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8m의 거대한 부처님 머리(불두)에 놀라다.
한번쯤은 꼭 오고싶었던 용인에 와우정사를 주말 오후에 방문을 했다.
주차를 시키고 절로 막 들어서는 순간, 허걱! 저것은 부처님의 머리가 아닌가.
불자는 절대로 아니지만 머리만 있는 불상을 보고는 독특하기도 했지만 이 중생은 그 깊은 속내를 헤아리기가 힘들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아직 미완성이란다.
이 불두는 황동 5만근을 들여 10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불두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며
불두만 8m의 높이고, 불신이 다 완성되면 높이가 무려 100m에 이르른다니,
누런 황금의 낯빛에 큼직하니 두툼한 귓볼이 남성다운 매력까지 물씬풍기는 인상이시다.
불두 앞쪽으로는 연못이 있고, 부처님을 애워싸듯 둘레로 작은 불상들이 연못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고 서 있다.
하나같이 인상좋은 모나리자의 반달 눈썹모양과 살짝 미소를 머금은듯한 입모양들이 여럿이 함께 있으니 엄숙하면서도 여태 다녔던 절에서와는 다른 색다른 볼거리를 주는 재미에 푹 빠져들게 된다.
겨울이지만 색색의 잉어들이 연못을 이리저리 떼지어 다니는 모습도 간만에 느껴보는 생동감이였다.
하늘아래 같은 믿음의 마음들을 모아둔 와우정사
왼쪽으로 넓은 마당과 주차장을 아래로 두고 있는 대웅전이 있는데 건물에는 세계불상을 모아서 전시해둔 전시장이 있다.
내부는 아쉽게도 사진촬영은 금지란다.
이 곳은 세계각국에서 고승, 대덕스님과 각국의 정부의 대표와 불교도들이 보내여준 세계 각국의 불상으로서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하여 건립된 세계만불전이 열리고 있다.
다양한 언어로 써있는 불법들인듯 싶다.
수염이 곱슬거린 것을 보니, 뉘(?) 신지는 모르겠지만 외쿡 분이신듯.
우리나라의 부처님이나 다른 불상들과는 달리 엄해 보이는 것이 잘못이라도 하면 금새 혼이라도 내실것 같은 표정이시다.
옆으로는 아주 오래된 향나무 고목 사이 사이에 귀여운 인형들이 들어 앉아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거의다 동자승의 모습이다.
파르르 깍은 머리빛에 느낌마저 들게 하는 귀여운 동자승들의 모습은 마냥 천진스러운 표정으로 개구지기도 하고, 무언가를 골똑히 생각하는 모습에서
'너 님이 벌써 중생의 삶을 고뇌하시는지...' 싶은 생각이 들어 방문객들을 미소짓게 만는다.
언덕길을 올라서면 커다란 석탑 뒤로 조금 작은 석탑들이 여럿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와우정사는 호국사찰로서 이 탑은 통일을 염원하는 통일의 탑이라고 한다.
여태 다른 절에서 보았던 우리나의 일반적인 탑과는 달리 자잘한 돌들을 층층이 쌓아서 탑을 만들었는데,
세계각국의 불교성지와 우리민족의 영산인 백두산 그리고 히말라야산과 북극 그리고 독일베를린 장벽등과 그리고 세계각국고승과 각국의 외교관 그리고 언론인과 세계각국불교신도들이 돌을 가져와서 한층 한층 쌓아 올린 탑이라고 한다.
이런돌들을 모아서 탑을 쌓은 이유는 버려진 돌이라도 정성을 다하여 깨끗하게 씻어서 온 정성으로 탑을 쌓으면 공덕이 된다는 것을 일깨워서 물질만능시대에 귀감이 되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지구가 둥그니 둥근 지구안에 사는 우리내도 뾰족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뜻도 있으려니.... 혼자서 의미를 부여해 보기도 한다.
여느 사찰보다 볼거리가 넘친다.
