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가직 7급 고용노동 합격수기

[욱허익]

안녕하세요. 2022년 고용노동직렬에 최종합격한 수험생입니다. 

항상 점수가 좋았던 헌법이었는데 시험 날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서 많이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저와 같은 수험생도 있을 것 같아 간략하게 나마 합격수기 남기겠습니다!

(헌법은 부족한 점수를 받았지만 노동법과 경제학에서 선방했고, 직업상담사2급 가산점 자격증으로 평균3점을 받아 최종까지 합격하였습니다.)

우혁쌤 공부 모토가 전반적인 수험공부에 길잡이가 되어서 도움을 받았었고, 저는 90% 이상 기출 체화에 비중을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기본서는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합격수기 게시판에 같은 강의를 들었어도 저보다 점수가 훨씬 좋으신 분들이 있으니 우혁쌤 책이나 강의 문제라기 보다는 저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거부감이 조금 덜 하실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합격수기에 공부기간 줄여서 쓰고, 베이스가 있었음에도 노베이스라고 속이는 글들 참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극적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같은 수험생으로써 그런 경우는 조금 지양되어야 하지 않나 주제 넘게 생각해봅니다. (왜냐면 아예 공무원을 모르던 수험 초기 때 제가 데였어서ㅠㅠ)

혹시 처음 진입하시는 분들은 이런 경우가 심심찮게 있기 때문에 감안해서 합격수기들 참고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수험기간]: 2019.10 ~ 2020.05 (약 8개월) 감사직 / 2021.05 ~ 2021.11 (학기병행 약 1년 6개월)

- 간략하게 배경설명을 드리면, 저는 학기 중에 지인의 추천으로 감사직 준비를 했었고 당시 단기합격 수기 등을 많이 참고하여 빠른 합격을 위해 휴학하고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시험조차 치지 못하고 중도 포기했었습니다. 다시 직렬을 바꾸어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 실패 원인을 분석해보았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조급함과 공부를 제 페이스 대로 끌고 가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단기합격이 아니라면 최소 1년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합니다. 짧다면 짧지만, 반복적인 생활을 1년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길고 중심잡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기 진입 때에는 방향감각이 없다보니 '누가 저 강의가 좋다더라, 단기합격생들은 저 책에 도움 많이 받았더라, 7-8개월만에 합격한 사례들도 많구나' 이런 말과 글들에 자주 흔들렸었고, 빨리 합격해야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불면증과 정신적인 괴로움에 시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포기하기 직전에는 새벽4시에 자서 오후에 일어나는 정말 폐인이 돼있었고, 이 길은 정말 나랑 안맞구나 하는 결심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기업 인턴 생활을 경험한 후 다시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방향성]: 저는 조급함을 버리고, 방법에 얽매이지 말자는 마음을 굳게 먹고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쉬고 싶을 땐 쉬고, 공부가 잘 안될 땐 강의를 듣거나 코노 부르러 가거나 혼술을 즐기거나 했었습니다. 대신 수험 초기에는 공부습관을 들이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습관이 생기까지 일정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운동에 점진적 과부하가 있듯이 공부패턴을 만들기 위해서 하루 3시간 부터 시작하여 8시간까지 천천히 늘려갔고 공부량보다는 매일매일 자리에 앉아 공부를 한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이렇게 한 번 공부습관을 들여놓으니, 쉬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는 내가 정말 힘들어서 그런거구나 하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쉬어도 조급함이 생기지 않는 선순환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합격수기에서 말하는 방법이나 강의, 공부량 등에 얽매이지 말자는 것입니다. 수험 생활이 처음이었을 시절에는 정말 아침7시에서 저녁11시까지 그렇게 공부하지 못하면 떨어질지 모른다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이 있었고, 수면패턴조차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면 시험에 제가 큰 불이익을 얻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도 조언을 구하는 비슷한 글들을 종종 보긴하는데 저는 그런 것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1년 내내 독서실에 얽매여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통제하면 너무 괴로울 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 의식적으로 스톱워치도 사용 안했고, 수험 계획도 일부로 대충대충 머릿속에 있는 것을 분량만 나누어 가볍게 표시했었습니다. 물론 공부가 잘 안될 때는 스톱워치도 사용해보고, 플래너도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등 스스로의 '필요'에 의해서 자유롭게 사용했었습니다.( 제가 점수가 높았다면 좀 더 신뢰감이 있었을텐데 합격수기를 쓰다보니 실력에 비해 못받은 점수가 너무 아쉽네요ㅋㅋㅠㅠ)

