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반쯤 집에서 나와 부곡정으로 갔다.
오늘은 5명(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등)만 출석하였다. 모두가 요즘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뉴스 특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구동성으로 현직 대통령인 윤석열의 만행(蠻行)에 대한 이야기였다. 차라리 무능하기만 하다면 모자라니까 그런다고 치부할 수 있지만, 그는 우리나라의 엘리트를 양성한다는 최고학부 출신의 법률가(法律家)라는 사람이 그런 만행을 저지르니까 너무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참 다행인 것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국회에서 2시간 반 만에 계엄해제를 결의한 것이 인명 피해를 막기는 하였지만 국가 경제와 외교 및 국가 신인도는 만신창이가 되고 말아, 한 동안 그 후유증이 너무나 크게 작용할 것을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
나보다 11살이 적은 내 동생이 원주에 살고 있는데, 주말마다 한 번도 빼먹지 않고 더운 날이나 추운 날이나 원주에서 서울로 가서, ‘원주 깨 시민’이라는 깃발을 들고, 시국선언에 참여하고 정권퇴진을 외치는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 12월 3일 밤이 있었던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가 있었던 다음날 나에게 보내 온 카카오 톡 2개의 내용을 옮겨 봅니다.
2024.12.03~04.사이에 벌어진 윤석열의 내란 행위로 인하여 윤석열의 정치인생은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온 국민들은 밤새 잠들지 못하고 국회에서 벌어지는 영화 같은 사태들을 생중계로 보며 숨죽여 나라가 잘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아직은 하늘이 우리 한민족을 버리시지 않았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이미 정치적인 생명이 끝나버린 윤석열을 나 같은 소시민이 더 이상 힘을 보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여야 정치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그를 보내버릴 수 있게 되었으니 그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인 야심이 전혀 없는 저로서는 정치인이 잘못하고 있을 때 힘을 보태야한다 생각하며 나머지는 정치인들 그들에게 맡겨야한다고 봅니다.
정치는 정치하는 이들에게 맡깁시다.
이제 우리나라는 잘 될 일만 남았습니다.
명태균과 연루된 정치인들 반개혁 검찰세력 윤석열에 부역한 정치인들 모두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아니 기쁠 수 있겠습니까?
올 12월은 한민족 최고의 달이자 민주화로 다시 올라설 수 있게 된 의미심장한 날이었겠구나 싶습니다.
윤석열은 국회를 파렴치한 '반국가 세력'이라 말했는데 국회를 비롯한 수없이 많은 '반윤가 세력'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일시적으로나마 여야를 통합하게 해준 윤석열에게 감사의 말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만세! 입니다.
우리나라 화이팅! 입니다!
나의 답장 은 ‘수고했다. 내 동생! 자랑스럽구나!’
같은 날 또 보내 온 내용입니다.
수 없이 많은 원주감영 집회에 참석하였지만 오늘처럼 많은 촛불시민이 참석한 경우는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기껏해야 10여명 많아야 20여명이었었지만 오늘은 100여명의 촛불시민들이 함께해주었습니다.
원주 감영에서, 의료원 사거리에서, 서초동에서, 광화문에서, 서울 시청역 대로에서 여름철 아스팔트 열기를 이겨내고 비바람을 견디며 동절기 혹한을 견뎌내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하여 견뎌내며 외쳤던 모든 것들이 염원이 되어 하늘이 감응했습니다.
어젯밤 뜬눈을 새우며 조마조마 하게 TV를 보고 유튜브를 보며 우리나라의 미래가 잘되기를 소망하였더니 한방에 나라가 잘되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윤석열이 이리 허망하게 스스로 탄핵의 구렁텅이로 들어가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방아쇠는 당겨졌습니다.
스스로 무너지는 윤석열의 최후를 보며 국민을 거스르는 영원한 정권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젠 판이 바뀌었습니다.
허접하기 짝이 없는 윤석열의 자충수 그리고 '반국가 세력'은 없었고 오직 '반윤가 세력'만이 존재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너무나도 많은 시련을 겪었기에 하늘도 무심치 않게 지구촌 최상위의 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태어나리라 확신합니다.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인 내 동생이 이런 투사가 된 것은 윤석열과 국힘당이 국가의 장래와 미래는 도외시하고 오직 부자들과 자기 진영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만을 중시하는 도에 넘치는 행태를 보고, 나만이라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일념에서 거리로 나가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정치적 국면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고 걱정이 됩니다. 부디 이 어려운 국면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세계사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활로를 개척해 갈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제 증심사 골짜기에는 모든 잎들이 거의 다 떨어져버리고 마지막 단풍(丹楓)의 아름다움을 안간힘을 써가면서, 애써서 버티고 있었습니다. 금주가 지나면 이제 무등산은, 금강산으로 말하면 풍악산(楓嶽山)에서 개골산(皆骨山)으로 넘어갈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한 결 같이 그런 산을 사랑해야지요.
일 시 : 2024.12.05(목)
참 가 :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윤정남 장휘부 등 6명
불 참 : 강공수, 김상문, 김영부, 이용환 등 4명
회 비 : 6만원
식 대 : 50,000원(애호박찌개 4, 김치찌개 1, 청국장 1 등), 리정훈 사이다 2병 희사로 54,000원 중 4,000원 공제
금 일 잔 액 : 10,000원
이월 잔액 : 599,000원
총 잔 액 : 609,000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