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처음 아이언맨 시리즈를 접했을때, 아이언맨에 강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
그것은 다른 영웅과의 '차별성'이라는 장점덕분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토니 스타크(로다주)는 거대한 무기를 만드는 회사(군수)의 사장이다.
사회의 '기득권 계층'을 대표하며, 미국의 어두운 면을 담당하고 있는 비도덕적 인물이라는 것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영화-만화 속 캐릭터의 재산 순위를 15위까지 선정해보았는데,
재밌게도 토니 스타크는 5위를 차지했다.
이 흥미로운 조사에 따르면,
그의 총 재산은 93억 달러(10조 5,462억 원)이다.
썩 윤리적이지 못한 기업운영방법으로 재력을 얻은,
악역으로나 나올법한 그가 이렇듯 영웅으로 재탄생한 것은 아이언맨1의 일련의 사건에서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무기가 무고한 사람들을 얼마나 잔인하게 죽이는지를 절감한 그가 심장을 새로 얻으며 다시 태어난것이다.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은 슈트의 위력이 다른 히어로들보다 더 강력한 인물이다.
자신의 감정, 몸 상태, 모든 능력이 슈트로부터 나온다.
그에게는 아이언맨 슈트가 또 다른 자아이며, 사랑하는 여자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영화 초반에 그는 유독 슈트에 집착하고
슈트가 없으면 불안증세에 빠지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나타내보인다.
그는 '자신이 진정한 영웅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다크나이트의 웨인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아이언맨도 '영웅의 고뇌는 어떤것인가?'를 슬그머니 꺼내놓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새로운 슈트 제작에 골몰하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것은
'슈트가 스스로 움직이고 적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
슈트를 찾으면 부분부분이 분리가 되어 날아와 몸에 바로 장착 될 수 있는 슈트를 개발했다는 것(마크-42)'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도 소중하게 여기던 슈트들이 자신의 안식처와 함께 사라져버리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슈트가 하나둘씩 폭발해버리고
아직 개발중인 마크-42 슈트만이 남는 장면은
마치 그의 모든것이 상실되어버리는 듯한 절망감을 준다.
그가 '아이언맨 슈트'를 벗어난 자신의 자아를 다시 획득하는 것은 엄청난 시련과 함께 찾아온다.
그는 외딴 도시로 겨우 탈출을 감행하고 부숴져버린 슈트를 수리하기 위해 낯선집을 찾는다.
그곳에서 만난 '어린아이'를 통해 그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개인적으로 '어린아이'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장난스러우면서도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이 아이를 보면서
어쩌면 다크나이트의 '로빈'처럼 나중에 '아이언맨'을 이어갈 또 다른 히어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으니까. )
이러한 시련을 통해서,
<아이언맨3>는 슈트속에 갇혀있던 토니 스타크를 꺼내어 토니 자체의 아이언맨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언맨의 완성을 그려내고 있다고 보여진다.
<아이언맨3>는 토니 스타크의 개인적인 고뇌만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풍자를 한껏 함축하고 있다.
예전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스파이더맨이 뉴욕의 밤거리를 날다가 뜬금없이 미국 국기가 펄럭이던 장면이 기억나는가?
그 장면을 보고 헛웃음이 난 적이 있는데,
기존의 히어로물은 지나치게 '히어로'와 '미국'을 동일시하려고 했다.
'미국'은 정의로운 나라고, 나머지 유색인종들과 악랄한 테러로부터 전세계를 지켜준다는거다.
하지만 <아이언맨3>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배제하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점이 잘 느껴졌다.
일단, 이 사진에 있는 '가짜' 아이언맨은 국가의 상징성을 부여하기위해서 억지로 탄생시킨 히어로다.
즉, '기존의 히어로물에서 등장하던 히어로'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비꼬았다고 볼 수 있다.
TV 토크프로그램에서 여성출연진이 "아이언맨 슈트에 성조기 색깔만 칠해놓으면 아이언패트리어트'가 된다라는 말은,
기존의 히어로물에 얼마나 엉망으로 미국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했는지를 비꼬는 유머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미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히어로가 기존의 '백인 남성'이라는 것을 벗어나서
'흑인'배우를 썼다는 것 자체도 기발한 발상이라고 볼 수 있다.
(최정예 국가요원중에서 동양인의 모습도 보인다.)
대통령의 외모를 보며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이 있지 않은가?
쉽게 '조지 부시'를 떠올릴수 있고,
테러범의 외모를 보고 '빈 라덴'을 떠올리는 관객들이 많을거다.
실제로 테러에 대응하는 대통령은 정의의 사도가 아닌, 부정의를 눈감는 인물로 그려져
정치적인 비판의 의도도 충분히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언맨3>의 '테러범의 정체' 또한 미국 정치에 대한 일침이 아닐까?
<아이언맨3>가 의미가 있는 것은,
기존의 히어로물의 초인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토니 스타크의 고뇌를 담아냈고
(다크나이트 또한 이 점에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영웅주의를 풍자하고 있으며
히어로물을 이용한 상징주의를 깨부쉈다는 점이다.
물론 색다른 영웅을 만들어내는데 일등공신이었던 로다주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이 영화를 완성했다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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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42인가봐 언니 내가 고쳐야될거같아!!
뱅기안에 동양인이 정예요원인가? 하튼 나도 보면서 올ㅋ 했는데
오늘보구왓는데완존잼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오늘 아침에봤는데....와딘짜 최고의영화였음 시간넘빨리가고 대박
언니 쩐다...분석bb 나 두번봤는데 또 보고시퍼 ㅠㅠ 4D로...
나두 한번 더 보려구 히어로물 좋아하는데 다크나이트만큼 재밌었음 ㅠㅠ
지금까지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최단기간 최대관객수 기록이었는데 아이언맨 3가 깸 ㅠㅠ
둘다 존잼인 영화들 bbbbbb
언니 글 잘쓴당!!
나도 비슷하게 생각햇어ㅠ.ㅠ 잘읽었어 언니 ㅠㅠ 난 쓰리디로 봐서 이번엔 투디로 다시 보려고 해 너무너무 재밌는 영화야ㅠㅠㅠㅠ 토니스탘 ㅠㅜㅜㅜㅜㅜㅜ
나는 비몽사몽한채로 봐서 정리가 잘 안됐었는데 언니덕에 됐다^^ 또보러가야지^^
마자 애기 귀여웠음 내 생각엔 그 남자얘가 토니의 정체성을 되찾는데 한몫한거 같아 정비사라는 말을 스스로 하게 하고 듣게 하는걸 통해서
나도 또 보러 갈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또보고 싶어 ㅠㅠㅠ
아 비슷하게생각했는데 정리를못했는데!! 와 어떻게이렇게분석잘하지ㅜㅠㅠ한번만본거야? ㅜㅜ난내용따라가기에 급급햇는데 ㅜㅜ 영화를많이보면될까?
아 어쩐지 완전재미없다했더니 히어로물인데 초인적이지 않아서였어... 토니스타크 내면따위 안궁금했는데
나도 이거 정말 재미있게 봣어! 여태 봣던 시리즈나 히어로물과는 다르나고 해야하나 ? ㅎㅎ 좋은 붓내나는 영화엿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