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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글을 올리면서 무슨 자랑이나 늘어놓고자 하는 뜻은 추호도 없고요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지나온 괘적을 남기는 게 좋을 듯 싶어서 남기오니
행여나 불편 하신분은 거두절미하고
저의 졸작 졸고에 신경을 쓰지 마시고 편하게 마음을 가지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옵는 도르미 여러분!!!
강진 울트라 출발전에 인사를 드렸고 이제 갔다 온 결과를 보고 드립니다.
도르미 3명에 제마클, KT, 한전, 런너스클럽, 개인 등 총 12명이 강진울트라에
도전장을 냈었습니다.
가면서 지인의 도움으로 에어콘이 빵빵나는 객실(방)에서 우리 일행 12명은
나름대로 강진울트라에 대한 코스 등등 이말 저말로 환담을 나눕니다.
모두 다 긴장의 분위기는 항상 갑돕니다.
여러번 참가한 저 자신도 예외는 아니구요
그래두 솔직히 힘듬이 많은 쪼잘난 경험을 하다보니 저 자신은 되겠지 뭐 라는 덤덤함이 있었구요
토요일(9월 5일) 저녁 18:00 강진종합운동장 정말로 후덥지근한 날씨가
사람의 몸과 마음을 힘들게 만듭니다.
운동장 실내에서 몸에 테이핑을 하는 데 땀이 주루루 더움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테이프가 잘 붙지를 않습니다. 끝부분이 붙지를 안해서 너덜 거립니다.
아이 씨이!!! 왜 안붙지? 돼내어 봅니다. 항상 달릴때는
“폼생폼사(폼이 좋아야 폼도 난다라는 말입니다)”인데 너덜거리니
무릎과 테이핑 부분을 “철썩 철썩” 때립니다.
그제야 겨우 붙을락 말락 지랄입니뎌....그려!!!!
그래도 출발 시간은 다가오고 실내체육관은 왜 그리 찜통더위인지 테이프를 붙이는 데
스포츠테이프가 잘 붙지를 않아서 이런 젠장알 선박실내 시원한 데서 붙힐 걸 후회스러웠습니다.
참가자 12명에게 델픽대회 홍보물을 드리고 가슴이나 등 뒤에 메달도록 협조를 드렸구요.
도전자 12명이 완도에서 배를 내려 곰장어 탕에 전복홍삼 비빔밥을 먹을때
까지는 좋았습니다만, 이리 더우니 짜증이 납니다.
시원한 배 후미에서 넓푸른 바다의 바닷 내움을 맡을때에는 시원한 바닷물에
다리도 담그고 훈련후에 도르미와 함께하는 시원한 막걸리를 생각해 보곤 했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출발시의 개인적 신체리듬인 컨디션, 출발시의 날씨상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울트라를 좌우하는 데 날씨가 정말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온도는 높고 더운 상태이고 습도는 높고 더욱이나 바람은 한점 없구요
코스는 더욱이나 강진지역 산틈 사이를 40여킬로 한바퀴 삐잉 돌고 강진 해안가를
따라 내려갔다 오는 길인데 그 놈의 바람은 바닷가를 접어들어도 습도만 높고
정말로 죽여주는 날씨더군요.
이건 싸우나탕 이상으로 땀은 주르르~~~ 몸의 열기가 뜨거워가고 열이 완화
안되다 보니 머리로 올라가 저 같은 경우는 계속 물을 먹고 머리에 물을 비워가며
하지만 자연바람 없는 경우의 날씨에 그 더위를 식히기가 만만치 않더군요.
더위를 못 이겨 오바이트(구토)를 하면서 뛰다가 더 이상 뛸 수가 없는 선수의 경우와
더위로 인하여 중간에 접게되는 하옇튼 말 못할 이런저런 사연이 많게 보였었습니다.
우선 말씀드릴 것은 우리의 도르미 두분(이동주, 한명숙)도 최선의 분발을
다했음을 보고 말씀드립니다.
이동주 도르미는 6일 새벽 01:00시가 조금넘은 시간인 55킬로 지점에서 손전등
라이트가 있었지만 야간 주행으로 인한 시야의 확보가 불명확하여 도로와
인도사이 불균형된 90도 도로경사면에 발을 헛디뎌 우측으로 넘어지면서 예기치
못한 부상을(오른 무릎밑 피부가 찢기고 뼈에 충격이 컸다함)입게 되었습니다.
