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다운 상상력은 어디에나 있다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는 멀리 있지 않다. 우주나 마법의 세계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자연과 사람, 풍경과 상황, 사물들 모두 어린이들의 세계에서는 상상의 소재가 되고, 공간이 된다.
박영식 시인은 신작 동시집 『바다로 간 공룡』을 통해 어린이들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서 아주 쉽게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고리를 찾아낸다. 그리고는 동시라는 작은 틀 안에 어린이들이 더 크게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가족들과 찾아간 바닷가에서도, 아파트 뒤의 숲속에서도,...
더보기 어린이다운 상상력은 어디에나 있다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는 멀리 있지 않다. 우주나 마법의 세계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자연과 사람, 풍경과 상황, 사물들 모두 어린이들의 세계에서는 상상의 소재가 되고, 공간이 된다.
박영식 시인은 신작 동시집 『바다로 간 공룡』을 통해 어린이들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서 아주 쉽게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고리를 찾아낸다. 그리고는 동시라는 작은 틀 안에 어린이들이 더 크게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가족들과 찾아간 바닷가에서도, 아파트 뒤의 숲속에서도, 어둠이 내리는 저녁 시간 속에서도 시인은 상상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반달을 얇게 썰어 / 단무지를 만들고 // 까만 밤 끓여서 / 자장이 되었어요 // 전깃줄 면발을 / 가늘게 뽑아 // 전봇대 젓가락으로 / 쓱싹 비벼요
‘거인의 자장면’ 전문
어둠이 내린 골목길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어린이는 엉뚱하게 자장면을 떠올린다. 마침 하늘에 떠 있는 반달이 잘라놓은 단무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어린이에게 밤은 자장이 되고, 전봇대는 젓가락이 되고, 잘 버무려진 자장면을 먹는 거인의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이 상상에는 어떤 치밀한 논리나 개연성도 없다. 어린이들의 상상이 대부분 그렇다. 시인은 그것을 알기에 논리나, 개연성, 교훈 등을 일체 넣지 않고, 어린이들의 상상으로 아주 작은 동화적 공간을 만들어 놓고 시를 마무리 한다.
이 시집에는 이러한 어린이다운 상상력을 만날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시인은 어린이들의 시선이 있는 곳 어디에서도 상상력을 발휘하고, 또 다른 공간을 만들 수 있음을 작품들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 남해 고성마을 / 바닷가에 와보고 / 편평한 너럭바위 위 / 공룡화석 큰 발자국이 / 뚜벅뚜벅 / 바다로 걸어갔구나 // 안개 자욱한 바다 / 얼른 등 내보이는 / 엄마섬 아기섬 형제섬 / 섬 섬 섬… / 모두 공룡이구나
‘바다로 간 공룡’ 일부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는 경남 고성의 ‘상족암’을 구경간 어린이는 그 발자국 앞으로 펼쳐진 다도해 섬들을 바라보고는 갑자기 섬이 웅크리고 있는 공룡의 등일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한다. 바다를 향해 찍혀있는 공룡 발자국을 보니 그 상상이 더 재밌고 생생하게 펼쳐진다. 크고 작은 섬들이 공룡의 등이라는 상상만으로도 아이는 바다를 더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엉뚱한 상상력이 동심의 세계임을 시인은 안다. 그렇기에 비오는 날 숲속이 음악당이 되고(비와 숲), 하늘에 떠 있는 보름달이 할머니의 기도하는 손뭉치로 이어지고(달), 반구대 암각화 속에서 고대 원시인들의 그림일기가 펼쳐지기도 한다(반구대 암각화).
동시집 『바다로 간 공룡』은 작은 상상을 통해 펼쳐지는 동화같은 짧은 이야기 공간을 담고 있지만, 이 동시들을 읽고 나면 더 큰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을 것만 같은 귀한 책이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상상의 길로 들어서는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도와주는 귀한 동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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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축하드립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 맞으십시오
박영식 절
출간을 축하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 맞으십시오
박영식 절
박영식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려요.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 맞으십시오
박영식 절
바다로 간 공룡~
공룡의 발자국 소리에 꾸벅꾸벅 졸던 동심이 기지개를 펴네요.^^
박영식 선생님~축하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 맞으십시오
박영식 절
예쁜 동시집이군요.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 맞으십시오
박영식 절
박영식 선생님 첫동시집 발간 축하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 맞으십시오
박영식 절
오랫동안 기다렸던 첫 동시집 축하드립니다^^바다가 풍성해지겠어요.
바다로 간 우산도 바다로 간 공룡도 친구되기를 빌어봅니다!!
바다로 간 우산과 바다로 간 공룡 자매결연식 해야겠어요.. 비내리는 바다에서 공룡이 우산 쓰고, 수영하면 좋을 듯.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 맞으십시오
박영식 절
바다로 간 공룡 동시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 맞으십시오
박영식 절
동시집 발간을^*^드려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가을 맞으십시오
박영식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