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힘든 여정이었지만,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는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소록도 봉사 및 연합 수련회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8월 2일 오후에 자오쉼터와 전국 각처에서 선발대가 하루 먼저 내려가서 소록도 신성교회에 본부를 차립니다. 전국 각처에서 모이는 하나님의 군사들. 기도했던 것보다, 덜 채워졌지만, 잠깐 방문하는 분들까지 합하면 어느 정도 채워진 겁니다.
소록도 한센병력자 어르신들이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더 많은 봉사자가 소록도에 가서 어르신들을 섬겼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제 몇 년을 더 섬기게 될지 모르는 것은, 몇 분 빼고 대부분 연로하셔서, 우리의 마음처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섬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준비하는 여정이 저 개인에게는 참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하심은 제가 힘든 것과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소록도에서도 어려운 교회 두 곳을 섬기며 참 많은 물질과 인력이 동원되었었습니다. 그렇게 좋게 만들었어도 어르신들이 소천 되시고 사람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교회가 문들 닫는 현장을 보았습니다. 이 문제가 우리들의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섬겨서 단체 손님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도, 담당자의 실수로 우리는 갈 곳이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당황스럽고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우리가 양보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신성교회에 본부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공사할 것이 많았고, 앞으로도 해야 할 것이 많습니다. 더 이상 투자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득을 취하기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 잣대로는 바보 같지만 그래도 섬겨야 하는 것이 우리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8월이 시작되는 오늘, 지금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자오쉼터 선생님들은 포터에 짐을 싣고 있습니다. 한낮에는 너무 더우니 피하고 저녁 무렵에 수고합니다. 내일 예배가 끝나고 삼계탕 270마리와 냉면 160인분이 실려지고, 함께 출발할 섬기미들이 모이면 오후 2시에 기도하고 출발할 겁니다. 소록도에 도착하여 차에 짐 내리고, 월요일부터 찾아뵐 때 드릴 선물을 포장해야 합니다. 이렇게 2026년 여름 소록도 봉사 및 연합 수련회가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