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5. 주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이웃의 복을 빌어 주기 원합니다!" 시편 122편
요즘 나의 생활은
지극히 평범한(?) 미국 서민의 삶인 것 같다.
시누이 집이 조용한 동네에 있다.
방은 두칸.
안방은 시누이 부부가 쓰고
손님방을 우리가 쓰고 있다.
화장실이 두개이니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다.
서재, 응접실, 발코니,
큰 부엌에
큰 차고
그야말로 미국 전형적인 시골의 평안한 집이라고 하겠다.
냉장고, 냉동고에는
음식으로 꽉 차있다.
차도 두대.. 두 분 가족여행가면
차는 나 보고 쓰라고 한다.
버지니아에 있는 내 동생도
내가 미국와서 차 사용하라고
일찌감치(?) 자기 새차 사고
자기 쓰던 차 나 위해 준비 해 주었다.
이곳에서 차 렌트하면 하루에 100불 씩은 나가는 것 같은데
그런 비용 다 줄었다.
버지니아는 교회의 선교회관을 사용하게 해 주신다 해서
숙박료도 줄었다.
모든 것이 다 감사하나
내 집이 아니니
모든 것은 조심스럽다.
나는 보통 새벽 4시면 일어나니
부엌에 갈 때도 거의 까치발 수준이어야 한다.
모든 것은 살 살 ㅎㅎㅎㅎ
나는 사람들과 하루종일 이야기 하는 것 사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시댁 왔으니
시누이랑 계속 이야기 해야 하고
시어머니랑도 이야기 해야 하고 ㅎㅎㅎ
뭐 하는 이야기들이 내가 좋아하는 "하나님 이야기"도 아니고
이 세상이야기.. 나에게는 심심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 하면서
하루가 지난다 ㅎㅎ
이것이 효도인것 같다.
시어머니랑 같이 밥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 것..
효도가 이렇게 어렵지 않으니 감사 ㅎㅎㅎㅎ
다만 영어로 효도를 해야 한다는 것 ㅎㅎㅎ
나 생활영어 잘 못한다.
워나기 "사역용 인생"인지라
설교 영어 할 때 그리고 통역할 때
조금 잘하는 것 처럼 보이고
생활영어 못한다.
근디 우리 시댁식구들 다 미국사람이다 ㅎㅎㅎㅎㅎㅎㅎ
속으로는
한국 갈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다. ㅎㅎ
한국가면 자가격리 2주일이 힘들다고들 사람들 말하지만
나같은 사람에게는 힘들지 않다.
집에만 꼬박 2주 있어도
혼자 자유하게 할 일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여튼.. 빨리 케냐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나의 정상적(?)인 루틴이 있는 곳이
가장 편한곳이구나 하는 것을
이번에 미국와서 많이 느꼈다.
내 고향은 미국도
한국도 아니고
케냐인 것 같다.
빨리 11월 17일 케냐 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
아직 겨우 8월이니...
3개월이나 남았다
ㅎㅎ
감사해야죵!!
3개월이나 남은게 아니고
3개월 밖에 안 남았다고 말해야죵?
모든 말은 주님 들으시기에 예쁘게 ㅎㅎ
시 편 122장
9 -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복을 구하리로다
For the sake of the house of the LORD our God, I will seek your prosperity.
"너를 위하여 복을 구하리로다" 하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나는 이웃을 향하여 어떤 마음을 갖고 사는가? 하는 질문에
"나는 내 이웃이 다 잘 되기를 그들의 복을 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라고
답을 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을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어제는 아래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
***
목사님 안녕하세요?
지난번 벌금때문에 목사님과 통화했던 ( ) 대표입니다
제가 지난 화요일에 벌금 완납을 다 하였습니다
이 모든 상황 하나님께
그리고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지난번 저에게 도움주신 50만원 보내드리겠습니다
계좌번호 주시면
이제 이후부터 선교후원 하겠습니다 목사님!
3년5개월 동안 전처 외도와 이혼때문에
제 마음이 치유가 안되었는데
잠깐 목사님의 기도로
정말 다 치유되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감사하기도 했지만
한편 신기하기도 했다.
그 때 나는 이 분 갚아야 하는 벌금이 너무 많아
내가 다 도와 줄 엄두도 나지 않아서
일단은
50만원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돈을 보내 드렸다.
그런데 이렇게 그 돈이 돌아오는 날이 올줄 전혀 기대 안 했고
그리고 어떻게 이 분이 그 많은 벌금을 다 갚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어떻게 3분도 채 되지 않는 기도를
내가 한국 떠나기 바로 전날
그 분 만날 시간이 안 되어서
전화로 잠깐 해 주었는데
그 분의 그 긴 상처 고리가 나음을 입었는지
신기하지 않은가?
그런데 나는 이렇게 "짧은 기도"로
우울증
불면증
공포증
이런 것 나았다는 사람들 간증 사실 많이 들었다.
그야말로 짧은 기도 한마디인데
이런 일이 가능한 것도 신기한 일인데
기도받는 사람이 다 그러면
상처가 치유 받는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니 기도해 주는 나로서는
누구는 짧은 기도로 몇년간의
때로는 10년이 넘는 어떠한 "묶임"에서 자유함을 입고
누구는 그렇지 않은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한사람 한사람의 속 사정과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알리가 없으니
기도는 해 주어도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는 모른다고 하겠다.
그렇다고
나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사람들
내가 기도를 다 해 준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해 달라는 말 안해도
기도 해 준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꼭 기도를 부탁한다고 해도
기도를 못 해 준 경우도 많이 있다.
이러한 일들 역시
나는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 성경말씀처럼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집을 위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복을 구하리로다"
나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더 확장되기를 위하여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복"을 빌어 주는 일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든 사람들을
한명 한명 다 알고계십니다.
오늘 누구는 왜 울고 있는지
오늘 누구는 왜 모든 사람을 피하고 싶어하는지
오늘 누구는 왜 자기의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하는지
오늘 누구는 왜 이혼을 하고 싶은지
오늘 누구는 왜 두려움과 공포에 눌려있는지
오늘 누구는 왜 밤잠을 못자는지
오늘 누구는 왜 화가 나 있는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진토로 지음 받은 것을 아십니다.
우리의 약함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함임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서로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눈은
서로를 향하여 긍휼을 갖게 하시고
서로의 복을 기도해 줄 수 있도록
저희들의 마음을
주님 기뻐하시는 마음으로
매일 빚어 주옵소서
주님
오늘은 우리 시댁식구들이 다 한 자리에 모여서
가정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설교할 때 큰 은혜를 주시고
그 동안 교회 안 다니던 우리 모든 시댁식구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시간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제가 오늘 모두 영접기도 인도하려고 합니다.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