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장곳돈대
화도에서 10여분 정도 호젓한 길을 달리면 길 오른편으로 자그마한 포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선수 포구라고 하는데 강화도 명물인 밴댕이회 등을 파는 횟집촌도 있어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포구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야트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장곳돈대가 내려다보이는 언덕길이 나타나는데 오후에 이곳에 오르게 되면 눈부신 태양이 서해바다로 쏟아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저녁 무렵이면 멀리 주문도 위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일몰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다.
강화 외포리와 석모도
외포리
석모도
외포리는 강화읍에서 섬을 서쪽으로 가로지르는 곳에 있는 자그마한 포구(浦口)다. 여느 포구와 다름없는 조용한 곳이지만 비단길처럼 부드러운 강화길 드라이브 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는 석모도를 배로 건너면서 갈매기와의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다.
강화섬과 석모도 사이를 잇는 외포리 선창가에서 카페리를 타면 갈매기들이 배의 뒷전을 따라오면서 펼치는 영화 '갈매기의 꿈'에서 볼 수 있는 갈매기의 비행을 즐길 수 있다. 석모도는 보문사가 있어 불신도들과 관광객들이 제법 많이 찾는 곳이다.
석모도 선착장에서 25리 정도 떨어져 있는 보문사는 낙가산 (327m) 중턱에 곱게 자리잡고 있는 신라시대때 창건된 절로 하루 공양미가 너댓가마나 될 정도로 신도들이 많다. 이곳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서해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뱃시간에 쫒기지만 않는다면 서해낙조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자유로와 통일 전망대
자유로
통일전망대
서울의 강변을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리다보면 어느덧 자유로가 시작된다. 넓게 트인 직선도로가 달리고픈 욕망을 자극하는 자유로는 속도제한 없는 독일의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연상시킨다.
자유로를 따라 자유를 만끽하며 달리다 보면 길 왼쪽 한강변에는 철새 도래지가 나타난다. 이곳에는 매년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각종 철새들이 날아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가을이 무르익을 무렵부터 성급한 철새들이 날아들기 시작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숨가쁘게 달려 온 자유로가 끝나는 곳에는 북녁땅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통일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갈 수 없는 땅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이라도 조금은 달랠 수 있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정말 아름답다. 임진강을 비단자락처럼 깔고 북쪽땅을 실루엣으로 삼아 코발트빛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움은 가히 환상적이다.
당진 왜목마을
충남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 왜목마을은 한자리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서해안의 작은 포구. 동해 일출이 장엄하고 화려하다면 왜목마을 일출은 예쁘고 소박하고 서정적이다. 웬만큼 맑은 날이면 늘 붉게 떠오르면서도 눈부시지 않은 해돋이를 만난다.
왜목 포구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것은 독특한 지형구조 때문. 해변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서해의 땅끝마을. 바다 너머로 경기 화성군까지는 육지가 멀고 수평선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이어서 「서해일출」을 볼 수 있다. 1㎞쯤 떨어진 교로리 끝지역에 가면 일몰까지 볼 수 있다.
당진 국화도
들국화가 많이 핀다고 해서 국화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작은 섬. 충남 당진 앞바다 푸른 물살위에 살포시 내려 앉아 있다. 장고항(당진군 석문면 장고항리)에서 모터보트로 불과 10분정도 거리지만 정기 여객선이 없고 잘 알려지 있지 않아 외지인들의 발길이 뜸한 ‘외딴 섬’이다.
이 섬 동쪽과 서쪽에선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섬이 뭍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도 섬 동쪽과 서쪽으론 수평선이 아스라한 바다가 펼쳐져 있다. 섬사람들은 “일출은 선착장의 왼쪽 끝 바위에서, 석양은 섬 서쪽의 갯바위에서 바라보는 게 최고”라고 일러준다.
새벽녘 서서히 바다를 밝히는 일출, 온통 벌겋게 바다를 채색시키며 떨어지는 일몰의 장관을 서해에서 한꺼번에 감상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 아닐까.
안면도 꽃지, 삼봉 해수욕장
꽃지는 안면도의 중간에 있다. 서해안 낙조 촬영의 명소. 10월이면 지는 해를 찍으려는 사진작가들이 하루 100여명씩 몰려든다.
꽃지의 명물은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소나무가 자라는 할미바위 너머로 해가 진다. 꽃지의 최남단은 둔두리. 기암괴석이 자리잡고 있다. 단단한 모래사장을 따라 거니는 연인들의 모습도 정겹다.
해수욕장 길이는 3.2㎞. 봉우리 3개가 붙어있어 삼봉이라 불리는 삼봉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 가장 백사장이 너른 곳이다. 실제로는 백사장해수욕장과 붙어있다. 백사장 길이가 무려 6㎞가 넘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광활하다. 모래는 단단해서「드라이브족」이 승용차를 타고 달리며 광경도 가끔 볼 수 있다.
변산반도 채석강
변산반도 나들이의 하이라이트는 채석강과 적벽부이다. 채석강은 수성암의 단층이 마치 책을 쌓아 놓은 듯한 느낌을 주며 장관을 이루는데, 절벽을 안고 섬세한 단층결을 보면서 걷노라면 쉴새없이 바위에 와 부딪치는 파도 소리가 딴 세계로 이끌어 준다.
채석강 위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변산 반도로 밀려드는 주홍빛 커튼 같은 일몰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채석강과 이어져 있는 격포 해수욕장은 살기미 해수욕장으로도 불리며 비교적 변산 해수욕장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물이 맑고 간만의 차도 거의 없다. 그리고 모래의 질도 뛰어 나기 때문에 해변 거닐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부안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있는 외변산의 명소 변산 해수욕장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고운 모래와 송림이 자랑거리인 변산 해수욕장에서 만나는 일몰은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