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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 글 >
10월 ‘로사리오성월’을 맞으며...
글 : 강 요셉 (송환)
여름의 끝자락

9월 순교자 성월을 가슴에 담고 로사리오의 10월을 맞는다.
신앙순교선조들의 삶을 통해 오늘의 순교는 무엇이며,
나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반성한 9월.
10월 수확의 계절에 무엇을 기도하고, 어떻게 나눌 것인지 생각해 본다.
10월 첫 날
몸이 아파 아무 것도 나눌 수 없는 사람 소화데레사 축일.
그러나 누구보다도 더 많이 나누어 주고 기도한 성녀.
10월 4일
겉 옷 뿐 아니라 속옷까지 벗어주고 알몸으로 사랑을 실천한 사람.
평화의 성자가 된 프란치스코 축일
나는 바지에 들어있는 묵주로 어떤 기도를 할까?
그냥 보기 좋아라고 손에 낀 묵주반지나 팔찌묵주처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가을 마지막 추위까지 꽃을 피우는 줄장미를 성모님께 바치고 있는가?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고 하신 주님!
저는 부자입니다. 집도 가족도 명예도 지위도 큰 욕심이 없는 부자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내어놓을 수도 버릴 수도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동전 한 잎 내어주는 정도의 마음 뿐 입니다.
구약시대 시편을 읽는 낭랑한 소리가 장미 한 송이 또는 장미 다발을 드리는 기도로 바뀐 오늘,
그저 입술 가득한 마음으로 묵주알을 굴리는 지극히 평범한 자입니다.
마음이 없는 기도 같지만, 그래도 나의 정성을 다하는 기도랍니다.
어쩔 수 없이 들어주시겠지요?
연자맷돌을 메고 빠져 죽을지언정 버리지 못하는 욕심들,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입니다.
하느님 앞에만 서면 맹인이 되고 어리석은 자가 되는 나지만,
올 로사리오 성월에는 또 다시 장미다발을 준비하렵니다.
부끄럽지만 만인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께 나의 바램들을 묵주기도로 아뢰어 보렵니다.
이제와 우리 죽을 때 우리를 위해 빌어달라고...
어머니의 모성애에 기대어 거절하지 못하도록 어리광을 부려가며
10월 한 달 열심히 묵주기도를 올리겠습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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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 영적지도신부 훈화 >
‘서로를 위한 기도...’
글 : 윤 클레멘트 (양호) 신부님
<전주교구 소속 지도 신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해지고 말해지는 아름다운 전통가운데 하나가 ‘서로를 위한 기도’의 말씀들일 것입니다.
“기도해주십시오... 기도해드리겠습니다... 기도합니다... 기도를 부탁합니다... 기도 안에서 뵙겠습니다... ”
이렇듯 기도의 말씀들은 우리 그리스도인 삶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야고보서에서 기도에 관해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듣습니다. “고통 겪는 사람은 기도 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은 찬양 하십시오... 앓는 사람은 원로들이 기도하고 기름을 바르십시오... 서로 남을 위하여 기도 하십시오... 의인의 간절한 기도는 큰 힘을 냅니다... ” (야고보서 5,13-16 참조)
사도 야고보는 기도의 아름다움을, 기도의 효과를, 기도의 은총을, 기도의 신학을 잘 알고 계셨던 분으로 생각됩니다. 서로를 위한 기도와 기도의 기쁨에 대하여 참으로 아름답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고통 중에 기도하고, 즐거움에는 찬양하며, 앓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서로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느 절친한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느 날 서로 내기를 했습니다. 그것은 누구의 기도를 하느님은 더 잘 들어주시는가에 것이었습니다. 한 친구가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들을 하느님은 거의 모두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마침내 자신이 꿈꾸던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한편 다른 친구의 기도를 하느님은 들어주시지 않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자신의 인생이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는 거의 실패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두 번째 친구는 자신의 역경과 고난에서도 항상 행복한 얼굴을 간직했습니다.
마침내 두 친구는 인생이 다 끝난 다음 하느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생애를 하느님께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평가가 세상에서의 기준과는 다른 듯 했습니다.
