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군대와 나의 군대
군대가 공백기였고 고문이었다?
이런 한심한 자가 대통령 후보이고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40%를 넘는다고?
아래는 나의 군대이력서다.
1. 복무기간 : 1971년 입대, 35개월 만기제대
2. 계급 : 병장
3. 주특기 : 포병 사격지휘(133)
4. 군번 : 1225××××
5. 훈련소 : 논산 6주
6. 특기병교육 : 광주포병학교 7주
7. 자대근무 : 사단 포병대대 작전과
8. 직책 : 대대HCO, 상황계, 교육계
9. 휴가 : 정기휴가 2회, 포상휴가 1회
10. 월급 : 병장 1,250원
11. 주요전투훈련
가. 유격훈련(4박5일) 2회
나. 공수낙하훈련(4주) 점프4회
다. 21㎞ 행군 1회
라. 진지보수 작업 2주
마. 포병대대ATT 3회
12. 특기사항 : 고참에게 얻어맞아 어금니 한 개가 부러졌다.
나는 논산훈련소에서 향도를 맡아 소대를 책임졌다.
그 과정에서 소대원을 대표해 빳다를 많이 맞았다.
한 많은 6주 훈련을 마치고 작대기 하나
이등병 계급장을 달던 감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는 최전방 철책선 근무를 희망했으나
양평에 있는 교육사단 105보충대를 배치를 받아 많이 아쉬었다.
前方 즉 101보와 103보에 배치받은 일부 사병은 곳곳에서
울음을 터트리며 슬퍼했다.
5사단 포병대대에서 시작으로 그곳에서 제대를 했다.
이등병 월급 250원, 병장 월급 1250원을 받았다.
다달이 200원을 적금해서 제대할 때 2만원쯤을 받은 것같다.
안철수는 그가 쓴 책에서
군대는 의학공부와 컴퓨터 일을 할 수 없는 空白期였고
拷問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것이 그의 진솔한 표현이라면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감으로서
자격이 全無하다.
군대는 硏究나 生業의 연장이 아니라 국가와 가족의 안전를 위하여
생명을 내 놓고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그런데 군대가 공백기였고 고문이었다?
이런 한심한 자가 대통령 후보이고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40%를 넘는다고?
군대는 썩는 곳이라던 전직 막말대통령과 한치의 차이가 없는 판박이다.
그쪽 성향의 이념을 가진 자들은 거의 예외 없이 이렇게 파렴치하다.
그 白眉는 손가락을 자르고 군면제를 받은 前職 강원도지사 이광재이다.
나는 군대에 無限 감사한다.
물론 그 당시는 무척 힘들고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나는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편식을 하던 내 식성이 완전히 변하여 지금은 밥을 절대로 남기지 않으며
반찬은 가리지 않고 다 먹는다.
제대 후 복학까지 3개월가량 공백이 있어
그동안 잊었던 영어단어를 공부하느라 매일 도서관에서 살았다.
3년 후배들과 공부에서 그들을 따라가느라 매우 힘들었으나
결국 나는 장학금을 받아냈다.
아마 그 노력도 군대가 아니면 불가능 했으리라.
군대 행정반에서 배운 사무실력으로 제대 후 직장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고
거기서 배운 기계식타자가 훗날 컴퓨터를 익히는 계기가 되어 동년배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군대에서 받은 기합과 구타는 켤코 美化돼서는 안되지만
그것을 통해 인간적인 交流가 적지 않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것은 군대 특성상 속전속결의 對話였다.
그곳에서 겪은 苦生은 나에게 많은 인내력을 주었고
고비마다 挫折에서 헤어나는 원동력이 되었다.
안철수의 군대생활은 주말마다 근무지 진해에서 서울을 비행기로 출퇴근했다고 한다.
그 내용을 추측하여 살펴본다면
그는 근무지를 이탈하여
딱지로 산 따뜻한 아파트에서 아내와 동침하며 젊음을 즐겼다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그때 전방초소의 장병들은 강추위와 눈보라에 살을 에이며 경계근무를 했다.
안철수의 군대가 진정 공백기고 고문이였다면
그의 兵科인 軍醫官 제도가 잘못이고 그것이 아니면 안철수의 잘못이다.
더욱이 한 나라의 有力한 대통령후보가
그런 생각이라면 그리고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는 하루 빨리 망하는 것이 上策이다.
왜냐하면, 새살이 돋으려면 고름이 빨리 터져야 하는 것과 같다.
그것이 역사의 법칙이다.
안철수의 근본적인 착각은 이것이다.
그는 수영장에서 익힌 헤엄실력으로 태평양을 건너가려는 것이다.
그와 나의 차이점은 안철수의 군대가 공백기고 고문이라면
나의 그것은 재충전(再充塼)이고 단련(鍛鍊)이다. 끝
-pongdang 씀
첫댓글 나도 예비역 육군 병장입니다. 쫄병으로 군대생활을 치르지 않았다면,
글 쓰는 자로서 세계와 인생에 대한 나의 이해력은 턱없이 미흡했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미흡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분노로써 힘찬 글 쓴 군후배에게 거수경례!
. . . 아무리 생각해도 안철수는 학교 선생감도 아니고, 대통령 감은 더우기 아닌 것 같은데 ?
오랜만에 시원한 글...... 박대감, 아니 박 병장 만세!! 만쉐이!! 만만쉐이....^^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우리들의 시대에는 빽'있는 유력 가정에서 영민한 머리를 지니고 태어나 유복하게 성장하고...
거기에 더해 고통스런 병역도 치르지 않는 행운까지 누린 후
일찍부터 상당한 사회적 지위에 올라 안락한 삶을 살아 온,
참으로 부러운? 인생이 주변에 적잖게 있기는 한데...
그들이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갈까- 이제 늙어 그런 인생을 생각하면 허망하기도 하고....
핸드폰엔 동문 윤광건의 부음이 문자로 떠올랐는데 가을비 마져 처연하게 내리는 구나!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