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擇之 최숙생
祗見靑山不見村 마을은 보이지 않고 보이는 건 푸른 山
漁郞無路覓桃源 漁夫는 桃花源 가는 길을 전혀 찾지 못하네.
丁寧爲報東風道 丁寧 봄바람에게 부탁하노니 길을 알려주려고,
莫遣飛花出洞門 꽃잎을 날려 洞口 밖으로 보내지를 말라.
醒心泉 최숙생
何以醒我心 내 마음 어찌 맑게 할까
澄泉皎如玉 샘물은 구슬처럼 맑아라.
坐石風動裙 돌에 앉으니 옷깃 펄럭
挹流月盈掬 물을 뜨니 달이 손바닥에 떠있네.
挹 yi4 푸다, 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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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도중(坡州途中) - 최숙정(崔淑精)
古國春方好 고국의 봄이 한창 좋은데
是子西去時 이것은 내가 서쪽으로 떠날 때였다
東歸春亦老 동쪽으로 돌아오면 봄도 또한 늙어서
添我鬢邊絲 내 살쩍 흰 털을 보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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禽詩 -최승로 淸絶한 시어, 의미 深長
有田誰布穀 밭이 있으나 누가 씨를 뿌리며
無酒可提壺 술이 없으니 술병을 잡아 무엇하랴
山鳥何心緖 산새는 무슨 마음으로
逢春謾自呼 봄을 만나면 부질없이 우는가?
최승로
一別征車隔歲來 전장으로 가는 수레 이별하고 해가 바뀌어 오네
幾勞等覩倚樓臺 누대에 기대어 기다리고 바라기를 얼만 애썼던가.
雖然有此相思苦 비록 이토록 서로 그리는 괴로움 있다 하여도
不願無功便早廻 공을 못 이루고 일찍 돌아오길 원하진 않는다오.
궐 동쪽 못에서 새로 자란 대나무[禁中東池新竹] 최승로
錦籜初開粉節明 대껍질이 막 벌어져서 마디가 분명하다가/籜 tuo4
低臨輦路綠陰成 임금 가는 길에 낮게 임해서 녹음을 이루었네.
宸遊何必將天樂 임금님 거둥에 하필 천악을 거느리겠는가?
自有金風撼玉聲 절로 가을바람 불 땐 옥소리가 울릴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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桃源驛 최유
避秦三四家 진나라 피해 사는 서너 집
仍作桃源驛 그것이 도원역을 만들었네
自言迎送勞 저들의 말로는 맞고 보내는 수고가
却勝長城役 도리어 만리장성 쌓는 수고보다 더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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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잠시 머무르면서
공부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