하느님 당신께서 기도를 다 들어주신 첫 번째 친구가 아니고, 당신이 거의 기도를 안 들어주신 듯 했던 두 번째 친구에게 하느님은 최고의 평점을 주셨습니다. 의아하게 여기는 첫 번째 친구에게 하느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너의 기도만으로 내가 너에게 너의 꿈들이 이루어지게 했던 것은 아니란다. 네 친구의 기도가 너의 꿈을 돕곤 했었단다. 너의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기도하곤 했지.
‘하느님, 저의 기도는 제 친구의 기도를 들어주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기도입니다. 저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
오늘의 복음말씀에서는 예수께서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손을 얹어 축복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 같은 이들의 것입니다 ...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합니다.’(마르 10,14-16)
어린이의 특징은 단순, 순수, 신뢰, 겸손일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와 같은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압니다. 우리 인간자신들이 어떤 위치, 신원, 부유함, 연령, 인종, 학식, 소유를 가졌다하더라도,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들이고 하느님 앞에 어린이와 같습니다. 그 누구도 하느님 앞에 인간자신의 어떠한 것들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 하느님 나라는 이런 어린이와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의 것이니.. ”
우리 모두는 피조물이고 하느님은 우리의 창조주이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들입니다. 하느님은 어린이와 같은 마음과 영혼으로 당신께 의탁하고 청하는 이들을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인 우리 모두는 언제나 용기를 잃지 않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살아가야 할 사람들입니다.
특별히 시련과 고난의 때에 기도하고, 기쁨과 감사의 때에는 찬송하며, 더욱이나 병고에 지치고 힘든 이들을 찾아가고 기도해 주어야 함을 오늘의 말씀이 더욱 우리를 일깨워 줍니다.
서로 서로를 위하여 기도해주고 기도의 말씀을 건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그리스도인인 것을 오늘도 감사하며 이처럼 새로운 하루를 힘 있게 시작합니다.
- 신부님의 ‘순례자의 노래’ 中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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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형제회 초창기 회고사 >
“복음전파를 위해 달릴 길을 다 달렸다.” - 제 8 부 -
서울 이문동 일반팀 FㆍB
박 팜필로(원석)
< 정 아킬레오(지풍) 신부님과의 추억 >
신부님과의 만남은 1999년7월16일~19일까지 F・B 하계 연수회가 사강 예수그리스도회 수녀원에서 진행 될 때 연수회 지도신부님으로 뵙는 것이 저 개인적으로 첫 만남이었으나, 신부님께서는 신학교를 가시기 전부터 성서형제회를 해 오신 회원 신부님이셨습니다.
성서형제회 창설자이신 최 바오로마리아(규업) 신부님이 선교지로 가시고, 그 빈자리를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채워 주신분입니다.
신부님께서 입장성당 주임신부로 계실 때 한 동안 전국월례회를 입장성당에서 가졌습니다.
성서형제회 창립일인 성령강림대축일 날, 정 신부님께서 새롭게 발굴하여 조성해온 성거산 무명성지에서 큰모임을 10년도 넘게 가졌습니다. (무명성인무덤 참배, 십자가의 길, 103위 성인 호칭기도 둘레길, 아름다운 야생화 꽃길)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으나 무엇보다 이름 없는 들풀처럼 신앙의 길을 걷다가 목이 없는 시신으로 남을지라도 천국을 대망 했을 무명성인들처럼 ‘우리 성서형제회 회원들은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의 말씀으로 성화되어 완덕에 이르는데 온갖 노력과 기도를 다해야 한다’ 는 미사강론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열매로 남겠습니다.
묵상회나 연수회 때 신부님의 강의는 성서형제회에 대한 사랑이 차고 넘쳐서 영성의 깊이가 창립자 최규업 신부님이 오셔서 강의를 하신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회원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하곤 하셨습니다.
특히 정 신부님께서는 물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연수회나 묵상회 장소가 서울이나, 사강 예수그리스도회 수도원일 때, 대전교구 입장성당, 성거산 성지에서 출발하셔서 오시기도 힘들었을 텐데 과일과 봉투를 준비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강사료와 미사예물 전액을 수도회에, 그리고 일반적인 주일미사 봉헌금은 성서형제회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라며 고스란히 배려해주셨습니다.
