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2-10-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보수단체 집회, "새로운 정권퇴진 운동" 예고
Big rally turn-out surprises gov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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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atipat Janthong) 10월28일(일) 방콕의 '왕립 경마클럽'에서 보수 반정부 단체 '피탁 사얌'(태국의 수호자)이 주도한 집회의 모습. 주최측은 2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6천명 정도로 추산했다. '피탁 사얌' 단체는 사실상 과거에 이미지가 나빠진 '옐로셔츠' 운동의 새로운 간판에 지나지 않는다. [크세] |
기사작성 : Pradit Ruangdit, King-Oua Laohong, Wassana Nanuam
태국 보수단체 '피탁 사얌'(Pitak Siam: 태국의 수호자) 단체는 '대규모 참가'에 고무되면서,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이 이끄는 현 정부를 반대하는 다음 반정부 시위를 한달 안에 열기로 계획했다.
퇴역 장성이자 이번 시위의 핵심 조직자인 분럿 깨우쁘라싯(Boonlert Kaewprasit, 69세) 장군은 그 시위가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새로운 시위가 한달 안에 열릴 것이다. 만일 우리가 [방콕 북서쪽 변두리인] 낭렁(Nang Loeng)의 '왕립 경마클럽'(Royal Turf Club)이 아니라 다른 장소로 옮긴다면 많은 참가자들이 보러 올 것이다. '왕립 경마클럽'은 너무 작다." |
찰름 유밤룽(Chalerm Yubamrung) 부총리는 이날 집회 참가자 수를 1,500~2,000명 정도로 추산했지만, 그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주최측은 방명록을 기준으로 군중 수가 2만명 정도라고 주장했고, 방콕시 경찰 당국은 6천명 정도로 추산했다.
이번 집회에는 다양한 반정부 단체들이 참가했다. 전직 '태국 공산당' 당원 출신인 뚠 싯티솜웡(Tul Sitthisomwong) 씨가 이끄는 '멀티컬러 셔츠'를 비롯하여, 야당인 민주당 지지자들도 모여들었다. 또한 '옐로셔츠'(PAD: 국민 민주주의 연대) 운동 지도부는 불참하긴 했지만, 핵심 지도자인 짬렁 시므앙(Chamlong Srimuang) 장군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단체인 '다르마의 군대'(Dhamma Army, 껑탑탐, 法軍)가 핵심 세력으로 가세했다.
주요 연사들 역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를 반대하는 '옐로셔츠' 운동 참여인사들이었다. 여기에는 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낸 쁘라송 순시리(Prasong Soonsiri) 예비역 공군 중령, 수라퐁 차이남(Surapong Chainam) 전 대사, 빠톰퐁 께손숙(Pathompong Kesornsuk) 전 국방총사령관(=합참의장), 저명한 정치평론가인 세리 월몬타(Seri Wongmontha) 씨 등이 포함된다.
일요일의 집회는 분럿 장군이 반-왕정 운동과 투쟁하면서 현 정권을 몰아내겠다고 다짐하는 성명서를 낭독하면서 시작됐다.
쁘라송 순시리 예비역 공군 중령은 군중들에게 연설하면서,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 하에서 발생한 5가지 위기를 일소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5가지 위기가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한 부채 위기, 국가 행정에 있어서 정실주의, 최남단 지방 사태 및 캄보디아와의 영토분쟁에 있어서 폭력의 고조, 법치주의의 부재, 잉락 총리의 지도력 위기라고 말했다.
또한 '피탁 사얌' 단체는 이날부터 유권자 100만명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피탁 사얌'은 정부에 대해 하야를 청원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오후 7시경 별다른 사고 없이 끝났다.
'평화를 사랑하는 태국인들'(차오타이 후워이 락 상옵, Chao Thai Huajai Rak Sa-ngob)이란 깃발을 들고 나온 사람들은 어제 집회에서 정부에 대한 자신들만의 요구사항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요구를 했다. '레드셔츠'(UDD: 반독재 국가민주연합전선) 운동이 비판자들을 못살게 구는 일을 중단시킬 것, 군주제를 보호할 것, 탁신 및 그 측근들의 이익이 아니라 공익을 보호할 것, 탁신을 위한 헌법개정을 중단할 것 등이다.
'탐마삿 대학'(Thammasat University) 정치학과의 수라차이 시리끄라이(Surachai Sirikrai) 교수는 이러한 '대규모 참여'가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좌절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운동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레드셔츠' 지지자들도 자신들의 운동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알게 되면 이것이 '태국의 봄'이 될 수도 있다." |
수라차이 교수에 따르면, '이번에 이뤄지는 개각'은 정부가 공익보다는 사익에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 주장했다.