응급 처치할 여건도 어려웠고 그런 상황에서 최선의 모습으로 10여킬로를
더 달리다 도저히 어려운 상황을 접하게 되어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라는
말을 저가 피니쉬들어온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주행중에 이동주 도르미가 힘들다라는 말을 듣고 놀랐고 뒷날에야
큰 부상 사실을 숨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달리는 동료를 걱정한 세심한 그 힘든 결정에 죄송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변함없이 주행하였던 그 행동에서 그 아픔을 숨긴것도 지나고 나니 많이 안타까웠고
과연 보통사람이면 그런 웃음띤 얼굴을 할 수 있을까 되내여 보면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의연한 모습이었다는 것을 되새겨 봅니다. 그 깜깜한 그나마 보름달이 있어서 보름달에
의지해서 서로를 다독거렸고 서로의 눈빛을 보면서 서로를 위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한명숙 도르미는 출발시 식사 문제로 다소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지만 도로 주행을
하면서 컨디션이 되살아 나는지 아주 몸이 가벼웠고 완주의 의지가 남다르게 보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노력과 착실한 훈련을 기울인 모습도 보였구요
저 자신은 컨디션이 별루 안 좋아서 이동주와 한명숙 도르미에게 먼저 가도록 권유하였고
저는 뒤에서 따라붙다가 다시 저는 떨어지고, 다시 함께 뛰고 하는 주행이었습니다.
한명숙 도르미는 처음 출전에 긴장이 많이 되었던지 야간음식(9월 6일 01:00경)조절과
야간주행이라는 특성상 졸음을 이겨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서 도저히 주행이 어려운
상태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통상적으로 야간음식은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고 새벽시간대에 이르러서는 배고픔에
한 발짝욱도 내딪지 못하는 게 울트라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도 입맛이고 밥맛이고 가릴 것 없이 진행 집행부에서 주는 밥을
다 먹긴 합니다. 그게 그래도 새벽 동이 틀때까지 뛰어줄 수 있는 에너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명숙 도르미는 옆에서 보니 먹으라 해도 안먹더군요.
저는 이동주,한명숙 도르미 보단 더 늦게 들어와서 “주인장! ‘밥’ 빨리 주세요
” 큰소리 치고 짜증을 좀 부렸었습니다. 저가 또 휘이익 둘러보니 내나 놈이나 다 마찬가지
똥씹은 인상으로 힘들고 괴로우니 엎어져 눈을 잠시 붙이는 사람.... 테이프를 새로 붙이는 사람....
바셀린을 이곳저곳 바르는 사람....더 못가겠다고 징징 거리는 사람..... 아예 미리 포기하고 동료들을
감싸고 챙겨주는 사람 각양각색입니다.
식사(된장국에 밥, 반찬 몇가지, 웃으갯 소리로 울트라 하는 사람들은 통상 이런 밥을 “개밥”이라 칭합니다)
마무리후 도르미 3명이 함께 주행을 하였고 뛰다가 한명숙 도르미는 추위를 호소하였고 비닐옷이나
비옷을 3명이 갖고 간게 하나도(하도 덥다보니 챙길 필요성이 없었으나 알고 보니 준비는 했는데
더위가 심하다 보니 중간 30킬로 지나면서 준비해간 세탁소 비닐루를 버렸다 하였음) 없어서
지나가는 타시도 참가 선수한테 양해를 구하고 설명을 하였더니만 선뜻 바람막이 옷을
빌려 주셔서 정말 감사함을 느꼈다. 야간이고 힘들어서 누구인지는 구분안되었어도
비슷한 완주시간대를 확인을 해서 반드시 고마음을 전해야 겠다.
