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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필숙이 집 대나무 숲에는
가리나무 추천 2 조회 476 26.04.10 20:30 댓글 3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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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4.10 21:00

    첫댓글 가라니무님 글을 읽으니 오래전 제 고향 풍경이 살짝 스치고 지나갑니다.
    저의 마을에서는 여성을 댁이라 하지 않고 떡이라 부르는 사람이 많았답니다.
    큰재떡, 상진떡, 웃말떡 등,,^^

    어릴 때 동네 모퉁이 대나무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섭기도 했었네요. 그때는 왜 그렇게 무서운 것이 많았었나 모릅니다.
    밤에 변소도 혼자서 못 가구,,
    가리나무님 덕분에 옛 추억에 젖어 봅니다.ㅎ

  • 작성자 26.04.10 21:06

    맞아요 ~떡
    땍 아니면 떡 ~
    재래식 변소에는 밤에는 못 가고
    방안에 요강을 ㅎㅎ
    마당을 비추는 달빛은 왜 그리 밝았을까요

  • 26.04.10 21:08

    우왕~~ 가리나무님이당ㅎㅎ
    우리 시어머니 택호는 장안댁이었어요.
    우리네 어머니 세대까지는 동네 여인네들을 택호로 불렀지요.
    필숙이네 집안이 풍비박산 난 이야기가 으스스하네요.
    오랜 옛날 우리네 어렸을 적 이야기,
    가리나무님네 동네 동구밖에 함께 앉아 얘기를 듣는 듯한 느낌으로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10년 전의 매력적인 그대는 50대였는데 40대로 보이는구려.
    그럼 지금은 50대로 보이겠지요?
    가만 보면 이삔 여자들은 나이 들어도 굳세게 이쁘더라고요. ^^

  • 작성자 26.04.10 22:03

    우리 엄니는 새몰떡
    새몰떡하고 새몰양반은 왜 그렇게 허구 한날 싸움만 했는지 ㅎ
    한여름밤 마당에 덕석 깔아 놓고 건넛마을 물레방앗간에서
    도깨비를 봤다는 이야기에 혼비백산 안 방으로 도망간 이야기며
    여우골에서 여우를 봤다는 둥 ㅋㅋ

    아이고 아니여요
    젊었을 때 예뻤다 소리 들으면 못써요
    그냥 그런 게 좋아요 ㅎ
    오랜만에 만나면 왜 그렇게 변했냐
    못 알아보겠다
    보다는
    하나도 안 변했네~ ㅋ

  • 26.04.10 21:38

    가리나무님
    오랫만입니다
    참 기억력도 좋으시다
    옆집,옆집, 그 뒷집 누구댁이라는거
    그나저나 그 동네가 다 빈집이면
    좀 으시시. 무섭겠습니다

    지난 가을에 나간 여름이란 고양인 아주 못 찾았구요 후지마비로 거금들인 우리 백수는 이제 잘 걷고 뛰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한시간 반정도 동네 산책길 뚝방으로 둘이 열심히 걷는답니다

    반가움에 쓰잘때기없는 내 얘기로 댓글이 길어졌네요
    십년전의 곱고매력적인 여인
    시방도 여전 하겠지요?

  • 작성자 26.04.11 06:37

    요요님
    답글 달고 이제 자러 갑니다
    그 빈집은 다 사라졌고요
    남은 우리 집은 올케가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 고양이가 다섯마리였는데 작년에 노환으로 그로짱은 죽었어요
    그동안 집나간 고양이가 네마리인데 모두 숫놈이었어요
    어찌어찌하여 지금 네마리
    지금 아이들은 집 앞이 바로 도로인데
    애미가 교육을 얼마나 잘 시켰는지
    차소리가 나면 잽싸게 피합니다
    백수가 건강을 찾았다니 안심이네요
    뚝방길 열심히 산책하시고 많이 예뻐지세요
    십년 전에 제 모습은 오리무중입니다 ㅎㅎ

  • 26.04.10 21:53

    울고향에서는 여자들 고향이름에 댁을 붙여서 불렀어요
    참 오랜만에 어느양반
    어느댁~근데 그걸
    띠기라고도 했어요
    친정엄마는 덕곡에서 시집왔는데 덕곡띠기였어요

