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작사 박건호, 작곡 박인희)은 지금으로 부터 50년 전인
1972년 발매된 「박인희」솔로 데뷔 음반 타이틀 곡입니다.
「박인희」(1946년생)는 고운 음성과 시적(詩的)인 감성으로 인생과
사랑을 노래한 1970년대의 대표적 여성 포크 싱어 송 라이터입니다.
가냘프면서도 정갈한 목소리를 가진 그녀는 1971년 숙명 여자
대학교 불문과 재학 중에 '이필원'과 함께 혼성 포크 듀엣 ‘뚜아에모아’
(너와 나)를 결성하고 "약속"을 발표하면서 가수로 데뷔하였고,
'뚜아에모아'는 그 해 9월에 TBC가요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72년에 '뚜아에모아'가 해체되고 그녀는 DBS 동아방송 라디오의
'3시의 다이얼' DJ를 맡았는데 특유의 문학적 감성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라디오를 진행하던 중 그녀의 목소리에 반한
작사가 '박건호'가 『모닥불』 과 "돌밥" 2곡의 가사를 선물하자, 그 가사가
마음에 들었던 「박인희」는 직접 2곡을 작곡하여 1972년에 10곡이 들어
있는 자신의 첫 솔로 데뷔 음반을 냈습니다.
그녀의 데뷔 음반 중에서 가장 크게 히트한 노래는 타이틀 곡인
『모닥불』로 당대 최고의 Camp Song이 되어 전국 캠프 장에서 학생들이
즐겨 불렀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명곡이 되었습니다.
「박인희」의 대표곡으로는 『모닥불』, "목마와 숙녀", "방랑자", "세월이
가면" 등을 들수 있는데 솔로 데뷔 곡이자 대표 곡이 된 『모닥불』은
'트윈폴리오', '김세화', '남궁옥분' 등 수많은 가수들이 커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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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피워 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인생은 연기 속에 재를 남기고
말없이 사라지는 모닥불 같은 것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
타다가 꺼지는 그 순간까지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