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는 제철 별미! 아삭한 봄 김치
케케묵은 김장김치를 다 먹어가는 이맘때쯤이면 갓 버무린 풋내 나는 김치가 생각난다. 나른한 봄, 입맛 없는 가족들을 위해 제철 재료로 담은 봄김치를 상에 올려보자. 무거운 양념 털어낸 담백한 레시피의 웰빙 김치 5가지.
봄김치, 꼭 챙겨 드세요!
김치는 우리가 흔히 먹는 배추와 무 이외에 봄나물까지 모든 채소가 그 재료가 될 수 있다. 봄철 채소는 향과 맛이 좋아 김치를 담그면 특히 맛있다.
다양한 봄채소 중 4월에 가장 영양가가 높아지는 두릅은 사포닌 성분이 들어 있어 혈당 강하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돌나물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칼륨 함량이 높아 골다공증 환자에게 좋다.
이외에도 봄철 채소는 엽산과 베타카로틴 등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봄철 채소로 김치를 만들 때는 일반 김치처럼 푹 절이지 않고 반나절이나 하루 정도만 가볍게 절이는 것이 포인트.
또한 젓갈을 사용하면 맛이 텁텁해질 수 있으므로 소금으로만 간하여 신선한 맛을
살리는 것이 좋다. 봄철 채소는 싱싱하고 조직이 부드럽기 때문에 큼직하게 썰어야 더욱 좋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김치를 담근 후 익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돌나물물김치
●재료 돌나물 200g, 청·홍고추 1/4개씩, 물김치국물(물 3컵, 밀가루풀 2큰술, 고춧가루·소금 1큰술씩, 다진 마늘 2작은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만드는 법
1 돌나물은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물기를 뺀다.
2 청·홍고추는 깨끗이 씻어 어슷 썬다.
3 물김치국물 재료를 모두 볼에 담아 잘 섞어준 뒤 체에 거른다.
4 그릇에 돌나물을 담고 물김치국물을 부은 후 청·홍고추를 올리고 반나절 정도 익혀먹는다.
Point 물김치국물은 가는 체에 한 번 거르면 맛이 더욱 개운하고 맑아진다.
배추겉절이
●재료 알배추 2통, 굵은 소금 5큰술, 겉절이양념(무채 200g, 고춧가루 1/2컵, 밀가루풀 3큰술, 소금·다진 마늘 2큰술씩, 홍고추 간 것 1큰술, 설탕·다진 생강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 배추는 잎을 떼어낸 뒤 소금을 켜켜이 뿌려 2시간 정도 가볍게 절인다.
2 겉절이양념 재료를 볼에 넣고 고루 섞어 김치 소를 만든다.
3 절인 배추는 물에 헹궈 체에 밭쳐 물기를 뺀 후 ②의 겉절이양념으로 버무려낸다.
Point 봄에 먹는 배추겉절이는 젓갈을 넣지 않아야 개운한 맛이 난다.
“동치미는 국수를 삶아 말아 먹으면 여름철 별미로 제격이에요. 겉절이류는 꽁보리밥에 동치미김치와 참기름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어요. 또한 햇양파로 만든 김치는 골뱅이나 삶은 돼지고기와 함께 곁들이면 술안주로도 좋아요.”
두릅동치미
●재료 무 2개, 두릅 8대, 삭힌 고추 3개, 쪽파 4줄기, 마늘 1톨, 생강 1/2톨, 청·홍고추 1/4개씩, 굵은 소금 5큰술, 소금물 1ℓ(물 1ℓ, 소금 1/4컵)
●만드는 법
1 무는 통째로 소금 3큰술을 뿌려 하루 절인다. 소금물은 끓여서 식혀둔다.
2 쪽파는 소금 1큰술에 살짝 절여 묶어둔다. 두릅은 밑동을 잘라 다듬은 뒤 소금 1큰술을 뿌려 살짝 절인다.
3 생강과 마늘은 얇게 저미고 청·홍고추는 어슷 썬다.
4 항아리에 절인 무와 쪽파, 생강과 마늘, 삭힌 고추를 담고 소금물을 부어 2~3일 정도 익힌다.
5 그릇에 ④의 동치미와 절인 두릅을 넣고 청·홍고추를 올린 뒤 하루 정도 더 익혀 먹는다.
Point 두릅은 동치미에 미리 넣지 말고 하루 정도 익혀서 먹어야 색이 변하지 않고 향도 유지된다.
햇양파얼갈이김치
●재료 얼갈이 4포기, 햇양파 2개, 미나리 20줄기, 굵은 소금 1/4컵, 김치양념(무채 200g, 고춧가루 1/2컵, 밀가루풀 3큰술, 소금·다진 마늘 2큰술씩, 홍고추 간 것 1큰술, 설탕·다진 생강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고루 섞어둔다.
2 얼갈이는 이등분한 다음 소금을 뿌려 1시간 정도 잰다.
3 햇양파는 큼직하게 6등분하고, 미나리는 5cm 길이로 썬다.
4 절여둔 얼갈이와 손질한 햇양파, 미나리에 김치양념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Point 햇양파는 아린 맛이 없고 아삭하기 때문에 큼직하게 썰어 넣어야 식감이 더욱 좋아진다.
풋마늘대겉절이
●재료 풋마늘대 40대, 쪽파 5줄기, 고수 100g, 굵은 소금 4큰술, 겉절이양념(무채 200g, 고춧가루 1/2컵, 밀가루풀 3큰술, 소금·다진 마늘 2큰술씩, 홍고추 간 것 1큰술, 설탕 1작은술)
●만드는 법
1 볼에 겉절이양념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2 풋마늘대는 10cm 길이로 썰어 1시간 정도 굵은 소금에 절인다.
3 고수는 흐르는 물에 흔들어 씻어 10cm로 길이로 썰고, 쪽파는 5cm 길이로 썬다.
4 풋마늘대와 쪽파를 ①의 양념에 버무려두고, 먹기 직전에 손질한 고수를 넣고 슬쩍 무쳐 낸다.
Point 고수는 마지막에 슬쩍 버무려야 숨이 죽지 않아 아삭하고 향이 지속되어 한층 맛있다.
/ 여성조선
진행 김은진ㅣ사진 김영ㅣ요리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