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의 정복(正服)
곤룡포(袞龍袍)에는
용의 발톱 4개를
수(繡) 놓은
사조룡복(四爪龍服)과
용의 발톱 5개를
수(繡) 놓은
오조룡복(五爪龍服)이 있다.
조선 4대왕
세종대왕(世宗大王)은
오로지
중국 황제만 입었던
오조룡복(五爪龍服)을
중국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永樂帝)에게 요구하여
처음으로
입었다고 한다.
이렇게
용의 발톱 갯수가
한중 외교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인데
조선말,
경복궁(景福宮)
근정전(勤政殿) 천장에는
용의 발톱이 7개인
칠조룡(七爪龍)이 그려졌다.
용의 발톱 갯수를 통해
조선의 건재함을
확연히
드러내고자 했던 것인데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고
아마
7개의 발톱은
북두칠성(北斗七星)과
깊은 관련이 있는듯 하다.
이렇게,
용(龍)은
자신의 발톱까지
당대 최고 권력을
상징하는 영물(靈物)이었다.
그러다 보니,
내년
2024년 용(龍)의 해
갑진년(甲辰年)에는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 많아
전통문화 속을
나름대로 살펴보았다.
용(龍)은,
십이지(十二支)에서
진(辰)에 해당되고
다섯번째에
배속되어 있으며,
마치
글자 '진(辰)'의 형체도
조개가 껍떼기에서
발을 내밀고 있는
모양을 그대로
본 뜨서 만든 글자로서
용(龍)을 의미한다.
두 말 필요없이
용(龍)이 무엇인가?
용(龍)은
반드시 반드시
여의주(如意珠)를 가져야
승천(昇天) 하며
여의주가 없는 용은
용이 아니다.
그래서,
애장품이나 한국화에
용은 있는데
여의주가 없다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해야 한다.
이 여의주(如意珠)는
용왕(龍王)의 뇌(腦)에서
나왔다는
보물 구슬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마디로,
그 여의주(如意珠)가
결론의 완성이다.
사람에 비하면,
훌륭한 인물이
능력과 조건을 갖추어
크게
득세(得勢)하게 됨은
용(龍)이
여의주(如意珠)를 얻고
호랑이가
바람을 타는 것과 같다 했을까?
그리고,
나는 용(龍)이
실제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중에
더 확신하는 사람이며,
내가 살고있는
경남 사천(泗川) 인근
용(龍)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고 있다면
믿어 줄
사람 몇이나 될까?
음...
글쎄...
용(龍)의 형체는
대략 이러하다.
낙두(駱頭) 낙타 머리
녹각(鹿角) 사슴 뿔
우이(牛耳) 소 귀
토안(兎眼) 토끼 눈
시구(豺口) 늑대 입
돈비(豚鼻) 돼지 코
신복(蜃腹) 복부는 큰 조개
이린(鯉鱗) 잉어 비늘
사신(蛇身) 뱀 몸통
응족(鷹足) 매의 발
호척(虎蹠) 호랑이 발바닥
또한,
81개의 비늘과
구리 쟁반(銅盤) 울리는
소리를 내며
용의 피(血)로
목욕을 한 후
창과
활을 막아내는
1976년
지그피리드 영화처럼
이렇게
영물(靈物)인 이유로
사람의 이름에도
지명에도 많이 쓰여지는
글자로서,
실로
용을 싫어하는 사람은
단언컨데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손에 잡히고
가시적(可視的)인
복록(福祿)을 찾아 다니며
살아가기 마련이고
또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그러한 사정이 있듯이
나 또한
말 못할 사정이 있다.
나 자신부터
부정하지 않겠다.
나는
용띠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 자신에게 반문한다.
나는
발톱이 몇개 인지...
나는
여의주를 가졌는지...
참으로
어려운 대목이다.
시간이
더 할수록
잡념(雜念)이
수그러지질 않으니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조금 더
조용한 가운데
많은
습작(習作)으로
차분히
지혜를 모우면서
또 한번,
정신기(精神氣)를
가다듬어 본다.
Container. Joo.
으랏찻차!
癸卯年
十二月 第二十三天
寓居泗川 灑落堂
律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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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발톱
律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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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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