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겁재(劫財)는 상신(相神)이 될 수 없는가[수정 된 내용이 있음]
인수용겁재(印綬用劫財)라는 격국명이 존재할까요. 이러한 명식은 용신(用神)은 인수(印綬)이고 상신(相神)이 겁재(劫財)라는 전제 조건이 달린 뜻입니다. 그런데 자평진전에 찾아보면 인수용겁재(印綬用劫財)가 없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겁(比劫)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용신(用神)과 상신(相神)이 되지 못합니다. 이것은 용신(用神)과 상신(相神)을 풀 수 있는 일종의 암묵적인 비기(祕記)입니다.
취운법에는 격국이름이 뚜렷하게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희신(喜神)과 기신(忌神)도 분명하죠. 아래의 인수(印綬)취운편(取運編)을 살펴 보면 인수용관(印綬用官), 인수용관대식상(印綬用官帶食傷), 인수용식상(印綬用食傷), 인용칠살(印用七殺), 인수용살겸대식상(印綬用殺兼帶食傷), 인수우재(印綬遇財), 인격관살경투(印格官殺競透)등이 나열이 됩니다. 그런데 공통점으로 상신(相神) 자리에 비견(比肩), 겁재(劫財)가 일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인수격(印綬格) 뿐만 아니라 정팔격(正八格)에 모두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즉 상신(相神) 위치에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하면 용신(用神)은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또한 상신(相神)도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其印綬用官者官露印重財運反吉傷食之方亦爲最利若用官而帶傷食運喜官旺印綬之鄕傷食爲害逢殺不忌矣印綬而用傷食財運反吉傷食亦利若行官運反見其災殺運則反能爲福矣印用七殺運喜傷食身旺之方亦爲美地一見財鄕其凶立至若用殺而兼帶傷食運喜身旺印綬之方傷食亦美逢官遇財皆不吉也印綬遇財運喜劫地官印亦亨財鄕則忌印格而官殺競透運喜食神傷官印旺身旺行之亦利若再透官殺行財運立見其災矣印用食傷印輕者亦不利見財也[論印綬取運] |
2 비견겁재를 합살이외에는 왜 상신으로 사용 못할까?
殺無食制而用刃當殺殺輕刃重則喜助殺刃輕殺重則宜制伏無食可奪印運何傷七殺既純雜官不利[논편관] |
식신의 제살이 없는 칠살격의 경우에는 양인(陽刃)으로 칠살을 감당할 수 있다. 칠살이 경미하고 양인이 중하다면 칠살을 돕는 운이 좋고 양인이 경미하고 칠살이 왕하다면 마땅히 제복하는 운으로 가야 한다. 원국에 식신이 없다면 탈취도 없으니 인수가 어찌 상하게 하겠는가? 그러므로 무식신이면 인수운도 좋다. 칠살이 이미 순수하다면 정관이 섞이는 것은 불리하다.
간단합니다. 체(體)가 체(體)를 사용하지 못하니까요. 무슨말인가하면 격(格)이 용(用)을 사용하는게 원칙인데 격(格)이 격(格)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곧 내가[임금] 명령하고 내가[임금] 심부름하는 나라는 존재할 수가 없는게 이치인 것입니다.
살무식제이용인당살(殺無食制而用刃當殺)라는 이러한 격국만 봐도 이해가 됩니다. 곧 비견(比肩)겁재(劫財)는 상신(相神)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지만 그러나 양인(陽刃)이 되면 가능합니다. 따라서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는 희신(喜神)이외는 없고 양인(陽刃)은 상신(相神)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말하길 양인합살(陽刃合殺), 관살제인(官殺制刃)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특히 양인(陽刃)당살(黨殺)을 겁재(劫財)당살(黨殺)로 착각하는데 이것은 겁재(劫財)와 양인(陽刃)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이해 못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