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주일설교
본문: 요한2서: 1-11
제목: 진리와 사랑
1. 진리는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다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요이:1)
사도 요한이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 자녀들에게 편지하며 서두에 하시는 말씀이다.
여기에서 진리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깨닫게 해준다.
진리는 이론이나 먹으로 돌판에 쓴 것이 아닌 것이다.
진리는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려면 그것은 이론 체계가 아니고 존재인 것이다.
진리는 한 마디로 존재인 것이다.
진리의 존재 없이 말과 이론으로만 말하는 것은 입술과 머리 통에서 머물고 만다.
행할 때는 그와 전혀 상관 없이 자기 마음 속 이익과 탐욕을 따라간다.
과거에 합격하여 벼슬을 딴 이조시대의 선비들이 하는 짓은 오직 당파 싸움이었다.
지금도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어느 분야 건 높은 자리 차지하고서
그들이 말하고 주장하는 진리를 따라 행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이익을 따르고 있다.
하나님이 택한 이스라엘도 모든 나라도 교회도 분야도, 망하는 것으로 결말이 나는 것은
진리를 따라 행하지 않고 이익을 따라 행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존재가 없는 진리는 입술에서만 살고 마음에서는 죽어 있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사29:13)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막7:6-8)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름이라”(겔33:31)
입술 따로 마음 따로 사는 근본 이유는 그 마음에 하나님이, 진리의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마음에 없는 진리는 허울 좋은 껍떼기일 뿐이다.
입술의 노래일 뿐 마음은 자기 이익을 따르게 돼 있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면,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그토록 강조한 것이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였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함이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마음에 없는 진리들,
진리의 영이신 성령이 마음에 없는 진리들, 다 사람의 계명일 뿐이다.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이 마음에 없는 진리들, 교리들은 다 입술의 미학인 것이다.
성경의 진리들을 패션화 하고 채색화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16세기 종교개혁 이래 500년 동안 주장하고 지켜 온 교리와 신조들도
사람의 전통이요 사람의 계명으로 철학으로 세상의 초등학문으로 작성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실천이 없고 말뿐이고 이론뿐이고 입술 따로 마음 따로이고,
입술로는 공경하면서도 오직 이익을 따르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다.
교회와 교단이 아무리 많아도 세상은 날로 어두워지고 장사하는 집 강도의 소굴인 것이다.
진리는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진리로 말미암아야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직접 가르치시고 사도들이 행하며 가르치신 것이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는 진리이었다.
그 진리는 사랑으로 나타나고 사랑은 진리와 함께 하였다.
그 진리의 사랑과 삶이 초대교회를 형성하였고 급속히 성장하게 하였고
그 전통을 이어받은 발도인교회도 그 진리와 사랑으로 공동체를 형성하였고
그 인내와 매력에 이끌리어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모여 들었고 세상을 밝혔다.
2. 심히 기쁜 것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것이다
“너희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4-6)
계명은 허울 좋은 교리나 신조로 이론으로 채색하고 패션화하는 것이 아니다.
계명은 아버지께 받은 진리의 말씀이고 그 진리를 행하는 것이다.
명을 지키는 것, 지킬 계, 명할 명이다.
사랑도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다.
계명은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다.
계명 없이 사랑의 행함 없고, 사랑의 행함 없이 계명 없다.
계명과 진리를 가르친 것이 교훈이다.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라 하였다.
사람들이 이에서 벗어나 헛된 말에 빠져 율법의 선생이 되려 하나
자기가 말하는 것이나 자기가 확증하는 것도 깨닫지 못한다고 하였다.
행함은 전혀 없이 앞세웠던 교리책들 신조들 덮어 버리고 순수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랑으로 행하는 것이 없다면, 사람의 지혜요 성령의 가르친 것이 아니다.
사랑 없는 진리, 진리 없는 사랑, 다 허울좋은 먹물들의 말장난일 뿐이다.
