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입구를 보자마자 입에 침이 고이면서,
가슴이 두근두근
식당에 들어서자 마자
어디 앉을지 안내를 해 줍니다. 좋았습니다.
셀프코너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 1시 20분 경 방문, 웨이팅은 없습니다.
2인
매운것 잘 못 먹으니 순한맛 만둣국 하나,
날이 쨍하니 더웠으니 평양 물냉면 하나를 주문합니다.
양이 적으면 찐만두를 하나 더 먹기로 하구요.
고명 이라는 찬 인데,
국물을 내고 건진 소고기를 잘게 찢어서 양념을 한 것 같습니다.
의령소바가 바로 생각났습니다.
의령 소바에 올라가는 것은 장조림 소고기지만
이 곳 소고기는 단 맛 전혀 없는 매콤한 무침입니다.
고명이 맞습니다.
찬이 아닙니다.
찬 이라면 감칠맛을 느끼도록 무쳤겠지요.
이 고명이 대체 어떤 맛이길래, 1회만 리필이 가능하고,
고명을 안 먹으면 말해 달라 할까요.
분명 큰 일을 하는 큰 맛을 담당하는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만둣국의 국물이라기에는 너무나 깨끗하고 개운하게 잘 낸 육수.
그리고 그 위에 만두 다섯알.
아무것도 넣지 않은 육수를 한참을 퍼 먹습니다.
함께 주문한 냉면이 기대되는 맛 입니다.
배추가 아삭아삭 씹힙니다.
거슬리기보다 아삭아삭 씹힙니다.
고기와 두부의 비율이 적당합니다.
너무 밋밋하지 않은 간이 입 안에서 즐겁습니다.
간만에 만난 매우 맛난 만두
피의 맛이 어떤지 집중하려 했는데,
속과의 밸런스가 좋았는지, 피의 맛이 기억이 안 납니다.
만두집에서 피가 자기 존재감을 뿜뿜 하는 경우, 입에 거슬리기도 하는데,
나도 모르게 만두 소와 피가 한데 어울려 기억이 안 난다는거,
피를 잘 만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만둣국을 먹다가 고명을 투하해 봅니다.
개인적인 입맛은 빨갛지 않은 맑은 국인데,
달지 않은 이 고명이 만들어낼 칼칼한 국물이 궁금했습니다.
세상에, 개운하고 깔끔한 고기 국물에 달지 않은 고춧 양념이 들어가서는
쨍하고, 칼칼한 국물이 완성 됩니다.
너무 맛있습니다.
놀라운건, 고기국물의 단맛이 더 풍부해 진다는 것 입니다.
만두에 고명을 올려 먹어 봅시다,
이 것 또한 여러 맛이 층을 이루면 입 안에 들어와서는 감칠맛이 즐겁습니다.
냉면을 먹어 봅시다.
먼저 육수를 들이킵니다.
육향이 적당하고, 간이 적당한 평양냉면 육수,
좋습니다.
소고기를 찢어 올린 모양새를 보며 의령소바를 또 생각.
그러고 보니 의령소바를 안 먹은지 너무 오래 되었습니다.
면 좋습니다.
순면이 아님에도 입 안에 메밀 향이 가득하며, 적당히 끊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면을 입 안에 가득 넣고, 육수를 함께 씹으니, 매우 맛납니다.
고기 고명, 오이, 무, 면을 함께 먹는것도 좋습니다.
오이가 매우 신선한데,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면서 식욕을 돋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것이 아쉬운 때.
면의 메밀향이 많이 풀어져서 고기 국물을 이기는 순간도 호로록 맛납니다.
유명한 평양냉면과 나란히 두어도 좋을 맛 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새로 지은 건물 2층에 있는 것도 이해 될 만큼 너무 맛난 식사였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연배 있으신 주문을 받으시는 분의
재촉하지는 않지만, 썩 좋은 기운이 없는 인상으로 재촉하는 듯한 주문을 받으시는 순간은 아쉬웠습니다.
첫댓글 끄아! 헤리티지가 느껴지는 식당입니다.
만둣국도 냉면도 소주랑 먹으면 기가 막힐 것 같습니다
저는 진주 내려와야 하느라 소주 못 마셨는데 우리집 청년이 대신해서 일 병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