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요약] 2025.1.19(주일) 다니엘 4:28~37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영적 교훈’ 예산수정교회 이몽용 목사
사람들은 흔히 ‘심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그것은 마치 법정에서 내려지는 판결처럼 무겁고, 두렵고, 불가피한 사건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심판은 단순히 죄에 대한 형벌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동시에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교만과 죄를 드러내며, 동시에 회복과 구원의 길을 여는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입니다. 오늘 본문은 느부갓네살 왕의 교만과 하나님의 심판, 그리고 그 이후의 회복 이야기를 다룹니다. 당시 바벨론 제국의 절대 권력자였던 느부갓네살왕은 자신의 위대함을 자랑하며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그를 낮추시고 결국 하나님의 주권과 영광을 인정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한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이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보기를 원합니다.
1. 하나님의 심판은 교만한 자에게 임합니다(28~33절).
교만해진 느부갓네살 왕이 왕궁 옥상을 거닐며 바벨론의 영광을 하나님이 아닌 자신에게 돌립니다. 그는 자신의 위대함에 도취되어 교만에 빠져 있습니다. 그는 30절에 “이 큰 바벨론은 내가 능력과 권세로 건설하여 나의 도성으로 삼고 이것으로 내 위엄의 영광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하며, 모든 것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만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입니다. 교만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하나님 자리에 놓고 모든 영광을 자기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성경은 교만이 멸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이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경고합니다(잠16:18). 교만은 하나님의 자리를 인간이 차지하려는 태도로, 하나님의 주권을 부인하는 죄악의 근원입니다. 30절에만 ‘나’라는 단어가 무려 4번이나 나옵니다. 하나님은 느부갓네살 왕의 교만을 지적하셨고, 심판을 경고하셨습니다. 31절에 “느부갓네살 왕아 네게 말하노니 나라의 왕위가 네게서 떠났느니라”고 합니다. “편안하다 할 그 때 해산의 고통이 이르듯” 왕위가 떠날 것이라고 하십니다. 들짐승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먹게 된다고 합니다(32절). 이것이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의 결론입니다. 그는 인간 이상이 되고자 했지만, 인간 이하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과 대등해지려고 하는 사람은 결국 짐승과 같은 수준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음을 하나님은 경고하십니다. 세상의 힘과 부와 권력이 내 삶을 지켜주는 것 같지만, 그것이 떠나는 날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느부갓네살은 지극히 높으신 이가 나라를 다스리는 줄을 알기까지 7년 동안 짐승같이 지내야 했습니다(32절). 이 장면은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엄중한지 보여줍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바벨론 제국의 절대권력자였지만,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인간의 권세가 아무 것도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교만한 자를 낮추시고, 그 분의 주권을 드러내는 도구입니다. 끝까지 돌이키지 않다가 경고의 말씀이 응하게 되었다면, 하나님의 때가 차기까지 겸손한 환경에 순종해야 합니다.
적용) 내 능력과 권세로 무언가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말씀을 들어도 자기도취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의 심판은 회개하는 자를 돌이키게 하여 총명을 회복시킵니다 (34-37절).
느부갓네살은 짐승처럼 풀을 먹으며 상상할 수도 없는 고난의 일곱때를 보냅니다. 땅끝까지 내려가는 기한이 모두 찬 후에야 총명이 돌아옵니다(34절). 인간의 총명을 잃어야 하나님의 총명이 돌아옵니다. 총명이 돌아온 느부갓네살은 지극히 높으신 이에게 감사하며 영생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진정한 총명은 지극히 높으신 이에게 감사하는 것입니다. 눈앞에 있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영원한 나라, 영원한 권세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권세만이 영원한 권세요, 하나님의 나라만이 대대에 이를 것임을 아는 지각입니다. 즉 하나님이 주시는 총명은 창조주, 구원주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찬양, 존중으로 나타납니다. 느부갓네살은 쫓겨나는 고난을 겪으며 자기 위에 영생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알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총명입니다. 36절에서 “그 때에 내 총명이 돌아왔고”라고 고백합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고난이 계속될지라도 하나님이 정하신 때는 반드시 옵니다. 그 고난의 시간을 통과하며 100% 죄인인 나 자신을 알고 100% 옳으신 하나님을 만난다면 그 인생은 가장 복된 인생이 됩니다. 사람에게 버림을 당하고 짐승처럼 될 지라도 이 땅에서 심판을 받는 것이 축복입니다. 그러면 느부갓네살처럼 마음이 낮아져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적용) 나는 짐승처럼 낮아져 회개하며 총명이 돌아오기를 잘 기다리고 있나요? 하나님이 정하신 기한이 찰 때까지 인내하며 통과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결 론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심판이 단지 죄에 대한 형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개와 회복의 도구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느부갓네살 왕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도 때로는 교만과 자기 의에 빠질 때가 많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그 교만을 깨뜨리고, 우리를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은혜의 기회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낮은 자리에서도 내게 작정하신 훈련의 때를 잘 통과하여 총명을 얻고 하나님으로 결론나는 인생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