돌탑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전각이 있고, 전각 내부에도 부처님이 여러분 계신다.
더 안쪽으로 들어서면 기둥색이 빛이 바랜 범종각이 나온다.
이 범종각 안에는 황금의 종인 통일의 종이 있다.
세계최대의 금과동으로 조성한 범종으로서 88서울올림픽 개회식에 타종을 했으며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하여 조성한 범종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 절에는 이런 누런 황금빛을 가진 것들이 많은것 같다.
계단을 다시 올라서면 청동미륵반가유상이 오묘한 표정으로 반긴다.
와우정사의 사찰이름을 짓게된 진짜 이유가 있는 열반전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바로 누워계신 석가모니 부처님상이다.
길이 12m 높이 3m로서 인도네시아에서 보낸 통향나무로 조성한 세계 최대의 목불상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다고 한다.
그럼 이 절에는 기네스북에 오른것이 두 개나 되는 것이다.
이 와상은 우리나라 최초이며 유일한 석가모니불 열반상인데, 편안하신건지, 어째 머리가 비율적으로 더 큰 모습이시다.
불자들에게는 누워계신 부처님께 기도를 하면 그 기운이 더 영험하다고 하는데, 막연한 기원을 한다기 보다는 얼굴 마주보고 편히 팔배개 하고 같이 누워서 어제는 이랬었고, 오늘은 저랬고, 내일은 아마도....하는 식의 소담이라도 하고 가면 좋을듯한 편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이 절은 유독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절이라고 하면 늘 예상했던 전각들과 탑들이였던 것이였는데
그런것에 비하면 첫 대면부터 놀래킨 불두부터, 와불, 통일의 탑, 황금의 종, 인형 동자승 그리고 또 이곳의 돌탑들이다.
완만한 선을 이루어 큰 돌과 작은 돌들을 잘 끼워 맞추어서 피라미드 모양으로 돌탑이 여러개 쌓여 있는 모습이다.
옆으로 돌아서면 언뜻 여자부처님의 이미지가 풍기는듯도 한 대각전이 있다.
안쪽에는 석가모니 고행상이 있다고 하는데, 우린 이 대각전의 불상에 색다른 매력을 구경하느라 시간을 더 보냈다.
와우정사는 구경하면 할 수록 '와우!!'소리가 나서 와우정사가 된것이 아닐까 싶을정도로 다니는 곳마다 색다름과 독특함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것 같다.
이 곳은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길거리 벽화길이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50m가 넘게 이런 벽화의 산책길이 있다.
산책길을 내려오다 보면 또 만나게 되는 것이 바로 오백 나한상이다.
가운데 누워계시는 부처님을 두고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모습은 참 대단하다는 표현밖에는 할 수 없을것 같다.
돌 조각을 해서 모두 만들었는데, 모양이며 표정까지가 다 다른것 같다.
바로 아래로는 석조약사여래불이 있다.
얼추 와우정사를 거의 둘러 보고 내려가는 길이다.
사찰여행치고 이렇게나 흥미진진하고 볼거리 넘치는곳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사찰여행의 그저그런, 매번 다 비슷한 조형물이라는 선입견을 이곳에서 많이 버리게 되어서 와보길 참 잘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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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용인 한택식물원/복수초 노오란 꽃빛에 봄 바람 나겠네~ (http://blog.daum.net/da0464/750)
용인여행/평온하게 품어주는 고향의 안마당같은 용인한국민속촌 (http://blog.daum.net/da0464/626)
한택식물원에서의 연꽃담기(1)-dslr초짜 열찍하기 (http://blog.daum.net/da046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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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방문맛집)
용인맛집 풍뎅이/이 집 최고 인기 매뉴로 선정 했다는 음식을 먹어보니.. (http://blog.daum.net/da0464/751)
용인맛집/원조 백암순대의 명맥을 이어가는 제일식당 (http://blog.daum.net/da0464/500)
(찾아가는 길)
주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산 43 T. 031-332-2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