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뉴 에이스' 조건휘(33)가 프로당구(PBA) 팀리그 5라운드에서 MVP에 선정됐다.
SK렌터카는 조건휘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두 번째 우승과 정규투어 우승, 포스트시즌 파이널 진출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15일 SK렌터카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5라운드에서 조건휘는 마지막 정규투어에 이어 팀리그 MVP까지 선정되며 정규 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조건휘는 팀리그 5라운드에 앞서 지난 1월 24일부터 30일까지 열렸던 24-25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팀리그 MVP까지 선정되며 단기간에 프로당구 개인투어와 팀리그 정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번 5라운드에서 조건휘는 총 14세트에 출전해 9승 5패의 성적을 거두며 프로당구협회 경기위원회에서 선정하는 MVP에 올랐다.
조건휘는 5라운드 시작부터 7번째 경기까지 1세트 남자복식과 4세트 혼합복식에 투입돼 7승 4패를 기록했다.
또한, 막판 순위 경쟁이 가열된 중요한 상황에서는 3세트 남자단식에 출전해 2승을 거두며 SK렌터카의 우승을 확정했다.
조건휘, 5라운드서 '9승 5패(복식 7승 4패·단식 2승 1패)'
5라운드 첫날 웰컴저축은행과의 대결에서 조건휘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함께 나와 혼자 9점을 치며 활약했고, 8이닝 만에 11:5로 웰컴저축은행의 김영원-응우옌프엉린(베트남)을 꺾고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
다음 4세트 혼합복식에서는 히다 오리에(일본)와 출전해 서현민-최혜미에게 4이닝 만에 3:9로 패하며 첫날 경기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SK렌터카는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했다.
이튿날 하나카드전에서 조건휘는 전날과 반대로 1세트 남자복식을 10:11(6이닝)로 아깝게 내준 뒤 4세트 혼합복식에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사카이 아야코(일본)에게 9:3(4이닝)로 승리했다.
이후 조건휘는 혼합복식전에서 5연승을 달리며 SK렌터카를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처럼 조건휘가 든든하게 허리를 지킨 SK렌터카는 7일차까지 6승 1패를 기록하고 5라운드와 정규리그 1위를 이어갔다.
2일차 하나카드전을 4-2로 승리한 SK렌터카는 다음 날 휴온스전도 4-2로 승리했다.
조건휘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3이닝 만에 11:2로 최성원-이상대에게 승리를 거두고 SK렌터카의 3연승 시동을 걸었다.
이어 4세트 혼합복식도 히다와 함께 7이닝 만에 9:2로 최성원-차유람에게 승리하며 복식전 두 세트를 따내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4일차에 맞붙은 에스와이전에서는 SK렌터카가 2-4로 패했다. 조건휘는 1세트를 다니엘 산체스-황득희에게 7이닝 만에 4:11로 졌고,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혼합복식에 나와 9:5(7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SK렌터카는 이후 5세트와 6세트를 연달아 패하며 5라운드에서 3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반전이 필요했던 5일차 경기에서 SK렌터카는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누르고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조건휘는 이 경기에서 4세트에 출전해 9:3(7이닝)으로 검현우1-김보미를 꺾고 이번에도 세트스코어 1-2의 열세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SK렌터카는 전날과 반대로 5, 6세트를 연이어 따내면서 NH농협카드를 6세트에서 제압하며 5라운드에서 4승(1패)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우리가 왜 1위인지를 증명할 것"
순위 경쟁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승부가 고조된 가운데 SK렌터카는 조건휘를 3세트 남자단식에 투입시켜 성공적으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조건휘는 우리금융캐피탈전에서 3세트에 강민구를 15:3(5이닝)으로 꺾어 세트스코어 4-2 승리를 견인했고, 다음 하이원리조트전에서도 3세트에 륏피 체네트(튀르키예)를 15:14(7이닝)로 제압하며 SK렌터카는 4-1로 승리했다.
마지막 크라운해태전에서는 복식전에 나오지 않고 3세트에만 출전해 황형범에게 3이닝 만에 5:15로 패했다.
복식전이 흔들리고 조건휘까지 위기르 맞았던 SK렌터카는 세트스코어 2-4로 크라운해태에 패하며 정규리그를 모두 마쳤다.
5라운드 MVP 선정 후 인터뷰에서 조건휘는 "MVP를 탄 것도 기쁘지만, 파이널에 직행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라며 "지난 시즌에는 파이널에서 아쉽게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파이널에서 반드시 우승해 우리가 왜 1위인지를 증명하겠다"라고 소감과 포부를 전했다.
포스트시즌 파이널에 직행한 SK렌터카는 오는 25일부터 7전 4선승제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포스트시즌 우승을 다투게 된다.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둔 SK렌터카가 포스트시즌 챔피언까지 올라 다시 한번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
또한, 마지막 개인투어 우승과 팀리그 5라운드 MVP를 차지한 조건휘가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