    부모님이 일찍 가셨으니
    그 자식들이 어찌 살아냈는지 잘풀리기가 힘들었겠어요
    어릴땐 변소가기도 후덜덜~했었어요 ㅎ

  • 작성자 26.04.11 06:38

    정아님
    좋은 아침입니다
    맞아요
    대부분 친정 지명을 따는 것 같아요
    다라실댁이 그 집을 빨리 떠났으면
    달라졌을까 생각도 해봅니다만 ㅡ
    재래식 화장실에 지푸라기와 화장지였고
    신문지는 조금 고급스러웠습니다 ㅎ

  • 26.04.10 22:00

    제가 사는 지역에도 꼭 양반 과 댁을 붙혀서
    부인도 남편 칭할때 우리집 양반이라고 했어요

    동백꽃 나무가 있었다는거 보면
    우리지역은 아니네요

    저는 귀신이 있었다에 한표..

  • 작성자 26.04.11 06:10

    동백나무는 남쪽에서는 많이 볼 수 있어요
    열매가 떨어지면 그걸 주워서 팔기도 했습니다
    동백기름 ~
    머리에 바르고 오일장에 가시는 우리들의 어머님이셨습니다
    귀신 이야기에 등골이 오싹하던 시절은 이제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듯요
    그러나 귀신은 있습니다
    저는 유령도 보았습니다

  • 26.04.10 22:41

    서울 땍, 대전 땍, 고흥 땍, 보성 땍,......
    전라도가 발음이 좀 강한 편입니다.
    우리 동네 부인들 호칭에도 한 분 빠짐없이 땍이 붙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출신지명이 흔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귀신 따윈 별 관심이 없었고
    도깨비 이야기가 나와도 그냥 헛소리로 치부했습니다.
    대신 미친 사람들이 많아서 그들은 무서웠습니다.
    지금은 광인이 있으면 바로 정신병원 행이기에
    좀처럼 보기가 힘듭니다.
    예전엔 한 마을에 한 두 사람쯤 광인이 늘 있었습니다.

  • 작성자 26.04.11 06:25

    곡즉전님
    우리 동네에도 광인이 내 또래인 여자아이와 아저씨뻘인 남자 한 명이 었습니다
    여자아이는 비 오기 전날 먼산을 바라보고 재잘거리고
    남자는 지능이 모자라 항상 히죽히죽 웃고 다니면서
    상갓집에서 얻어 온 음식과 떡을 건네주었는데 거절하면 화를 내서 무서웠어요 ㅎ
    유난히 점쟁이들이 많았던 우리 동네였습니다

  • 26.04.11 06:39

    글 속에 마치 그때 그 공간으로 가는 문이 있는 것만 같네요!

    모깃불 연기에 눈 비비며 덕석에 누워 보던 그 은하수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요? 잠시나마 시커멓게 탄 꼬마 시절로 돌아가 보았네요

    행복한 시간여행 해주어
    감사합니다.

  • 작성자 26.04.11 06:25


    저녁은 평상에서 텃밭에 있는 고추와 상추를 된장에 찍어 먹고
    일찍 상을 치우고 식구들이 덕석 위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었지요
    반짝거리던 그 별들도 이제 빛을 잃었는지 희미합니다
    여름방학이면 도시로 가서 피부가 하얗게 된 필숙이가 돌아오는 날이면
    시커멓게 탄 제 모습이 부끄러워 우리 집 동백 나무 뒤에 숨어서 지켜 보았습니다
    도회지에 친척을 둔 덕에 방학 때만 되면 모습을 볼 수 없는 필숙이가 부러웠습니다

  • 26.04.11 07:11

    @가리나무 동백나무 뒤의 까무잡잡한 어린소녀..
    참 순수하고도 아련한 장면입니다!

