香奩四時詞 조하망
睡餘香臉暈輕霞 잠깬 후 향기로운 뺨엔 옅은 노을빛이 어려 있고
鸞鏡臺邊整玉珈 난새 문양의 경대 옆에서 옥비녀를 정돈하네
逢郞無語低頭笑 낭군을 만나 말없이 고개 숙여 미소 지으며
手指闌東百合花 손으로 난간 동쪽의 백합화를 가리키네
奩 렴, lian2, 화장상자, 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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荏子島 조희룡
蕎麥花開夕照明 메밀꽃 활짝 피어 저녁노을 아래 화사한데
斷橋衰柳獨蟬鳴 끊긴 다리 옆 늙은 버들엔 외로운 매미소리.
草人相對堠人立 허수아비는 장승과 마주서서는
似護平田萬斛情 너른 들판의 만곡 낱알 지키는 듯.
草人 허수아비
堠人 돈대에 장승처럼 사람 얼굴을 새긴 것
堠 돈대 후, hou4, 흙으로 만든 망루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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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碧樓(제천 청풍면) 주열
水光徵澄鏡非鏡 물빛 맑아 거울인 듯 아닌 듯
山氣謁謁烟非烟 산기운 자욱하여 안개인 듯 아닌 듯
寒碧相凝作一縣 한과 벽이 엉기어 한 고을이 되었는데
淸風萬古無人傳 맑은 바람은 만고에 전해주는 사람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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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꽃 진감지
萬卉千葩春事足 천만 꽃들로 봄이 풍족했는데
一巖桂自壯秋光 한 바위틈에 계수가 가을빛에서 절로 곧세네
淸冷風露月侵午 바람 이슬 맑고 서늘하고 달빛이 한밤중에 비추니
天上人間相對香 천상과 인간 세상에서 서로 향기를 대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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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衾地席 震默大師(1563~1633)
天衾地席山爲枕 하늘은 이불 땅은 자리 산은 베개 삼네
月燭雲屛海作樽 달빛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닷물은 술통이라
大醉居然仍起舞 크게 취해 일어나 한바탕 신명 나게 춤을 추니
却嫌長袖掛崑崙 긴 소매 옷자락이 곤륜산 자락에 걸릴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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玫瑰花 매괴화 - 해당화 진순
色與香同賦 색과 향을 함께 부여받았으니
江鄕種亦稀 강마을의 품종이 또한 드문 것이네
隣家走兒女 이웃집 아녀자들 달려가며
錯認是薔薇 장미꽃이라 잘못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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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진온
銀砌微微着淡霜 섬돌 위에 차가운 뭇 서리 내리고,
裌衣新護玉膚凉 겹옷을 새로 지어 차려 입었네.
王孫不解悲秋賦 가을의 처량함을 왕손은 모르는지,
只喜深閨夜漸長 색씨 방에 밤이 길어 좋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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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상 잘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공부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잠시 들려서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