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기정책금리 10개월만에 인하…기준금리도 인하 가능성
송고시간2023-06-13 15:31
7일물 역RP금리 0.1%p 낮춰…"유동성 공급해 경기 부양"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3일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방식으로 20억 위안(약 3천550억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적용 금리는 종전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췄다.
7일물 역RP 금리가 낮아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에서 수출, 소비 등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나오는 상황에서 정책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관영 통신 신화사는 이 같은 움직임은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풍부하고 합리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앞으로 기준금리도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팅 루는 AFP통신에 중국 중앙은행이 이달 말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등을 거의 확실하게 인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LPR를 5월 말 현재 9개월 연속으로 동결한 바 있다.
LPR 1년 만기 금리는 연 3.65%, 5년 만기 금리는 연 4.30%로 지난해 8월 인하 이후 9개월째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