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싸울아비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유명해진 말이 싸울아비입니다. 머 그전부터 알고 계셨던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화를 통해서 또는 기타 게임같은데서 심심찮케 등장하기에 게임을 통해서 알고 계신분도 있겠군요.
싸울아비. 백제의 무사들을 일컫는 순우리말. 보통 이렇게 알려져있죠. 정확히 백제의 어떤 무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백제의 전투집단을 일컫는 순우리말이죠. 싸울아비가 일본으로 건너가 사무라이가 되었다고도 하죠.
자 그럼 이제부터 싸울아비가 허구인 이유. 아니 허구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추적60분같은 느낌이...;;;
우선 '싸울아비'는 순우리말의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부터 드리지요. 현대 국어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싸울아비'는..
현대 국어의 "싸우(다) + -ㄹ + 아비"가 결합해서 만들어낸 만들어 낼 수 있는 단어입니다. 다들 그렇게 알고 계시겠지요. "싸우는 아비"에서 싸울아비가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여기서 문제시되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사항입니다..
하나는 '싸울아비'가 백제의 단어냐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대에 연결되어 있는 그 백제의 단어 '싸울아비'가 일본어의 '사무라이'와 같은 어원의 단어이냐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문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싸울아비'가 백제어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무엇보다 훈민정음 창제 900여년 전의 백제 언어에 대한 기록은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백제어를 현재에 와서 본래 그대로 되살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당시의 기록물들은 현대에 와서는 거의 한자로 표기되어 일부가 여기저기 파편처럼 남겨져 있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우리말(즉 백제어)를 나타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한자들을 재해석함으로써 백제어의 일부 단어를 재구해 낼 수 있을 뿐입니다.
이 방면의 연구로는 현재 충남대학에 계시는 도수희 선생님께서 평생을 두고 정리해 놓으신 작업이 있고 그밖의 많은 연구자들이 지명과 인명, 그밖의 기타 자료들로부터 추출한 백제어의 흔적들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만, 백제어의 문법이나 어휘, 발음 체계 등 전반적인 모습을 구명하기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재구형을 통해서 찾아낸 백제의 단어들은 대부분 사람의 이름이나 땅 이름에 대한 해석으로부터 가져온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싸우다'와 같은 의미를 갖는 단어를 찾아내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 백제에서 '싸우다'라는 의미로 썼을 단어가 정확히 어떠한 단어였는지를 정확히 밝히기란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는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 쓰여진 단어 중에서 현대 국어 '싸우다'의 고어인 '사호다/싸호다'를 찾아볼 수가 있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백제어는 (만약 백제어가 조선 시대의 말과 역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사람에 따라서는 조선 시대의 말은 백제어보다는 신라어, 즉 현재의 경상도 방언과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적어도 '싸우다'보다는 '사호다' 또는 '싸호다'에 가까운 단어였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단어가 만약 백제 시대에 실제로 존재했다면 '싸울아비'가 아니라 '사홀아비' 또는 '싸홀아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쨌든 현재 남겨진 조선 시대의 어떠한 한글 자료에서도 '싸울아비'나 '사홀아비, 싸홀아비'와 같은 단어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문제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현대 일본어에 대해서도 잘 모를뿐더러 고대 일본어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본어 '사무라이'가 정확히 어디로부터 온 단어인지 모릅니다.
다만 <>의 '사무라이' 항목을 보면..
"사무라이라는 단어는 '섬기다, 봉사하다'는 뜻의 동사인 '사부라우(侯)'의 명사형 '사부라이'의 와전(訛傳)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본어의 '사무라이'는 '싸우다'와는 아무 상관없는 "황제를 '섬기는' 제후"를 가리키던 일본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이야기는 '사부라우(侯)' 또는 '싸우다'의 의미를 갖는 고대 일본 단어에 대한 역사적이고 실증적인 탐구를 통해서 이루어져야만 할 것입니다.
