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곱창은 곱창 매니아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죠.
다소 허름하고 드럼통 테이블이 7-8개 정도 밖에 없는 협소한 곳이지만 맛을 아는 미식가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죠.
장소는 청담역 14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14번 출구에서 나오셔서 앞에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우회전하면 바로 보입니다.
값은 물론 싸지 않습니다. 양껏 먹으면 두당 3만원 정도 잡아야 할거예요.
메뉴판입니다.
음식을 주문하면 몇가지 기본 찬이 깔리고,
무우채.
마늘,
상추 겉절이.
쌈장.
양파와 고추를 썰어 넣고 와시비를 살짝 첨가한 양념장,
그리고 시종 곱창의 느끼함을 다소 상쇄시켜준 시디 신 총각김치,
일단 주문하면 이렇게 나오는 군요.
곱창으로 불판의 띠를 드르고 가운데 염통과 양, 그리고 양파를 올려줍니다.
곱창은 어느정도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조금 있다가 바로 자릅니다.
그러면 곱이 이렇게 듬뿍 들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염통과 양, 양파도 어느정도 익으면 잘라줍니다.
곱창을 먹을 때는 뜨거운 곱에 입천장을 홀라당 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염퉁은 비교적 기름기가 덜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죠.
쫄깃한 것으로 말하면 누가 감히 양을 따라가겠습니까?
막창도 시켜봅니다.
양보다는 기름기가 많아서 그런지 맛은 더 고소합니다.
여기서 잠깐!!!
그러면 우리 여기서 용어를 좀 정리하고 넘어갑시다.
양, 곱창, 막창, 천엽(처녑), 도대체 해부학적으로 어느 부위를 말할까요.
저희도 그날 먹으면서 서로 상의를 해보았는데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찾아 보았습니다.
양: 소의 첫번째 위
천엽(처녑): 소의 세번째 위
막창: 소의 네번째 위
참고로 소의 반추위는
첫째 위(혹 위:rumen)
둘째 위(벌집 위:reticulum)
셋째 위(겹주름 위:omasum)
넷째 위(주름 위:abomasum) 가 있습니다.
곱창: 소의 작은 창자
대창: 소의 큰 창자
예산에서 먼 길을 오신 안철세 부시삽께서 협찬하신 고량주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박학하심과 옛 선비의 풍모로 우리 동호회를 이끌어 주시는 유석희 교수님.
고문님들이 있어서 저희는 행복합니다.
이렇게 도란도란 밤은 깊어 갔습니다.
마지막은 청국장으로 입가심을 합니다.
첫댓글 양은 보기보다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합디다.
콜레스테롤 많은 음식이 맛있는 음식이 아닌감?
그래도, 심바스타틴 먹고 있는 나로서는 그게 아주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