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는 밥한공기씩 얹어놓은 것 같은 흰구름 뭉치가 몇몇 뭉실뭉실 떠가고,
1층 프로그램실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주홍색, 갈색, 노란색으로 물들어
내리쬐는 늦가을 아침의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것이 오늘 하루도 큰일 없이 평온하게 지나갈 것만 같은 아침이었어요.
프로그램 활동에 참여하시러 내려온 박*세 어르신께서 창 밖을 보고는
"오늘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게 날씨가 좋네~" 말씀하시니 다른 어르신들께서도 그 말이 꼭 맞다며 고개를 끄덕끄덕 하셨답니다. 😊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생님이 오시기 전에 노래 한 곡 불러보려 했더니 창 밖의 햇살 사이로 선생님이 오시는 게 보였지요~
아침부터 기분 좋으신 우리 어르신들, 출석 부르는 소리에 우렁차게 답변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장난기가 발동하신 서*수 어르신께서 "아니오? 서*수는 안왔는데용?" 하셔서
다같이 깔깔깔~ 웃음소리 가득한 출석시간이었답니다. 😁
"아이구 가만히 있으려니 발이 막 춥네~" 하시는 말씀에
추위를 잘 느끼시는 사지 말단부터 스트레칭 들어가 봅니다.
발가락 꼼질꼼질, 발등은 까딱까딱 움직이며 평소에 신경쓰지 않으셨던 발의 관절과 근육을 잘 풀어봅니다.
하지 스트레칭에 이어 손목 돌리기, 어깨 돌리기 등 상지 스트레칭도 이어졌어요~
노래와 함께 이어서 스트레칭 동작 쭉쭉~ 진행하면서 전신의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움직여보셨지요. 😊
몸을 충분히 풀어보았으니, 다양한 반복 동작들로 어르신들 인지증진과 신체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실버체조 시작해봅니다.
첫 곡은 신유의 "시계바늘"~
중간중간 동작을 놓쳐도 괜찮아요~
하실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몸을 움직이시면 그만큼 도움이 된다는 사실~
가사를 아는 노래는 따라 불러보시기도 하며 즐겁게 마지막으로 "꽃나비사랑" 노래따라 체조 마무리하였습니다.
점심식사를 드시기 전, 손의 소근육 활용과 집중력 강화를 돕는 활동 함께하였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동작, 한손은 귓볼, 한손은 브이~
"이게 잘 안되네..." 하시면서도 열심히 집중해서 따라해주셨답니다. 😊
오후 감각자극 프로그램 시간에는 각기 다른 소리와 색깔을 가진 버튼들이 변칙적인 순서로 빛나고 소리를 내면,
그것을 기억해서 버튼을 눌러보는 메모리게임 활동 함께하였습니다.
"이야 이거 희안한 소리가 나고 빛도 번쩍번쩍 하네~" 하며 신기해 하시는 것도 잠시,
순서를 기억해서 누르시느라 어르신들 머리부터, 눈, 손이 바빠지기 시작하셨지요. 😁
서*수 어르신과 김*래 어르신께서는 5번 연속으로 맞추면 받는 박수소리도 한번씩 받아보셨답니다.
날씨 좋은 늦가을, 어르신들과 신나는 체조활동과 알쏭달쏭 감각자극활동으로 평온하고 감사한 하루 함께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