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 고문의 좋은 글 속에 航空母艦 사진을 보노라니 문득 미국 시찰을 갔다가 미 해군 기지인 버지니아 노포크에서 생전 처음으로 기지에 정박해 있던 영화 속에서 만 보던 潛水艦을 보고 놀란 일이 일이며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에 승선해서 견학을 한 일이 생각난다
항공모함이 크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크다 배 높이가 6층 건물 높이인데 시골 공설 운동장 만큼 넓은 갑판이며 한 켠에 정열 되어 있는 수십대의 함재기들을 보니 어느 비행장에 온 것 같아서 놀랐다
난 일행과 같이 갑판 아래로 내려가 구경을 하다 좀 더 자세히 보려고 혼자 처졌다가 일행을 놓치고 혼밥한 거리에 구경 나왔다가 길 거리에서 부모를 잃은 아이처럼 배 안을 헤매었는데 방송도 나가고 사람들이 찾아다니느라 난리 볍석을 떨었든 생각이 난다
통로가 여러 곳이라 길을 잃으면 나 같이 초행자는 미아가 되는 것 같다 명색이 고급장교가 배애서 길을 잃어 찾느라 야단 법석을 떨었으니 좀 창피한 생각이 든다
항공모함이 얼마나 큰지는 다음 일화로 알 수 있다
월남전이 한 창일 때 미국의 형제가 해군으로 징집되어 둘이 모두 어떤 항모에서 근무를 한 후 제대 후 군대 이야기를 하던 중 모두 같은 항공모함에서 근무한 사실이 확인 었는데 3년 간 한 번도 못 만났다고 한다
배 앞 쪽에서 탈영헤서 船尾로 가면 못 잡는다고 하고 배 안에는 헌병까지 돌아다닌다고 하니 크기를 알 수 있다 百聞而不如一見 한번 기회가 있으시면 승선 해 보시기를
항공모함이 처참하게 공격받는 사진을 보니 옛 생각 이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