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上寄人 三首 - 최당(崔讜)
廻首海陽城 머리 돌려 해양성을 보니
傍城山嶙峋 성 곁에 산이 우뚝 솟았네
山遠已不見 그 산도 멀어져 이미 보이지 않거니
況是城中人 하물며 이 성중 사람들이야
嶙峋 [línxún]
① (산의 바위 따위가) 겹겹이 우뚝하다 ② 사람됨이 굳세고 정직하다
③ (사람이) 쇠약하고 여위어 뼈가 드러나다
看山帶慘色 보니 산은 슬픈 빛이요
聽水帶愁聲 들으매 물소리 수심(愁心)일세
此時借何物 이때에 그 무엇으로
能得慰人情 이 마음 위로할 것인가
一別有一見 이별이라도 다시 만날 기약 있으면
暫別又何傷 잠시 헤어짐이 어떠리요마는
情知不再見 다시 못 만날 줄 알기에
斷腸仍斷腸 애끊는 마음 애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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喪室後夜吟 최대립
睡鴨薰消夜已闌 수압 향로의 향도 사라져 밤이 이미 깊은데
夢回虛閣枕屛寒 꿈 깬 빈 집에 베개와 병풍이 차구나.
梅梢殘月娟娟在 매화 가지에 기운 달이 어여쁘게 걸렸는데
猶作當年破鏡看 당시 깨진 거울의 그 한 쪽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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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日浦 최립
晴峯六六歛螺蛾 갠 서른여섯 봉우리는 소라와 나방의 모습으로 모여 있고
白鳥雙雙弄鏡波 흰 물새들 쌍쌍이 경파를 어르네
三日仙遊猶不再 예 사흘 놀던 신선 여태 아니 돌아오니
十洲佳處始知多 십주에 아름다운 곳 많을 줄 알겠네
敛 렴 [liǎn] ① 거두다 ② 단속하다 ③ 모으다 ④ (수분이 발산하여) 굳다
詠井中月 최립
僧去汲井水 스님이 우물의 물 길어 가노라니
和月滿盂中 같은 달이 사발 속에 가득하였네/盂 yu2
入寺無所見 절간에 돌아오니 보이는 게 없어
方知色是空 옳거니, 이게 바로 색즉시공色卽是空
石竹花 패랭이꽃 최립
川邊尋常點點紅 냇가에서 평범하게 점점이 붉게 피었는데
奚童媚我入園中 어린 하인 나에게 아부하러 정원으로 들여왔네
可憐風格終田野 가련토다 촌티를 끝내 못 벗어나는 품격이여,
白首官居踈瘦同 백발로 관직에 있는 깡마른 나와 같구나
媚 mei4, 아첨하다
첫댓글
잠시 멈추었다가 갑니다.
오늘도 공부를 하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