[루틴] 주6일 / 아침(9시~11시) ~ 저녁(10시~12시)

두번째로 마음 먹은 것은 주6일을 지키자 였습니다. 1년 6개월 수험생활 중에 키우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 때, 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룰 때를 제외하고는 못 지킨 날이 1-2일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힘들긴 했지만, 긴 시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루틴을 잘 지켰던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 조차도 제 방법이니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부방법] 저보다 점수가 높으신 분들도 계시니 공부방법은 다른 분들을 참고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차마 제 점수로 조언을 드리기가 ㅠㅠ (5급도 물론 쉽다지만 92점 받았었고, 기출. 모의고사 항상 높았는데 왜..)

간략하게만 말씀 드리면, 기출 반복이었습니다. 감사직 준비할 때 기본강의를 들었어서 기본강의는 기출강의를 들으면서 모르는 것만 인터넷 검색이나 MINI강의를 참고했었고 강의는 오직 기출강의 하나만 들었었습니다. 이외는 최신기출1개년과 공기출을 가장 많이 활용했었고, 기출책을 약 13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지만, 기출은 단순 반복보다는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다회독을 했었지만 영혼없이 회독할 때랑 집중해서 회독할 때 같은 것을 보아도 모르는 부분이나 파생되는 개념들을 더 면밀히 찾아 볼 수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포스트잇에 정리하여 하루 1장씩 보면서 암기를 했었습니다. 

 포스트잇 정리본을 하루 1장 씩 보는 방법은 효과가 좋았었습니다. 워낙 암기해야할 것들이 많은 과목들이다 보니 단순 암기는 자주 보는 게 장땡이긴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1.스터디 카페에 착석 하여 당일 계획을 세운 후 2. 포스트잇 정리본 또는 암기해야할 내용을 손으로 여러 번 쓰기 방법을 사용했었습니다. 아침 착석 후가 가장 집중하기 힘든데 손으로 쓰다보면 집중이 자연스럽게 되고, 큰 힘을 들지 않고도 매일 암기해야할 부분을 건들이다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외워졌습니다. 그렇게 오전암기를 끝내고 당일 공부를 진행했었습니다. 암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이 방법 한 번 써보시면 큰 효과 보실 수 있으실 거라 자신합니다! ㅎㅎ (한의사 합격하신 분의 유튜브를 참고한 방법이니 믿으셔도 됩니다ㅎㅎ)

 이외는 그렇다 할 특별한 부분은 없는 것 같습니다. 회독을 계속 늘려가면서 모르는 부분들을 지워갔고 (신기하게도 다회독을 해도 부족한 부분이 계속 보입니다..) 마지막에는 최판 강의와 당해년도 기출을 두어번 정도 풀었습니다. 아래에 제가 수험생활 때 썼었던 포스트잇 정리노트랑 기출 사진 첨부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수로 누구에게 조언에 가까운 글을 쓴다는 게 부담스럽지만. 공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부끄러운 점수임에도 글을 쓰게 되었다는 것을 상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8개월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방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공부가 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저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마음을 담아 작성해보았습니다.

원하시는 목표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서 읽으실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궁금한 사항 댓글 남겨주시면 답글 남겨드리겠습니다!

TO.우혁선생님

덕분에 지루한 수험생활의 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볍게 툭툭 하시는 말씀에 힘을 얻어 쫄지 않고 담대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점수가 제 경험을 온전히 대변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아쉽지만. 전반적인 수험 생활의 방향을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직에 가서도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윤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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