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행사가 많은 달이지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산지기 생일까지. 가족여행도 있어 오늘 모두 몰아서 축하하기로 했어요.
밖에 나가서 편하게 먹을까 생각했지만 비도 오고 그래서 집에서 먹기로 했어요.
비도 오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오늘은 간단하게 준비하기로 했어요.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하엘이를 위한 소갈비를 준비하고
참나물은 데쳐서 소금에 무치고, 취와 삼잎국화, 곤드레를 섞어 된장에 무쳤어요.
돌나물은 초고추장에 살짝 버무리고,
아침에 쑨 묵을 참나물 넣고 버무리고.
묵은 김치로 돼지고기 넣고 김치찌개도 끓이고, 고추장아찌를 고춧가루와 마늘 넣고 무쳤어요.
참 단출하고 소박한 밥상^^
맛있게 먹고 잠시 휴식.
산지기가 리모델링한 방에서 손자랑 노는데 어찌나 박력이 있는지 쿵쿵 소리가 나서 가보니 나무망치를 들고 돌아다니며 쿵쿵 두들기는 거예요.
남자아이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요. 갖고 노는 도구부터....
나무망치로부터 관심을 끄기 위해,
"자, 이제 어린이날 축하 파티 합시다!" 외쳤지요.
하루하루 다르게 쑥쑥 크는 손자. 노는 게 아주 와일드합니다.
한 달 전만 해도 해먹에 혼자서 잘 못 올라갔는데 이제는 자유자재.
손자는 아직 어린이날을 몰라요. 근데 그냥 케이크 불 끄는 게 좋아서 싱글벙글.
어린이날 축하 케이크에 불 붙이고, 노래도 하고^^
얼마나 신났는지 표정이....ㅋㅋㅋ
케잌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아들내외가 어버이날 선물을 주는 거예요.
이게 뭐지?
속으로 '얘네들이 무슨 돈이 있다고 통장을 만들어 주지?' 했는데....
참! 통장 속에 있는 네잎 클로버는 손자랑 며느리가 찾은 거래요.ㅋ
얼마나 많이 찾았는지 죄다 코팅해서 친구들에게 나눠줬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이런 통장 보셨어요?
어버이날 용돈을 이런 식으로 주네요.
세상에....놀랄 노자입니다.
요즘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이렇게 무슨 기념일에 이런 통장뿐 아니라, 부동산 매매 계약서도 주고 그런다네요.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 어떤 사람들은 진짜로 부동산을 선물로 받은 건 줄 착각하기도 할 정도...
참 재밌는 세상입니다.
산지기 생일도 미리 축하.
5월에 가족여행이 잡혀 있어 뭐든지 미리미리....
그리고 나서는 손자와 놀이하기.
색지도 오리고
이런저런 놀잇감 죄다 꺼내 놀고
왕관도 만들어 주고....
아들 내외 좀 푹 쉬라고 손자를 데리고
도서관을 나와 다른 장소로 갔지요.
그곳에서 비행기 만들어 날리기도 하고, 딱지치기도 하고.(비행기 날리는 건 간신히 가르쳐줬는데 딱지치기는 영 안 되네요.)
비 오는 어린이날, 바깥 활동 대신 실내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휴, 에너자이저 손자랑 놀려면 체력 더 길러야겠어요.ㅠㅠ
비가 와서 차분하게 즐겁게 지낸 연휴였습니다^^
첫댓글 하하. 귀엽네요. 하엘~~~
이제는 같이 놀아줄 만하네요.ㅋㅋ
하엘이 좋겠네요.할아부지가 만든 편백집에서 ~^
오늘은 비가 와서 황토방 구경은 못하고 부엌 옆 산지기 거처에서 놀았는데 편백향도 좋고 넓으니까 엄청 좋아하네요.^^
5월은 진짜 바쁘고 기쁘고 좀 힘든 달이죠.
저도 생일이 5월이라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해요.
어머나, 정말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네요.
그래서 저희는 다 몰아서 하기로.ㅋㅋ
수고 많았습니다. 행복한 가정이네요. 축하합니다 ☆
그냥 기록 차원에서 올렸습니다.ㅋ
하엘의 웃는 모습만 봐도 기분 좋아지네요^^
케잌에 초 꽂고 부는 걸 제일 좋아하는 아이...ㅋㅋ
아이는 세상(가정)의 작은 중심입니다
아이 하나가 주위를 어찌나 밝게 하는지요.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바람숲 예~~맑고 밝은 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