북동부 지방 사람들을 이끌고 이번 집회에 참석한 타이꼰 폰수완(Thaikorn Polsuwan) 씨는 이날 모인 거대한 군중이 찰름 부총리의 띠귀를 때린 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최측이 전략적으로 분열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여러 개의 소규모 집회를 바라고 있고, 다른쪽에서는 보다 빠른 진행을 원한다는 것이다. 타이꼰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라가 대규모 부채로 파산하기 전에, 정부가 중지해야만 한다. 오늘 집회에 대한 판단을 통해 우리는 힘을 결집하고 있다." |
찰름 부총리는 대규모 군중에 놀랐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운동이 어떠한 결과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정부의 전복에는 정말로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하는 셈이다. 더욱이 육군사령관도 그들의 운동과 거리를 두고 있지 않은가. 일단 군부가 [그들에] 반대한다면, 이야기는 끝난 셈이다." |
한편, 쁘라찐 짠통(Prajin Jantong) '왕립 태국공군'(RTAF) 사령관은 군부가 이번 운동에 참여하라는 붓럿 장군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왕실을 지지하고, 안보적 위협을 다루며, 정부의 국가개발 활동을 돕는다. 우리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 |
(보도) Bangkok Post 2012-10-28 (번역) 크메르의 세계
찰름 부총리 : "평화시위에 감사"
Chalerm praises peaceful rally

찰름 유밤룽 부총리는 '왕립 경마클럽'에서 개최된 '피탁 사얌' 단체의 반정부 집회 주최측에 감사를 표했다. 일요일(10.28) 오후 6시경에 끝난 이 집회는 다른 이들과 갈등을 유발하지 않고 평화롭게 끝났다. 찰름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집회 진행시간에 정부청사 주변의 경비를 맡은 경찰병력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것이다.
방콕시 경찰청 부청장인 아둔 나롱삭(Adul Narongsak) 경찰 소장은 발언을 통해, 아침부터 시작된 이번 집회의 참가자들이 오후 3시경 8천명 정도 되었고, 이후 점차로 귀가하여 오후 4시경에는 6천명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행위는 없었고 모든 것이 평화로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가 진행된 경마장 안팍으로는 450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되어 질서유지를 담당했다.


찰름 부총리는 참가자 규모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지지자들을 집회장으로 동원한 특정한 정치인들과 정당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탁 사얌' 단체가 반정부 시위의 강도를 높여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반정부 정서를 자극하여 새로운 정권퇴진 운동에 불을 붙이려는 '피탁 사얌'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잉락 친나왓 총리 정부가 선거를 통해 탄생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한편 '세아이'(Seh Ai)란 별명으로도 유명한 '피탁 사얌' 단체의 지도자 분럿 깨우쁘라싯 장군은 집회 전에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집회의 목적이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 정부의 문제점으로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람들이 군주에 대한 험담을 하도록 허용한 점,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임명한 사람들이란 점, 부정부패, 특히 쌀 담보 정책을 시행한 점을 꼽았다.
분럿 장군은 이번 집회의 정당성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 관한 질문을 받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응원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분럿 장군은 만일 집회 참가자 수가 1만명 이하라면 시위를 연기하고 새로운 집회도 조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가자 수가 5만명이 넘는다면 집회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9세인 분럿 장군은 탁신 전 총리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을 통해 시위를 주도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그러한 이들 중에는 '멀티컬러 단체'를 이끌고 있는 뚠 싯티솜웡, 쁘라못 나콘탑(Pramote Nakhonthap) 교수, 솜쩻 분타넘(Somjet Boonthanom)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정치운동가인 차이 수완나팝(Chai Suwannaphap) 예비역 해군대장이 있다. 분럿 장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부가 '레드셔츠' 성향의 매체들로 하여금 군주제를 공격하는 일을 허용했기 때문에 내가 이번 운동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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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역시 태국의 노란 꼴통들 집회에는
방콕 중산층 아줌마부대들이 대거 참여했구만요.. ^ ^
이들이 오랫동안 쉬다보니
생각보다 약간은 많이 온 것 같아 보이지만..
뭐, 과거 큰 소요 때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규모구만요..
여튼....민주주의란....중요한 문제인 것 같네요. 어흐...
역사의 역설일까요?
만약 태국이 다른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 처럼 식민지를 경험했다면
쿠데타를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겠는가?
허철 님이 지적하신 내용
정말 흥미롭네요.. ^ ^
또 다른 역설을 든다면
1932년에 쿠테타를 통해 절대왕정을 무너뜨렸던 군부가..
입헌군주의 절대성을 위해 쿠테타를 하고 있다는 점도..
아이러니가 아닌가도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