種鴨脚 은행나무를 심다 최명길
鴨脚元來長百尋 은행나무는 원래 크기가 백 길인데
寸莖移植近松林 짧은 줄기 솔숲 가까이에 옯겨 심었네
憩陰食實兒孫計 후손들 그늘에서 쉬고 열매를 먹도록 할 요량이니
灌水培根老子心 물을 주고 뿌리 배양하려는 노인의 마음이라네
鴨脚樹 은행나무, 잎이 오리발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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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宋史 최부
挑燈輟讀便長吁 등잔 심지 돋우며 다 읽고 한숨 쉬노니
天地間無一丈夫 천지간에 대장부 하나 없었구나.
三百年來中國土 삼백년을 이어온 중국 천하를
如何付與老單于 어찌하여 늙은 선우에게 넘겨준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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待人- 崔斯立 (최사립)
天壽門前柳絮飛 천수문 앞에 버들개지 날리는 때
一壺來待故人歸 술병 놓고 고인을 기다리네.
眼穿落日長程畔 해 저문 먼 모롱이 아득히 뚫어 보는데,
多少行人近却非 많은 행인들 가까이 와보면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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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意 최사제
羲軒去太忙 복희 헌원 너무 빨리 떠나갔는데
天地何早闢 하늘땅은 어찌해 그리 일찍 열렸나
散髮臥淸風 머리 풀고 누우니 맑은 바람에
一鳥沒空碧 새 한 마리 사라져 푸른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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梵寺詩 - 최수
梵寺鐘聲夜半鳴 범사의 종소리가 밤중에 우니
廣陵歸客夢初驚 광릉으로 돌아가는 손이 잠을 깨었네
若敎張繼曾過此 만약 장계가 일찍 이곳을 지나게 했다면
未必寒山獨擅名 한산사만이 홀로 이름을 독차지하지 못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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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上 崔壽城(최수성) - 세상 급류에서 물러남을 비유
日暮滄江上 서늘한 강에 해가 저물고
天寒水自波 하늘은 차가운데 강물에 파도가 이네
孤舟宜早泊 외로운 배 마땅히 일찍 묶어두길
風浪夜應多 밤이면 풍랑이 많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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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擇之 최숙생
林下柴扉面水開 숲 속 사립문은 강을 보고 열려 있는데
蕭蕭山雨竹簡催 우수수 산속의 비는 대밭에 요란하네.
小窓睡起無人過 작은 창에서 잠을 깨니 지나는 이 없고
時有豊花自往來 때때로 날리는 작은 꽃잎만 절로 오간다.
첫댓글 잠시 머무르면서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다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