한명숙 도르미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게 되자 제안을 드렸고 “ 우리 모두 잠시 눈을 붙이자”
제안을 드렸고 도르미 3명은 도로면 경사진데서 잠시 졸음을 이겨내려고 도로변 측면에서
10분 동안 눈을 붙이기로 함께 결정을 하였고 도로 세멘트 바닥에서 잠을 청하였습니다만
모기가 물고 앵앵거리는 바람에 도저히 잠깐 눈붙임을 허락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6분정도 드러누어 잠시 눈을 붙이는 둥 마는 둥 모기 새끼땜에 바로 일어나 주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놈의 졸음이 한명숙도르미한테 밀려오게 되자 이동주도르미는 먼저 가게 되었고 저가
뛰면서 옆에서 지켜봐도 비척거리는 한명숙 도르미의 모습에 안쓰러웠고 고함도 질러보고
외쳐도 보았지만 안타까움은 계속되고 야간훈련이 부족한 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하였고
하나둘셋도 소리쳐 봐도 졸음기 있는 사람한테는 안따깝기만 하고,
뛰다가 이동주 도르미를 중간에 만나 다시 합류하였고,,,,, 그 과정에서 전자에서 말한
이동주 도르미가 도로측면 부분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황이 되었었고 한명숙 도르미는
졸음과의 전쟁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거리는 많고 시간은 거의 지나다시피한 시간대이고 저 자신도 함께 같이
3명이 같이 가 볼때까지 갑시다라는 표현을 했지만 두분은 저에게 먼저 가도록 권유를 하였고
이에 저는 “아니다! 같이 함께 가보자” 했지만 두분으로부터 먼저 가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이후에 나는 두분의 양해를 몇 번이고 구했고 두분의 양해하에 먼저 앞으로 나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이후 두분은 55킬로에서 주행을 더하여 65킬로 지점인 6일 02시 30분경(총 주행시간 8시간 30분)에
후일을 기약하면서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거듭 두분에게 부상과 졸음으로 인한 다음을 기약하고자 한 결정에 많은 고민과 자신을 채찍질을
하셨을텐데 경의를 표하며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 저 자신 출발은 하였고 그 습한 무더위에 정말로 입으로 가방속에 채워진 물뻭의
물을 쪽쪽 빨고 양손에 들른 물병으로는 머리에 물을 끼얹어가며 머리열을 식힐 수밖에 없었고
아마도 생각해보니 삼다수 같은 작은병으로 먹은물만 20병, 머리에 끼얹은 물만도 30병 정도
이상되니(*정말 과한 표현이 아님 사실 그 이상 물을 소모하였음. 매 cp마다 충분한 물은 공급이 되었음)
그 더위로 인한 열기는 지금도 온몸으로 와 닿는다.
새벽 3시가 넘어가도 후덥지근한 날씨는 변함없고 코스는 해안가 방조제를 달려야 하는 데
방조제 하나만의 길이도 3킬로 5킬로가 넘으니 세상 그 지루함이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그래두 가야 할 길이기에 달리기는 해야겠고 주위를 살펴보니 앞쪽에서 개인별 비상 깜빡이
불은 온데 간데 없고 나 혼자 떨어진 외톨이라는 그 기분은 ‘고독의 극치’ “외로움의 극치”이다.
지나가는 감독용 차량 4대는 수고한다는 말과 힘!!!!!이라는 소리는 외쳐주지만 그나마
그 감독님들 차량이 고맙다. 차량이 거의 출입이 없는 코스인데 그 감독님 차량들을 통하여
파이팅의 힘을 받는다....
“나 자신 뛸때 마다” 내가 왜 뛸까? 왜 뛰지!!! 뭐땜에 뛰어야 되는 것인가. 정말로 수없이 돼내인다.
정말로 울트라를 왜 했는지 괴롭고 힘들다. 주위에 계신 분한테 절대로 조언을 말아야지 다짐해 본다.
“울트라 하지 마세요!!!”(* 그래두 대회가 끝나믄 어렵고 힘든 추억에 사로잡히는 기분은
나 자신도 모르겠다. 그거는 도르미 여러분도 너그러이 이해 하리라 봅니다) 그래두 한다고 들이밀믄
할 수 가 없지만. 그때는 아마도 미천한 경험을 거울삼아 힘 듬을 나눠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정말로 이젠 방조제가 싫다!! 싫어!!! 가도가도 끝이 없으니 아마도 인천대교를 도르미들이
갈거지만 정말로 지루한 맘을 가져서는 안된다. 인천대교 보기에는 좋을 것 같아도 저 생각에는
결코 아름답거나 좋은 코스는 안될 것이다.
