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中庸)
우리는 보통 중용이란 말을 잘 쓴다. 서로 의견이 엇갈릴 때 중용을 지키라고 한다.
수평선이나 수직선의 중간점이란 말이다. 정말로 그럴까?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 말이 얼마나 정확한 지에 대해서는 자사(子思)의 중용을 통해 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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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를 정리하기 앞서 중용 탄생 배경부터 살펴 본다.
중용(中庸)은
도학(道學)이 잊혀질 가를 걱정하여 자사(子思)께서 지은 것이라고 중용장구에서 이르고 있다.
공자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스물에 본 아들이었다. 득남을 하자 노(魯)나라 소공(召公)이 잉어(鯉)를 하사했다.
공자는 감읍하여 이름을 잉어(鯉)라 지었다. 자를 백어(伯魚)라 한다. 공리(孔鯉)는아들만 하나 낳고 50세에 죽었다 .
공리의 아들의 이름이 급(伋)이고 자가 자사(子思)이다. 자사가 세살 때 아버지인 이(鯉)가 죽었다.
자사는 공자의 제자인 증자(曾子)에게서 학문을 익히었다.
증자는 吾日三省吾身(오일삼성오신)이라는 말을 했던 사람이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맹가순경열전의 기록을 보면 이런 말이 있다.
孟軻 騶人也 受業子思之門人 맹가 추인야 수업자사지문인
맹가는 추나라 사람이다. 자사의 제자(門人)로 수업을 받았다. 맹가는 맹자의 이름이다.
자사의 제자가 맹자란 말이다.
공자의 학맥은 보통 이렇게 정리 된다. [공자→증자→자사→맹자]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중용을 지어 맹자에게 전수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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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은 원래 예기(禮記)에 속해 있었다. 송(宋)나라 주희(朱熹)가 주(註)를 달아 중용장구란 명칭으로 독립시키었다.
중용장구서(中庸章句序)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中庸何為而作也? 子思子憂道學之失其傳而作也。
중용은 어떻게 하여 지어젔는가? 자사께서 도학을 잃을가 걱정하여 지은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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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장구(中庸章句)
中者는 중자 不偏不倚無過不及之名이요 불편불의무과불급지명 庸은 平常也라 용 평상야
중(中)이란 치우치지 않고 의지하지 않으며 허물과 미치지 않음이 없는 것의 이름이요
용(庸)은 평상(平常)함이다. 특별하지 않고 항상 일정하다.
中 : 가운데. 안, 속, 내부. 중앙. 마음中心 과녁에 맞다. 的中, 百發百中. 四方之中也【前漢·律歷志】 사방의 중심이다.(원의 구심점) 偏 :치우치다. 편벽하다. 偏僻, 偏重 偏僻 : 마음이나 생각이 공정하지 (편벽)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침. 倚 : 의지하다.치우치다. 中立而不倚 過 : 허물, 과실, 잘모, 지나다. 及 : 미치다. 不及: 미치지 못하다. 庸 : 쓰다, 애쓰다. 늘, 한결같다. 불변(不變)하다. 平 : 평평하다. 편안하다, 바르다, 고르다 보통(특별하지 않다),평상시, 공평 常 : 항상, 언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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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程子曰 정자가말했다.
不偏之謂中이요 不易之謂庸이다.
치우치지 않은 것을 중이라 이르고 변하지 않은 것을 용이라 말한다.
편벽되지 않음을 중이라 이르고 변함 없이 일정한 것을 용이라 말한다. 偏僻 : 마음이나 생각이 공정하지 편벽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침.
中者는 天下之正道요 庸者는 天下之定理라 .
중이란 천하의 바른 도요 용이란 천하의 일정한 이치다.
此篇은 乃孔門傳授心法이니 子思恐其久而差也라 .
이 책은 그러니(乃) 공문에서 전수된 마음의 법(道)이니 자사께선 (세월이 오래)지나가면 (그 뜻이) 차이가 날 것을 두려워하시었다. 공문(孔門) : 공자의 가문(家門), 공자의 문하생(門下生)
故로 筆之於書하여 以授孟子하시다.
그래서 아것을 책에 기록하여 맹자에게 전수하시었다.
其書는 始言一理하고 中散爲萬事하고 末復合爲一理하다.
그 책(中庸)은 처음에 한 이치를 말씀하시고 중간에 펼처 놓으면 만사(萬事)가 되고 끝에 다시 합처 놓으면 하나의 이치가 된다.
放之則彌六合하고 彌 : 두루미칠 미. 널리 펴다 卷之則退藏於密 하여 其味無窮하니 皆實學也라.
책을 펼처 놓으면 육합(六合=天下)이 되고 책을 말아놓으면 물러나 (退) 은밀한 데에 감추어저 그 의미가 무궁하다. (그러므로)모든 것이 진실된 학문이다. ※ 말아놓으면 : 죽간을 돌돌 말다, 책을 덮다.
엣날 책(冊)은 대(竹)쪼각으로 엮어 놓은 두리마리었다. 이런 冊을 竹簡(죽간)이라 한다. 冊자는 대쪼각을 엮었다는 의미다.
放之則彌六合 卷之則退藏於密
放之에서 之는 대명사로 위에 있는 書(中庸)를 가르킨다. 放은 돌돌 말린 두루마리를 풀어놓다임 卷은 책권 또는 말권자이다. 풀어놓은 책을 다시 돌돌 말아놓다의 의미 放券은 책을 펼치고 닫다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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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讀者는 善: 부사로 잘. 玩索而有得焉이면 有不能盡者矣리라.
잘 읽는 자는 완색하여 얻음이 있으면 능히 쓰더라도 다함이 있지 않을 것이다. 종신토록 사용해도 다 못 쓴다.
완색(玩索) : 글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생각하여 찾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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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不偏之謂中이요 不易之謂庸이다.
중은 치우침이 없음이요 용은 번화가 없음이다.
中者는 天下之正道요 庸者는 天下之定理라 .
중은 세상의 정도고 용은 세상의 정리다.
정도란 바른 길이고 정리란 정해저 있는 이치다.
바른 길이 중(中)이요 정해진 이치(理)가 용이다.
中은 가운데란 뜻도 있지만 안 , 속, 중앙이다.
선분으로 보면 중간이지만 넓이로 보면 한 가운데 점이다.
四方之中也 사방의 중심점이다.
庸者는 天下之定理라. 용이란 천하의 정리라 했는데 정리(定理)는 「진리의 명제」라 풀이한다.
진리란 道의 다른 말이다. 그렇다면 「정리」는 「정도」와 같은 말이다.
중용은 바로 정도다 .
중간이라기 보다는 중심이 된다. 어떤 일의 핵심이다.
중용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중간이란 말은 없다.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이 떳떳하며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상태나 정도 」
치우침이 없는 똑바른 것이 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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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랜만에 들어와서 아주 좋은 게시글을 대하게 됩니다.
한달간의 활동정지가 풀려 이제야 카페에 들리게 되어
카페님들께 한없이 죄송스럽습니다.
반갑습니다.
블로그 "삼수갑산"에 들러
여러 좋은 글과 을악을 대하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험난한 길이 있으면
탄탄대로도 있는 법입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펼쳐지기를
약한 힘이나마
기원하겠습니다.
잘보아십니다
고맙습니다
골고루 8할 정도 먹는 것이 중용인가 ㅎㅎㅎ
중용은 중간과는 다르다!
감사합니다.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얼굴 한번 뵀으면 하는데
힘들군요.
이제
날도 따뜻하니
한번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