존경하는 정 아킬레오 신부님!
올해 초, 신부님 은퇴식 때 저희가 너무 소홀히 하여 반성하면서 지난 4월 월례회 때 신부님 계신 곳에서 5월 월례회(5월20일)를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신부님, 그동안 허허벌판인 성거산을 비록 이름은 없지만, 무명성지로 개발하여 그동안 눈감지 못한 영혼들에게 위로자 되어주셨사오니, 이제 편히 쉬소서 !
<성서형제회의 집에 관하여...>
1976년 당시 광주교구 살레시오 수도원내에 성서형제회 집이 있었고
사무실은 김 베드로(태헌) 형제와 황 크레센시아(미자) 자매가 지켰으며, 수도회 측에서 신축하면서 성서형제회 문서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광주대교구에서 팀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을 때 수원교구는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1988년 어느 날의 웃을 수밖에 없는 에피소드 한 토막입니다.
김 시몬나자로(창교) 형제의 소개로 청송에서 두 자매가 수원으로 올라와서 성서형제회 헌장에 나오는 대로 독신생활하면서 ‘F.B 정신’에 따라 ‘F.B의 집’에서 생활하고 싶어 상경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대화가 오고갈 때 상황은 오직 성서형제회가 한국교회에서 시작되어 남미 에콰도르까지 진출하였으니, 세계적인 모임의 중심이 되는 ‘F.B의 집’은 절실히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당시 제가 수원역에 위치한 ‘엠마우스’ 양식집을 경영하였는데 잘되었기에 누구와도 상의 없이 고등동성당 부근에 방부터 준비하여 생필품 모두를 준비하였습니다. 일부는 새 것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아내가 가게에 나와 있는 동안 안집에 들어가서 “언젠가 세계 교회에 공헌할 ‘F.B의 집’에 가져가는데 무슨 일이 있겠는가... 평소에도 노숙자들의 추위를 막아줄 이불과 담요들은 수시로 가져가도 간섭한 적이 없지 않는가...” 하면서 살림살이를 리어카에 가득 싣고서 얻어 놓은 집으로 옮겨놓았습니다.
“이제 한국교회 성서형제회가 반석 위에 서 있게 되었다.” 고 자평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동안 한 번도 화내지 않던 아내는 부엌에 있는 살림살이, 방에 있던 작은 장까지 없어진 것을 보고 “어떤 도둑이 들었기에 가져가려면 아예 다 가져가지...” 하면서 결혼하여 처음으로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좋은 일도 상의를 먼저 했어야 하는 것을 하지 못한 후회가 막급했으나 때는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이튿날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자매들에게 얘기하여 아직 때가 되지 않은 것 같으니 다음에 연락하기로 하고 귀가하게 하였으며, 살림살이를 다시 원위치 시켜 놓음으로써 일단락되었습니다.
- 2018년 11월호에 제9부 연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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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7주일 / 군일 주일
2018. 10. 7
마르코 10, 2~16
♠ 복음 공부 : 예수님께서 혼인과 어린이에 대해 가르치시다.