그 긴긴 기나긴 다리를 뛰는 데 오르락 내리락도 없고 쭉 뻗은 길을 달려보시면 아마도
웃음을 앓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다만 인천대교는 알록달록한 저마다의 유니폼에
s라인을 쳐다보는 맛에, 상체가 우람하고 멋있는 남정네가 뛸때 그런 모습이라도
쳐다보면서 뛰는 줄거음은 있을걸로 봐집니다.
그래두 지루함은 떨칠수 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니 인천대교 참가자 여러분께서는
유념하셔야 될 줄 압니다. 정말로 뛰면서 지겹다하면 우선은 신체가 그 리듬을
알아먹어서 맥이 풀릴 수가 있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자아 이제 69킬로 반환점에 다다랐다. 농촌의 구수한 냄새에 액비비료 냄새에 정말로
밭에 뿌리는 전형적인 비료가 쌓여있는 냄새도 기상천외한 ㅎㅎㅎㅎ 하옇튼 그 반환점을
어렵게 찾아 헤매어 도착하니 그저 그런데로 안도가 된다. 턴 지점인
69킬로(행여나 반환점이라 해서 뚝 절반 자른게 반환점이라 하시문 오해 되십니다.
울트라 코스는 구간이나 코스가 보통 그렇습니다. 울트라를 욕하는 게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다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봐 집니다)에서 운동화 발바닥 밑에 잔돌들이
몇개 꼼지럭 꼼지락 나의 발바닥을 자극했었는데 시간이 아까워 도저히 중간에는 정리할
시간이 없다.
그러면서 돌쪼가리 하나가 발바닥 가운데를 정통으로 찌를때는 헉~ 허억~~ 발바닥이
와지끈 고통으로 찌르면서 아파온다. 그 참고왔던 돌 쪼가리를 반환점에 이제사
신발바닥을 털고 툴툴 정리한다. 이눔의 시끼 왜 너가 내 신발에 들어왔냐구. 내가 물으면?
이 돌멩이들은 나한테 이렇게 항변한다.
“야!! 이눔아 너가 잠자는 나를 건드려서 나두 성질나서 널 건디렸다.”
“너 신발속에 들어갔다. 어쩔껀데!!” 그런 항변을 잔돌한테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많은 정말로 수만번을 땅바닥을 치기도 하고 끌기도 하고 하는데 그중 돌쪼가리 몇개가
내 신발속에 안 들어 올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울트라 뛸때 신발과 발 사이에 커튼(CUTTON)을 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커튼을 침으로서 기어 들어오는 잔돌을 막을수 가 있는 것이다
.(* 필요하신 분은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는 사소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선대책이 돼기도 하고요.
이제 물한모금 챙기고 물을 가방 물빽에 챙기고 머리 한번 시원하게 물한병 내둘루고
신발정리 및 마무리후 주로 “TIME감독관에게 ‘이제 정확히 몇 킬로 남았소? 내 질문이
내가 생각해 봐도 퉁명스럽다. 사실 거의 힘들게 달리고 너무나 힘겹게 왔기 때문에
짜증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어쩔 수 없다라고 하지만 주로 감독관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그래두 주자의 기분을 아는지 그대로 엄마의 말 모냥 친절히 안내해 준다. 감사할 따름이다.
“예” 이제 69킬로 뛰어 오셨고 남은 거리는 31킬로입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 정확히 맞습니까?
두세번 확인을 해 본다.
나는 울트라를 하면서 정말로 중요한 질문이 있다. 주로감독관한테 정확히 몇 킬로
남았느냐고? 정말로 +(풀러스)도 아니고 (마이너스)도 아닌 정확한 거리를 알아야
내가 주행을 맞춰서 해 나가는 것이다.
뛰는 선수가 안쓰러워서 킬로수를 줄인 말을 한다든가 잘 몰라서 남은 킬로수를
더 말해버리면 막판에 거의 탈진내지는 오버로 인하여 피니쉬를 코 앞에 두고도
1분내지 2~3분 오버로 시간내 완주를 못하는 피맺힌 사연을 종종 보게 된다.