물론 이 방면에 충분한 지식을 갖춘 일본 고대어 전공 학자의 전문적인 설명이 있어야 하겠지만 거기까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혹시 관련된 지식을 갖추고 있거나 그러한 지식을 갖춘 분을 알고 계시는 분은 부디 따로 권하셔서 이 자리에 정확한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말해서 위 두 가지의 사항을 종합해 보면 '싸울아비'와 일본어 '사무라이'는 아무 관계 없는 단어입니다. 또 '싸울아비'는 백제어일 가능성도 매우 희박한 단어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싸울아비'라는 단어는 매우 현대적인 단어입니다.
아마도 이 단어는 근대, 혹은 현대의 어느 시점에 우리말과 일본말을 연결시켜서 고대 한국사와 고대 일본의 역사를 하나의 근간에서 나온 것으로 보려는 견해를 가지신 어떤 분이 창의력을 발휘해서 만든 단어가 아닌가 합니다.
그 단어가 여러 단계를 거쳐 전파되는 과정에서 마치 그러한 사실이 실존하였던 것인 양, 와전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싸울아비'는 현대 국어로는 충분히 가능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봉건 시대의 제후를 의미하던 일본말 '사무라이'와는 전혀 다른 '싸울 사람', 또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정도의 의미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봉건 시대 일본의 제후가 황제를 위해서 '전투'를 담당하였고..
그러한 임무가 주된 임무가 되면서 얻게된 '戰士' 혹은 '武士'의 의미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영어에서도 이러한 봉건 시대의 Knight가 '騎士'의 의미를 갖게 되고..
'기사도(騎士道)'가 형성되게 된 것처럼 일본에서도 그러한 '사무라이'에 의해서 '무사도(武士道)'가 형성된 것은 좋은 대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말 '싸울아비'에서는 그와같은 '싸울아비도(道)' 또는 '싸울아비길'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수 없습니다.
자료출처:한국어학회
그렇다면 싸울아비란 말은 어디서 처음 나온것일까요? 아쉬운 일이지만 20세기에 와서야 날조된 단어란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해동검도측에서 처음 사용을 한 건데, 일본의 사무라이가 우리의 싸울아비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주장을 하기 위해 날조한 단어 입니다. 법정에서 김정호씨와 나한일씨가 진술도 했습니다. 싸울아비는 두 사람의 창작입니다.
저기여...maytraeya님께서요...저 기분나쁘라고 쓴거 아닌건 잘 알겠는데요...머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단말이요...;;;....그럼 별로 중요한거 아니니까 올리지 말까요?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올릴까 하다가요 님께서도 며칠전 저처럼 잘못알고 계시길래 급하게 올린건데....;;;...제가 좀 소심한가요? ;;; 지송요...-_-ㅋ
첫댓글 그게 머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겄소-_-~3어차피 수련만 하여 정진허면 그만인 것을=3싸울아비든 사무라이든 무도인들은 전혀 상관 하지 않지요~해동검도가 상업성위주의 무도라는건 세살먹은 애들도 알죠..여튼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새로운 사실!
저기여...maytraeya님께서요...저 기분나쁘라고 쓴거 아닌건 잘 알겠는데요...머가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단말이요...;;;....그럼 별로 중요한거 아니니까 올리지 말까요?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올릴까 하다가요 님께서도 며칠전 저처럼 잘못알고 계시길래 급하게 올린건데....;;;...제가 좀 소심한가요? ;;; 지송요...-_-ㅋ
ㅋㅋㅋㅋㅋ 님말구요^^해동검도에 대해 탄압성 견해를 가지며 법정에서까지 왈가불가 하는 사람들 말이에요~그냥 모른척 넘어가주면 될텐데 말이죠ㅋㅋ 어차피 이세상 모든 무도의 근원이란 하나의 구심점에서 비롯된 것이거든요..바로 사즉필생의 도라고 말할수 있답니다^^
한글을 세종이 창제했다....? 한글이 얼마나 오래 된 문자인데;;;;;;;;
싸울마시 :싸우지 +말아라 ^^
어찌...믿음이...'';
그렇게 수긍이 가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