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천안과 조치원을 오갈때, 차창으로 들어오는 상큼한 오월의 공기가 세상사는 생명력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한동안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지내다가 영숙이의 글을 보고 새삼 2000년 시절이 생각이 난다. 입학할때부터 졸업때까지 지켜보았던 소녀들이 이젠 대학생이자 숙녀로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훤하다.
아직도 조치원여고 교복입은 학생들을 보면 아는 얼굴인가 봐지고, 스무살을 넘긴 아가씨들을 보면 여고 제자인지 아닌지 살펴보는 나쁜(?) 버릇이 생겼다.
이제는 남학생 3학년 4반 담임을 맡고 있다
징그럽기도 하지만 솔직하고 담백한 이놈들과의 인연도 소중한 것이고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들 다하고 있다.
작년에 무릎수술로 인한 건강한 스포츠맨의 상실감은 무척이나 컸다
그리고 4월초엔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고 무릎 수술 후유증인지 전반적으로 몸상태가 나빠져, 4일간 병가를 내고 쉬었다. 그때 다시한번 건강의 소중함과 가족의 필요성,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언제나 고복저수지는 나의 다정한 벗이자 마음의 위안이다
이번에도 4월 한달을 틈나는 데로 그곳에 가서 봄풀의 미소와 벗꽃의 화려함 진한 생명력을 벗삼아 심신의 피로를 다스렸다.
이제는 다시 많이 컨디션이 회복이 되었지만, 무릎의 불편함은 여전하다. 생기발랄했던 너희들의 모습이 언제나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씩 안부를 전해주는 제자들에게 일일이 답하지 못한점 이글을 통해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전한다.
아름답고 멋진 제자들을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이 글을 읽은 제자들아 카페좀 더 사랑하고 글좀 남겨라.
첫댓글 선 생 님 사 랑 해 요 ㅎ ㅏ ㅎ ㅏ~~
선생님~ 몸 챙기세요! 진정한 스포츠맨 =.= 문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