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나는 달팽이 | 글 그림 오미경 글 · 가지꽃 그림 | 분야 아동 〉 초등전학년 〉 그림책
출간일 2023년 04월 05일 | 판형 280mm×215mm | 쪽수 40쪽
ISBN 979-11-974638-6-0 | 가격 15,000원
◎ 책 소개
“넌 느리고, 눈도 나쁘고, 욕심도 없구나.”
“맞아. 그래도 난 내가 참 좋아!”
초록달팽이 그림책 시리즈 네 번째 권입니다. 그동안 동화 『교환일기』 · 『사춘기 가족』 등과 그림책 『물개 할망』 등을 통해 탄탄한 글솜씨를 선보인 동화작가 오미경이 글을 쓰고, 『아주 작게 속삭이는 말』 등을 통해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 그림책 작가 가지꽃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나는 달팽이》의 주인공 달팽이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여행을 떠납니다. 그 과정에서 개구리와 호랑거미, 박각시나방과 왕개미, 고추잠자리와 지렁이를 만납니다. 이들은 달팽이의 생김새와 행동 등을 자신과 비교하며 비웃거나 조롱합니다. 하지만 달팽이는 자신을 놀리는 그들에게 화를 내지도 않고, 자신을 전혀 부끄러워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나는 너희들과 달라. 그렇지만 내가 틀린 것은 아니야!” 하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어린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인 양육 환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그것을 가뿐히 이겨낼 수 있는 내면적인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즉, 자기에 대한 존중과 사랑의 힘을 키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과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비교적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인 달팽이를 통해 성장기 아이들의 긍정적인 자아 형성 및 타인에 대한 건강한 의식 형성에 도움이 되는 그림책입니다.
◎ 작가의 말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몸에 좋은 음식, 좋은 양육 환경 등 여러 가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런 외면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내면적인 힘입니다. 내면적인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기 인식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입니다. ‘내 존재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긍정적인 자아 형성과 함께 반드시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은 타인에 대한 건강한 의식입니다.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 또한 그러한 존재라는 인식이야말로 ‘더불어 행복한 삶’의 전제 조건입니다. 내가 아무리 건강한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내 주변의 타인이 그렇지 못하다면 행복한 삶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달팽이는 느리지만,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눈이 나쁘지만, 냄새를 잘 맡고 피부로 섬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큰 집에 먹을 것을 쌓아두지 않지만, 낯선 곳을 두루두루 여행하면서 행복하게 지냅니다. 느리다고, 눈이 나쁘다고, 햇볕을 견디지 못한다고, 집이 작다고 손가락질하는 친구들에게 ‘나는 너희들과 달라. 그렇지만 내가 틀린 것은 아니야!’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어린이들은 달팽이를 보면서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인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달팽이를 놀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평화의 출발일 것입니다.
『나는 달팽이』는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자아 형성’에 도움을 주고 ‘다름’에 대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 글 | 오미경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자란 경험이 동화 쓰기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1998년 〈어린이동산〉에 중편동화 「신발귀신나무」가 당선되었고, 2012년 『사춘기 가족』이 한국도서관협회로부터 ‘올해의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물개 할망』, 동화 『사춘기 가족』 『꿈꾸는 꼬마 돼지 욜』 『사랑에 빠진 꼬마 돼지 욜』 『똥 전쟁』 『직지 원정대』 『선녀에게 날개옷을 돌려줘』 『교환 일기』 『금자를 찾아서』 『안녕, 나의 하비』, 청소년 소설 『푸른숨』 등이 있습니다.
◎ 그림 | 가지꽃
글과 그림으로 세상에 씨앗을 뿌리는 중이며, 어느 씨앗은 누군가의 마음에 가닿아 예쁜 꽃으로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아주 작게 속삭이는 말』 『그러니까 내 말은』 『너에게 주고 싶은 말 꾸러미』 『우리는 모두 꽃』을 쓰고 그렸으며, 동시집 『달빵』에 그림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