  • 26.04.11 09:10

    님의 글을 읽으면서 자꾸 내머리속으론
    어떤 시골동네 그림이 그려집니다
    시골에 살아보지도 않았는데?
    아마도 어릴때 가끔 가던 영일군
    작은 아버지집이 오버랩되나봅니다
    오랫만에 남의 글 순식간에 읽어봤어요
    나도 이런글 써보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좋은날되세요^^

  • 작성자 26.04.11 10:06

    유머와 해학이 살아있는 몸부림님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저는 어려운 말 쓰지 않고 사실 그대로를 쓰기에
    읽기 수월하실 것입니다
    저의 능력의 한계도 있고요
    시골에서 자란 덕에 살아있는 감성이 풍요롭습니다

  • 26.04.11 10:49

    다라실양반
    다라실댁
    필숙이
    이름만으로 고향산천의 초목들처럼
    한 풍경을 이루네요

    대나무끼리 쓰치는 바람소리는
    왜 그리도 으시시했었는지
    우리가나무님 글을 보고
    반가워서
    클릭했다가 횡재한 기분입니다ㆍ


    우리친정 동네도 55호였는데
    지금은 11가구만 있고
    90세의 큰올케언니 혼자 계시는데
    큰오빠가신지 3년 되었데
    아직 한 번 안가게 되는데
    친정엄니 안계신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일 뿐이죠

    귄이 짝짝 흐른 이 가시나 ! 란
    소리 많이 들었을 거에요

    마치
    60대 큰오빠 딸들과 점심 약속이
    있어서 기다리다가 이 글을
    읽습니다 ㆍ

    매실ㆍ야실
    끝담ㆍ미심ㆍ방초ㆍ감엽 등등 ㅎㅎ

  • 작성자 26.04.11 16:53

    매실, 야실, 끝담, 미심, 방초, 감엽 ...
    마치 우스운 이름으로 지어낸 이름들 같아요
    우리 동네에 없었던 이름들

    귄이 짝짝 ~ 어찌 알았어요? 그 소리 많이 들었어요 ㅎ
    지금은 폭삭

    우리 오빠가 오토바이 사고로 서른 일곱(1997년)에 갔는데
    올케한테 서울에 식당 하나 차려서 새 출발 하라고 했지만
    죽어도 여기서 죽는다고 지금까지 그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고향에 갔다온지 10년이 되었네요
    확트인 포장된 도로에 도시처럼 변한 집 모양에
    장독대 옆에 돌담만 변하지 않았더군요

    유년 시절 빨빨거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면
    어쩌다 아랫마을 이발사 아저씨가
    나를 세우고 너는 커서 뭐가 될라고 이라고 이삐냐?
    답이 나왔어요
    장돌뱅이가 되었습니다 ㅋㅋ

  • 26.04.11 10:50

    고향친구들의 이름이에요 ㅎ

  • 26.04.11 11:33

    옛날 자랄때 고향모습이 그려져서 뭉클하네요
    친구 경숙이네
    작은엄마는 새벽기도까지 빠지지않을 정도로
    시골작은교회 신실한 교회 신자였는데
    몸이 자꾸 아프고 눈에 귀신이 보이고 .... 결국 무당이 되었는데
    잘본다는 소문을 듣고 멀리서까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네요
    정말 아리쏭한 기이한 일도 다 있지요

    제 친구도 필숙이가 있어요
    시골아이같지 않게 피부가 뽀얗고 통통하니 정말 귀엽고 예뻤어요
    해질녘이 되면 숙아 미야 옥아 ~~엄마들 목소리가 귀에 쟁쟁합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6.04.11 14:57

    둥근해님
    처음 뵙습니다
    친구 필숙이가 계셨다 하시니 더 반갑습니다
    전 기독교도 좋고 불교도 좋은 무신론자지만
    어느 종교를 믿건 믿음이란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에 등장하는 동창 재숙이는 눈만 뜨면 잠들 때까지 찬송가를 틀어놓고
    귀가 따갑게 성경 이야기에
    집안 재산을 모두 교회에 몰빵을하고 정상은 아니지요

    우리 동네에는 점쟁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용하다는 소문에 멀리에서 많이 왔었어요
    빠끔살이에 해가 지는 줄도 모르는 아이들을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
    호랭이가 콱 물어갈 녀 ㄴ 하시면서
    부지깽이 들고 쫓아오던 생각이 납니다

  • 26.04.11 12:13

    필숙이고
    금숙이가 간에
    우리 가리나무 글이
    보여 읽고 갑니다..ㅎ

    기억에도 없는
    고향이
    그대 글을 통해 나타나곤 하네요..