이번 강진대회를 참가하면서 지루하다든가 이런거는 사치이고 무조건 뛸 수 밖에 없다라는
고통을 감내하러 갔으면 오르락 내리막이든 평지의 곧은길이든 무조건 달려야 된다는 것이다,
길든 짧든 나 자신도 몸이 괴로울땐 안뛴다라는 생각을 몇 번이라도 갔지만 그래도 피니쉬에서
지켜보는 동료들을 생각하면서 죽기 아님 까무러치기로 달리는 경우가 많다.
119 김종빈하고 75킬로 지점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최대한 시간을 단축하려고 애를 쓴다.
이제 남은거리와 시간을 보니 빠듯하다는 생각을 갖으며 정확한 남은 거리를 알아야
내 나름대로의 작전을 취한다.
킬로당 8분대냐 아님 더 땡겨야 되느냐.
지나가는 감독관 차량을 세우고 물어본다. 이제 남은 거리는 18킬로란다.
정말로 이제부터는 4분정도 냅다 달리고 20초 걸으며 쉬고 4분정도
또 달리고 20초 쉬고하는 형태로 달려 나간다. 지루한 방파제에 오자
저 멀리는 안보고 땅바닥만 보고 하나~둘~~셋~~~ 백까지를 수도 없이 샌다.
주로 감독관이 있는 최종 급수장소에 도착한다. “얼릉가셔요 시간이 빠듯하지만
남은 거리는요? 묻자 3킬로 조금 남았어요!!!! 이젠 시간은 얼마 안 남고 최선을
다하여 달려나갔다. 저 앞에 하얀 유니폼을 입고 울트라 검프의 전 이용식 회장님이 뛰고 있었다.
이용식 회장님께서 힘을 내어 뛴다. 이제 피니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강진울트라
공설운동장 입구에 돌아서니 참말로 감회가 새롭다. 결국은 돌아왔구나.
땀을 좀 정리하고 피니쉬를 향하여 소리치면서 달려나간다. 이 맛이 최고다.....
이 맛을 위하여 내가 달렸구나.... 피니쉬를 지나자 물!! 물!!! 보이는 물을 두어개 먹어치우고
온몸에 머리로부터 물을 끼얹은다. 참 행복한 순간이다. 축하를 받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종 완주시간 14시간 55분 ㅋㅋㅋㅋㅋ (꼴찌이~~~)
총 참가자 172명중 완주자 116명(완주율 67.4%), 제주도 참가자 총 12명중
8명 완주(4명 후일 기약) 감투상(꼴찌상)을 받았다, 잘해서가 아니라 마지막 주자에게
주어지는 꼴찌상을 영광스럽게도 수상하였다(상품은 faab 신발 한족 66,000원 상당)
힘들었던 나 자신 훈련이 부족했음을 절실히 느낀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완주를 위하여
최선을 다한 나 자신에게 감사드린다. 고통을 이겨내게 피니쉬에서 지켜봐 준 제주
참가자 11명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동주, 한명숙 두분 도르미께서 나를 뛰어 나가도록 채촉해 준것에 대해서도
깊은 죄송함과 감사함을 드린다. 그리고 제주에서 관심있게 지켜봐 주신
도르미 여러분 모두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피니쉬 들어와 샤워장에
가서 몸을 재보니 통상 75킬로에서~ 76킬로를 왔다갔다 하는데 세상에 70.15킬로가 나왔다.
세상에 5킬로가 날씬해졌다. 내몸도 많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돌아오면서 강진 조직위원장이 제주도 팀에 별도로 마련 챙겨주신 홍어 한상자와
복분자 막걸리 한상자 주신 것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해서 강진울트라의 마무리가 되었다.
* 덧붙혀 울트라의 강인함의 대변인인 이동주님의 불가피한 부상으로 후일을 기약하게 된
안타까움과 첫도전에서 그간의 힘든 노력의 결과를 대회전 컨디션 조절 애로로 인하여
정말로 아쉽게 후일을 기약케 된
* 어둠이 적막한 주로에서 후일의 기약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온몸으로 몸이 닿는한
할 수 있는 65킬로지점까지 최선의 모습으로 기록을 남겨주신, 애써주신,
이동주, 한명숙 도르미 두분에게 깊은 눈물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두분은 중간에 접을수도 있으련만 정말로 두분의 함께 하는 데 까지 최선을 다했음을 보고 드립니다.
