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곳이 인근에 연근으로 유명한 동네가 있는데
해마다 연꽃보러 일찍 갔었는데 올해는 뭐가 그리 바빴는지
연꽃이 다 지고 있는 이제사야 연꽃구경을 했습니다.
그것도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앞이 잘 안보이는 길을 ..
빗방울 토닥토닥 떨어지는 연잎들 사이에 숨어 있듯이 피어난
연꽃의 화사함에 감탄하면서 둥둥 걷어 올린 바짓가랑이가 다 젖는줄도 모르고...
이렇게 가끔은
빗속에서 걸어 보는것도 참 좋은 추억이 될것같습니다.
이미 꽃잎은 떨어지고 연밥만
비오는 하늘을 보고 있습니다
사람세상도 먼저 꽃피우는 사람도 있고
아직 봉우리만 다듬고 있는 사람도 있고
벌써 열매를 맺어서 느긋이 피어나는 꽃들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어떤 계절에 어떤 시절에 꽃을 피우더라도
살아가면서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향긋한 향기 담은 꽃을 피우는 사람은
삶을 아주 잘 살아가고 있는것이 겠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앙증맞은 연밥
귀엽기도 합니다.
연잎을 우산삼아 세상구경 하고 있는 연꽃.
이미 꽃을 떠나보낸 연밥과
이제 봉우리를 준비하는 꽃대와
받쳐주고 있는 연잎들... 모두 어울려있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아직 대구 근교분들 중에 연꽃구경 못하셨다면 지하철 안심기지 옆길로 들어가 보세요
몇송이 띄엄띄엄 남아 있는 연꽃과 넓게 펼쳐진 들판과 멀리 마주보이는 초례봉과 그 옆의 안심습지
놀기삼아 쉬엄쉬엄 걸어가도 좋은 강변길이 참 좋은곳입니다.
우리나라 사진찍기 좋은곳 50곳중의 선정된 한 길이기도합니다.
첫댓글 은은한 연꽃향 흠씬 맡습니다. 엄지만한 꽃요정이 퐁 튀어나올 것만 같아 한참을 지켜봤습니다. 언제 나올까요?^^
ㅅ나봐요.
향원익청(香遠益淸)
꽃의 향기는 멀리까지 풍기고 그 빛깔은 더욱 맑으니
군자의 덕행이 먼 곳까지 미치는 것과 같다.
연꽃이 다 지지 않았던가요?
암튼 연꽃 구경은 잘 했습니다.
아직도 연꽃이 보이네요
연밥과 연잎, 연꽃 어우러 지니 더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