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왕조와 발해는 서로간의 동질의식이 있었나?

[관찰자]

일반적으로알기를 고려는 발해유민을 포섭흡수하면서 발해에 대한 동질형제의식이 강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거란을 적대시한 이유도 그렇고.
그러나 그러한 생각이 반드시 타당한것인지에 대해서 따져 봅니다.

우선 고려의 입장에서 발해와의 동질의식이라는 것에 대한 그 범위와 개념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태조 왕건을 비롯한 고려의 건국주체들은 그 뿌리가 고구려계라고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아직 확실하게 증명하는 바는 없습니다.
태조 왕건의 가계도 그렇고 그를 도와 공을 세운 고려 개국공신 호족집안들도 당시 그 이전을 상회할 정도의 가계내력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시피 하죠.
다만 막연히 자신들의(고려왕조 건국세력)뿌리가 고구려계일것으로만 생각할 정도라고 봅니다.

그리고 통일신라영역을 기준으로 이들의 거주지가 북쪽일대(한강이북이나 황해도 지역)이므로 그 이남 지역민들 입장에서 볼적에는 발해와의 동족의식이라는 것은 더욱이 희미한 발상일 것입니다.

그 다음에 중요시 다루어야 할 사항은 발해의 주민구성상 고구려계와 여진족의 혼합이라는 체제입니다.
그러니 고려왕조입장에서도 포섭흡수할 발해주민을 고구려민족중심으로 갈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시 다루어야 할 것은 발해유민들 입장에서 그것도 고구려계 주민들입장에서도 전부가 다 고려왕조로 귀순흡수되려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 발해 멸망후 압록강 주변에 그 유민들의 국가인 정안국이 존재입니다.
이들은 거란과 고려 그 어느쪽의 귀부도 거부한채 독자적인 정치체로 존속하려 한 것이죠.
만일 발해 고구려계 주민들이 고려왕조와 철처히 동질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장에 고려왕조에 귀순을 하고 거란에 대항하려 했어야 정상입니다.

그러니 결국은 고려왕조와 발해와의 동질의식이라는 것은 고려왕조 건국중심세력인 북쪽 호족들이 막연히 자신들이 고구려계라는 의식을 가지고 발해의 고구려계 유민들을 포섭해야 겠다는 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희석]

여긴족이 아니라 말갈족이죠.... 말갈족도 원래 우리민족 아닌가요?

[김준수]

관찰자님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운영자의 운영 부족으로 이모저모로 고심하던 차인데 관찰자님께서 여로 모로 생각할 재료도 건네주시고 그 나름의 합리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주셔서 게시판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는군요.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신농]

맞습니다..발해인들이 모두 고려에 흡수되지는 않았지요..발해의 후국도 상당히 많은데, 특히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것은 금나라 4대황제의 어머니가 대씨였다는 점입니다. 발해인들이 모두 고려에 흡수되지는 않았다는 증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