(항상 느끼지만 준비해야 할 사항)
1. 울트라를 정말로 내 자신 권유해 드리기에는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하신다라고 하면
장거리 주를 몇 번 정도는 온힘을 다하여 해야한다라는 것이다. 대충하면 결과도 대충나온다는 것이다.
2. 체력보강과 근력강화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막판에 다리가 천근만근 한발짜욱도 떨어지지 않는다.
3. 일주일전에부터 대회전까지는 고칼로리로 음식을 잘 섭취하고 다만 감각유지를 위하여
3일전까지는 매일 5킬로 정도는 조금씩 뛰시라는 것을...조언드림
4. 대회전 어떤일이 있어도 숙면을 취하고 충분히 몸을 풀어 주도록 하실 것
온몸의 근육 마사지 등 훈련마무리를(풀코스 도전자도 마찬가지고요.....)
5. 자신의 신체리듬에 맞는 준비에 철저 특히나 식사에 문제가 있다면 자기한테 맞는
음식을 준비할 것
6. 추위에 약한분은 반드시 가벼운 1회용 비옷같은 것을 준비할 것
7. 동반주가 가능하다면 자기 페이스에 맞는 동반주자를 동행하면 좋을 것 같음
8. 항상 자신이 뛰고 있는 킬로미터당 시간을 체크하고 남은 거리를 정확히
인지하고 이에 따른 속도를 조절할 것. 무턱대고 뛰기보다는 시간계산을 계속하면서 주행해야됨
9. 절대로 중간에 불가피한 신체적 파괴가 오지 않는 한 완주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끈기의 의지를 가질 것
10. 마지막 힘의 안배를 위하여 피니쉬라인 통과보다 가급적 30~40여분 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을 듯 합니다.
11. 마지막으로 이놈의 똥가방(울트라가방)을 메는 습성을 가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메다 메시면 그 무게는 왜 그다지도 무겁고 거추장스러운지!!!!!!! 그 때문입니다)
* 당부의 말씀
도르미 여러분!!! 달리기도 열심히 하고 자신의 맡은 바 근무에도 열심히 전념하여 행여나
달리기만 한다라는 다소 섭섭한 인상을 불식시켜 나가도록 서로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달린다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의 한 분야이고 달린다라고 해서 맡은바 소임을
다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달리는 것으로만 머리속이
꽉찬 깡통 이지훈이가 아니란 생각을 저 자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의 지금의 직분이 홍보라는 분야에 있다보니 이에 맞춰서 행하는 행동이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거듭 말씀 드립니다. 너그러운 양해와 아울러
함께 하는 공감대를 구하고져 합니다.
도 르 미 이 지 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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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난에흔적을잘읽었습니다근데인천대교가두렵고무섭네요 ㅎㅎㅎ
잘 감상 했음다.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사고는 아니고, 그때 나는 현장에 없었고, 언젠가는 한번 도전하고 자빠져 보고 싶은데.......ㅎㅎㅎㅎㅎ....동반주 가능할 건가....주인님 몸 잘 챙겨달라는 내면에의 소리는 들리는 지, 힘!!!!!!!!!!!!!!!!!
그야말루 14시간55분 꽉찬 자기 자신과이 사투군요...이동주님, 한명숙님, 이지훈님 존경스럽습니다...10월춘마 달리기에 요 후기 기억함서 잘 뛰어볼께요~
끈기와 자기관리, 강한 정신력 , 거리와 시간에 대한 정확한 배분, 페이스조절로 수행修行하여, 임계점을 넘은 횐님의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례) 폐광이 됐다고 떠난 그 곳에서 1미터를 파니 금이 쏟아졌다는 말처럼 바로 그 1미터가 임계점이다. 임계점에서 사람들은 대개 포기를 한다
그 어렵고 힘든시간들이 이제는 추억이지만 너무 고생하셨씁니다. 또 한번의 도전을 축하드리며... 나머지 두분도 참 많은 경험을 하셨네요. 어떤이들은 왜 이렇게 힘든일을 추억으로 남길까요. ~ 모두가 살아가는 방법인데, 오늘도 뛸수있는 우리는 행복한것같습니다. 세분 모두 몸추수리시고 빠른 회복하셔서 좋은날 빨리 만나 그간 이야기 들려주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