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는 것을 기다리고 다녀오면 정신없이 학교에서 지냈던 일들을 쏟아내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인지 사소한 말 한 마디나 친구간의 대화로 혹시 친구에게 상처를 주지나 않는지 늘 궁금한 아이!
욕심쟁이에서 조금씩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변화되어가는 것이 스스로를 오히려 편안하게 하고 기분좋게 한다는 것을 느끼며 우울한 분위기의 아이에서 이제는 쾌활한 모습의 아이로 변해가고 있는 내 아들!
내가 학교다닐때 그리 즐겁게 다니지는 않은것 같은데 성준이는 항상 예전보다는 지금이 훨씬 좋다며 문발초등학교에 다닌다는 것을 뿌듯해한다.
이전에 다니던 초등학교와 그리 멀리 떨어진것도 아닌데 내가 느껴지는 학교분위기도 많이 다르며 내가 생각하고 있는 교육방식으로 아이를 이끌기가 훨씬 수월하다.
또한가지 중요한 것은 나와 아이간의 신뢰이다.
아이는 철저하게 나를 신뢰한다. 나의 교육방침과 나의 수학실력을...
내가 수학과외를 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아이는 수학공부를 같이 하면서 나를 더욱더 신뢰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수학과 과학과목만 좋아했지 다른것은 형편없었다. 그래서 이해과목이라 하는 국어조차도 나는 암기과목이라 생각하고 요점정리도 하고 그랬었다. 특히 영어는 정말 하기도 싫어했고 지금도 하고 싶지가 않다.(그래서 나는 달빛의 영어와 조나단샘의 뛰어난 영어실력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늘 존경스럽다.)
물론 학력고사때 영어는 반타작도 못했다.
하지만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건 내가 수학 한가지라도 좋아하고 잘 할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는 그렇지 않다. 아이는 수학만 잘하는 엄마가 아니라 모든 학업적인 면에서 나를 신뢰하고 배우기를 원한다.
학원을 다니는 친구를 조금은 부러워하지만 엄마가 있기에 엄마가 다 가르쳐 줄 것이라 생각하기에 불안해하지 않는다.
(사촌누나가 영어학원을 일 년 넘게 다니는 것을 보며 성준이는 가끔 영어학원에 다닌다면 정말 좋겠다고 혼잣말로 이야기하곤 했다.
아이에게 영어학원 다닌다고 영어잘하는 게 아니고 스스로 영어를 얼마나 좋아하고 열심히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며 초등영어 사전 하나 외우는 것이 훨씬 좋을거야 라고 했더니 아이는 그 이후로 단어외우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번도 영어를 잘한다고 이야기한적도 없건만 성준이는 철썩같이 엄마만 믿는다.
오히려 영어는 아빠가 더 잘하건만.....
정말 바빠지고 걱정되는 것은 나의 부족함이지만 나또한 그리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지금부터 시작하는 아이와 같이 나도 시작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나를 결단시키고 있다.
신앙도 공부도 자신감도 결단도 내가 하지 않으면 아이도 할 수 없음을 절감한다.
나도 이렇게 결단하고 실행하기 힘든데 아이 혼자 스스로 결단하고 실행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이 바로 로또인생이지 싶다.
영어공부에 앞서 성경암송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또한 내가 먼저 앞서 아이를 인도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할 수 있다고 격려를 해주시건만 아직도 내 안에 나를 믿지못하는 두려움과 싸우고 있다.
내 아이의 교육환경을 내가 만들어가는 것은 참 많이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다.
하나님께서 나와 우리아이와 함께 하시기에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이 시대의 환경에 지배당하지 않고 환경을 바꾸며 리더해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나는 기도한다.
첫댓글 나도 이렇게 결단하고 실행하기 힘든데 아이 혼자 스스로 결단하고 실행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이 바로 로또인생이지 싶다. ... +
신뢰감을 얻었다면 반이상은 성공한것이라 요즘 절실히 느낍니다.또하나 나도 아이를 신뢰해야 한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