영으로 마음판에 쓴 그리스도의 편지여야 하고 그리스도의 향기여야 한다.
사람들이 감동하고 그 매력에 이끌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행함의 열매가 있어야 한다.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하셨다.
사랑의 열매로 교회가 공동체로 세워지는 것이지, 전도로 선교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철학과 심리학과 경영학이 지배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사랑의 수고와 믿음의 역사와 소망의 인내로 세워지는 곳이 교회이다.
참 교회의 역사를 우리는 찾아가고 본받아야 한다.
초대교회의 참 모습과 실상, 발도인교회의 참 모습과 실상을 찾아가야 한다.
교리쟁이들이 로마교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쓴 교회사들을 배설물처럼 집어던지고
참 교회의 실상을 역사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그리고 깨달아야만 한다.
참 교회 역사를 찾아가는 수고를 하지 않고서는 지배적인 교회들의 실상과 거짓을 알 수가 없다.
유대교회 로마교회 개혁교회 현대교회가 다 한 통속이고 한 영 줄기이고
사탄의 역사인 것을 모른다.
멸망으로 인도하는 큰 문 넓은 길인 것을 모른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은 것임을 알아야 한다.
그 놀라운 기적으로 홍해를 건넜어도 그 다수를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셔서
광야에서 다 멸망하게 하셨다.
이후 세대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요단을 건너서 가나안 땅을 차지하였어도
그 다수들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다가 가나안에서 다 멸망을 하고 말았다.
세상을 지배해 왔던 교회들도 그 다수들도 같은 운명인 것을 깨달아야만 한다.
참 교회의 역사를 찾아나서야 한다.
진리와 사랑의 행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그들을 통해 깨달아야만 한다.
그 참 교회의 역사를 만나고 나면 깊은 회한에 젖어들 것이고,
그 동안의 이론 뿐인 교리책들을 내려놓게 될 것이다.
마음의 눈이 확 뜨이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함이 없었던 자신과 믿음을 내려 놀 것이다.
세례 요한의 말씀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사도 바울의 말씀대로 내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해로 배설물로 여기고 버려야 한다.
그래야 주님을 다시 만나고 성령님을 다시 만나고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3. 이 교훈을 가지지 않는 자는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라”(:10-11)
미혹하는 자가 세상에 많이 나왔다고 말씀하신다.
그리스도 안에 일만 스승이 있지만 아버지 스승은 많지 않다고 하였다.
복음으로 생명을 낳는 아버지 스승을 만나야 한다.
예수님이 직접 가르치시고 사도들이 가르쳐 지키게 하였던 계명의 진리들을
영으로 마음에 기록하고 행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율법의 스승들이 아니라 새 언약의 일꾼들이 되어야 한다.
초대교회와 발도인교회처럼 순수하고 단순하게 복음을 받고 지켜 행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보여주는 빛의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이사야 58장의 하나님의 기뻐하는 금식을 행하고, 마태복음 25장의 양의 무리가 되어야 한다.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는 자들은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의 햄함은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아야 한다.
다른 예수 다른 복음 다른 영에 그만 속고 깨닫고 일어서야 한다.
세상 일에만 바쁘지 말고 나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준비도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교훈이 다르면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
얼마나 중요하고 심각한 말씀인 것을 알기 바란다.
천국과 지옥이 열리고 갈라지는 기준의 말씀인 것이다.
자기 이익만을 따라가고 자기 성취에만 골몰하다가는 하늘 문이 닫힐 날이 오고야 만다.
한 번 닫히면 다시 열리지 않는 것이 천국 문이다.
‘너희는 스스로 삼가 우리가 일한 것을 잃지 말고 오직 온전한 상을 받으라’ 하신다.
사도들이 일한 것이다. 가르치고 본을 보이고 행한 것들의 전통을 잃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반드시 상 주시는 분을 믿어야 하고 진리와 사랑으로 행해야 한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