    가슴 속
    그리움을 끌어올리는
    가리의 글..

    반가움에
    급한 댓글 한줄..ㅎ

  • 작성자 26.04.11 14:48

    요석성님
    가리나무가 달리 가리나무인가요?
    겨울방학이면 땔감 한다고 이산 저산 가리나무를 하러 다닌다고
    손등을 부르터가며 쏘다닌 기억에 닉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ㅎ
    부르튼 손에 기똥찬 연고는 안티푸라민 ~
    그 귀한 약이 우리 집에는 있었어요

    물 좋고 공기 좋아 이곳에 뿌리를 내리겠다 한들
    뻐꾸기 울던 우리 동네 뒷동산
    어찌 고향을 잊겠습니까
    필숙이집 아래 그 아랫집
    녀자들 이름이 금순이 금자 금애 ㅎㅎ

  • 26.04.11 14:42

    옛날 우리 동네 이야기 듣는것 같은 정감입니다.
    미국에서 여동생들.조카딸 와서 남새밭에
    채소 심으면서 옛날 이야기 하고 하다가
    잠시 휴식하다 글을 봅니다.
    대나무밭 아래 한데치간 지나갈때에 으시시한
    기분 지금도 느껴지기기도 하고요.
    금선이.숙자.금자 .부덕이 .영숙이..옛이름 생각
    납니다.

  • 작성자 26.04.11 15:16

    무악산님
    반갑습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시며 생활하시는 것 같네요
    좋으십니다
    옛날 이름은 왜 끝자가 숙~아니면 자 ~
    여기 일본에 지금 할머니들 이름이 거의 자짜로 끝이 납니다
    제 주위에 할머니들
    교꼬, 에미꼬,, 료꼬, 가요꼬, 히데꼬, 사찌꼬, ....
    가끔 가난했지만 행복했고 풍요로웠던 그 시절을 떠올려보심도 좋아요

  • 26.04.11 14:46

    가리나무님의 글을 읽다 보니 어린 시절의 따뜻하고 아늑한 기억들이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잔잔하게 스며드네요
    골목이 유난히 많던 우리 집 주변 풍경 속에서 호림이,애자 언니, 동숙이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모습도 멋진 가리나무님 아름다우십니다
    ♡♡♡

  • 작성자 26.04.11 15:04

    리즈향님은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라셔서
    이해가 안 되는 이야기도 많이 있을겁니다
    촌스럽게 생각했던 옛날 이름들이 참 예뻤고 정이 가네요
    아~ 그리운 금자야 애자야 ㅎ

  • 26.04.11 19:52

    집성촌이던 울고향에서도 예를 들면 증산댁이라는 호칭으로 시집 오기 전 살았던 지명에 댁을 붙여 부르곤 했습니다.
    그대신 한서방네 식으로 불려지는 집도 있었습니다.
    산에서 도깨비를 만났다는 이야기는 어려서 자주 들었었던 기억이 납니다. ^^*

  • 작성자 26.04.12 06:17

    수피님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는 푹푹찌더니 오늘은 어쩔렁거 모르겠어요
    지금은 시골이라도 부르는 호칭이 달라졋겠지요?
    도깨비 이야기에 등골이 오싹했던 어린아이들의 순수함도 사라지고요
    세월이 많이 변했습니다

  • 26.04.12 07:43

    어린시절 잠시 살았던 시골의 풍경이 눈에 그려지네요
    동화속의 한장면처럼 느껴지는 그시절의 아련추억이 그립습니다
    그때는 어머니 아버지도 젊은 시절의 풋풋한 모습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젊고 멋지고 이쁘신 부모님이 그립습니다
    10년전의 모습이지만 지금도 그모습이겠지요
    나이들어가는 내모습을 다시 돌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6.04.12 09:38

    어머니 아버지의 젊었을 때 모습이 생각나면
    사진을 들춰봅니다
    꿈 같은 세월이었지요
    나이가 들수록 어머니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목소리까지 ㅎㅎ
    절벽님은 아직 열심히 일을 하시는 것 같더군요
    건강이 따라주시니 가능한 일이지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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