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 최경창
君居京邑妾楊州 그대는 서울 계시고 첩은 양주에
日日思君上翠樓 날마다 그댈 그리며 취루(翠樓)에 오릅니다.
芳草漸多楊柳老 방초(芳草) 우거질수록 버들은 늙어가고
夕陽空見水西流 석양엔 쓸쓸히 흐르는 강물 뿐이어요.
봉은사승축(奉恩寺僧軸) 최경창(崔慶昌)
三月廣陵花滿山 3월의 광릉엔 꽃이 산에 한 가득.
晴江歸路白雲間 갠 강에 돌아오는 길은 흰 구름 사이에 있네.
舟中背指奉恩寺 배속에서 등지고 봉은사를 가리키는데,
蜀魄數聲僧掩關 소쩍새 자주 소리 내니 스님은 문을 닫는구나.
題高峯郡山亭詩 - 최경창
古郡無城郭 오래된 고을이라 성곽도 없는데
山齋有樹林 산재에는 다만 수풀 뿐
蕭條人吏散 백성도 아전도 흩어져 쓸쓸한데
隔水搗寒砧 물 건너 마을에 겨울 다듬이 소리
題僧軸詩 - 최경창
智異雙溪勝 지리산은 쌍계가 승경이오
金剛萬瀑奇 금강산은 만폭이 기이하다던데
名山身未到 명산엔 몸소 가보지도 못하고서
每賦送僧詩 매양 스님을 보내는 시만 짓는구나
崔慶昌 - 맑고 고움
東峯雲霧掩朝暉 동봉의 구름과 안개가 아침 햇빛을 가리어
深樹棲禽晩不飛 깊은 나무에 깃들인 새가 늦게까지 날지 않네
古屋苔生門獨閉 고옥에 이끼 자라고 문은 닫혔는데
滿庭淸露濕薔薇 뜰에 가득한 장미는 맑은 이슬에 젖었네
大隱巖 최경창
門前車馬散如烟 문 앞의 수레가 연기처럼 흩어졌으니
相國繁華未百年 재상의 번성함도 백년이 못 갔구나
村巷寥寥過寒食 적막한 마을에는 한식철이 지나는데
茱萸花發古墻邊 수유꽃만 옛 담장가에 피어 있구나.
寄楊州成使君義國 - 양주 사또 성의국에게 최경창(崔慶昌)
官橋雪霽曉寒多 관교에 눈 개고 새벽 추위 매서운데
小吏門前候早衙 아전은 문 앞에서 새벽 일을 기다린다
莫怪使君常晏出 사또가 항상 늦게 출근함을 이상타 하지 말라
醉開東閣賞梅花 술에 취해 동각 열어놓고 매화 감상하리니.
첫댓글 감사 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
잠시 머무르면서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