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파’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루한 겨울 끝에 찾아온 새봄에 묵은 때와 피로를 씻기에 안성맞춤이다. 뜨거운 탕 속에 몸을 담그고,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워보자. 피로와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어느새 ‘미남미녀’가 되는 느낌이다. 최근에 문을 연 스파온천 두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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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 스프링돔=지난달 24일 개장한 ‘경주 에톤콘도’ 내에 들어선 최신 스파시설이다.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자리잡은 에톤콘도는 지상 8층, 건축연면적 9,000평 규모에 총 200실을 갖춘 체험형 테마리조트.
‘신라의 전설’을 체험하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스프링돔은 지하 750m에서 끌어올린 100% 천연온천수만을 사용한다. 옛 신라를 대표하는 볼거리, 문화, 전설을 테마로 다양한 이벤트탕이 실내외에 조성돼 있고, 최대 800명까지 동시입장이 가능하다.
유럽형 스파시설을 주모델로 한 이곳은 독일 최대 온천테마파크인 ‘비타팍(VITAPAC)’을 벤치마킹했다. 때문에 유럽 특유의 공간배치와 가족단위의 놀이시설 등이 색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스프링돔의 메인 풀인 ‘금장대’는 신라시대에 조성된 안압지에서 착안했다. 아일랜드 형식으로 만들어져 곡선과 직선의 조형미가 아름다운 이곳에는 중앙에 연꽃을 상징화한 다양한 기능풀이 배치돼 있다.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테마로 한 ‘연인탕’은 유일하게 나무욕조로 만들어진 이벤트 탕. 소나무에 둘러싸여 운치를 더해주는 이곳은 연인들의 ‘수중 데이트’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포석정을 형상화한 실내외 유수풀 ‘화랑대’는
천마총의 고분 속을 여행하는 동굴체험존과 신라의 대표적 유적지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특히 난파선 슬라이더와 물대포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이 외에
문무대왕의 수중릉을 형상화한 이견대, 신라의 전설
만파식적에서 착안한 대나무 산책로 무길과 유아풀, 나정, 십이지분 등의 다양한 시설이 스파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곳에선 특히 PO(Program Organizer, 놀이도우미)와 함께하는 ‘워터게임’과 ‘
아쿠아로빅’이 마련돼 있어 스파와 더불어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어른 2만3천5백원, 어린이 1만7천5백원. 투숙객은 1만8천5백원, 1만4천원. (054)777-8900
▲스파그린랜드=경기도 광주에서 양평으로 넘어가는 88번 국도변에 위치해 있다. 10만평의 대지에 4,000명을 동시수용할 수 있는 이곳은 총 62개의 테마스파와 특급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초대형 스파리조트다.
정통 독일식 바데풀인 ‘버블탕’은 다양한 기능의 물안마 수치료 시설을 갖춰 이곳의 명소로 꼽힌다.
대체의학 수치료 개념으로 설계된 120여개의 분사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신경통,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내에는 최근 일본에서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사과탕’이 있고, 실외의 키즈워터랜드가 아이들에게 재미를 더해준다. 버블탕에는 정종, 녹차, 와인, 허브 등으로 나누어진 이벤탕이 마련돼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일본의 대형 스파시설에서나 볼 수 있는 폭포 노천탕은 스파그린랜드만의 자랑. 1,000톤의 자연석으로 꾸며져 이국적 정취를 만끽하며 노천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62개의 테마탕은 머리를 개운하게 적셔주는 삼나무사우나를 비롯해 버섯폭포탕, 수치료용 버블탕, 유수보행탕 등을 한 자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국내 유일의 로즈마리향과 음악명상을 하며 바이오세라믹볼 찜질로 마무리할 수 있는 웰빙테라피방은 찜질 휴식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800여평의 노천 정원족탕은 아름다운 정원을 거니는 것만으로도 발지압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곳. 발을 통한 건강증진법을 활용해 만든 이곳에는 각종 테마탕이 마련돼 있어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주중 1만5천원, 어린이 1만원. 주말 2만원, 어린이 1만5천원. (031)760-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