☞ 개요 : 그 당시에 조선시대의 칠거지악과 비슷한 ‘수치스러운 일’이 있으면 (신명기 24.1-4)소박하는 일을 비교적 쉽게 허용했으나, 예수님은 이혼불가를 선언하시는데, 초기에 갈릴레아에서 흔히 재연되는 예수님과 바리사이파들과의 모세 율법 논쟁으로 시작되지만, 실제 내용은 혼인과 어린이 등 일상 삶에 대한 가르침으로 혼인의 충실성과 어린이를 받아들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 2-12절 :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상경길에 유다지방 요르단 건너편을 가시던중 바리사이들이 율법에 비춰 이혼의 정당성과 합법적 근거에 반대하는 말을 하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첫째로 그 당시 영향이 컷던 힐렐 학파와 샴마이 학파 사이에 이혼을 두고 이견이 있었으며, 또 다른 하나는 그 당시 예수님이 가시던 지방은 세례자 요한이 활동했던 무대였고,헤로데가 동생 부인 헤로디아와 결혼하기 위해 본처와 이혼하고 재혼한 것을 비판하여 처형되었던 곳으로 대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함정이 될 수 있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저의를 알아차리고 물음에 답변하시는 대신 모세를 통해 일러 주신 하느님의 뜻을 알고자 하신다. 모세의 규정에 의하면 (신명24.1-4)아내에게서 ‘수치스러운 일’이 드러났을 때 소박하기로 작심하면 이혼장을 만들어 아내에게 건네 주면 그만이다. 이혼장 작성요령은 소박사유를 쓸 필요는 없고 남편 아무개가 아내 아무개를 소박하니 다른 남자가 데려가도 무방하다는 내용을 쓴 다음 남편과 두 증인이 서명하고 장소와 날짜를 기록하면 된다.이 법은 본래 고대 남성 우월주의 사회에서 관습을 부득히 하게 허용한 것으로 아내를 함부로 내치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에서 법을 제정해준 것으로(신명22.13-19),이혼장은 전남편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인정받는 것으로, 내쳐진 여자라도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다시말해 ‘수치스러운 일’에 대한 해법은 율법학자마다 달라서 아내를 내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즉 심마이학파는 불륜(간음)을, 힐렐학파는 풍기문란, 음식 태우는 것, 목소리 클 때. 남편 눈에 거슬리는 외모 등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을 과감하게 수정하였다. 창조에 관한 이야기를 인용하시며 혼인의 신성함을 가르치신다. 하느님은 원래 남녀가 상호보완하는 협력자로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 고 기본원칙을 일깨우신다.
* 13-16절 : 이혼은 특히 자녀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부모 이야기에 이어 어린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에 의해 쉽게 무시당한다. 완고한 마음을 가진 자는 율법을 지키고 선행을 쌓아야 그 공로로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과 달리, 예수님께서는 하느님나라는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을 가르치신다. 곧 어린이들은 무엇 하나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지 못하고 아무 공로도 없는 자에게 거저 주시는 은총의 선물이다. 합당하지 못한 우리에게 주시는 그 사랑에 마냥 감사하며 받아들이는 자세가 “어린이들처럼... 받아들임” 이다. 예수님께서는 동등한 인격체로 받아주고 연대하여 어린이들을 환대하고 축복하신다. 사람들이 어린이처럼 하느님을 철저히 의지하며, 선물로 주시는 하늘나라를 순순히 받아들이도록 촉구 하신다.
♠ 복음 요약 : 혼인에 대한 윤리의식은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에 따라 발달하였다. 성조들과 왕들과 이슬람 사이에 일부다처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모세가 받은 율법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람의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완고) 아내를 소박하는 것을 허락했어도, 예수님은 아내의 인권을 유린하는 당시 남편들에게 회개를 부르짖으시며(신명24.1;마태19.8참조), 유대교의 소박법을 폐기하여 이혼불가를 선언하신다. 혼인을 설정하신 하느님의 본래 의도를 인식하라고 촉구하신다. 오늘날 혼인에 대한 의식이 변하고 다양한 가족 제도가 흔들리고 있는 시류에 사람들을 당황하게 할 수 있고, 또 시대에 역행하는 실현할 수 없는 요구로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감당하기 벅찬 짐을 지우신 것이 아니라, 죄로 어지러워진 원래의 창조 질서를 회복시키기 위해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나라’ 라고 하는 새로운 차원에서 혼인 생활을 하도록 힘을 주신다. 창조 때 두 성을 맺어주고 강복하신 하느님의 뜻과 계획을 깊이 성찰하고, 부부들은 그리스도의 도움으로 상호간의 너그러운 사랑으로 십자가의 열매임을 깨닫도록 요구하신다.
복음은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데 대한 가르침으로 이러한 관점을 완성시킨다. 혼인관계가 깨어졌다는 것은 부부만이 아니라, 마땅이 영접 받아야 할 어린이들에게 커다란 상처가 될 것이며, 사람들이 어린이를 쓰다듬어 달라고 예수님께 데려오는데 제자들이 꾸짖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제자를 꾸짖는다.
♠ 대화 방향 : ① 어린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세상의 가치관과 예수님의 가치 사이에서 나의 태도는 어떻게 드러나는지요?.
②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종님이 이혼 후 재혼자에게 어떻게든 영성체의 길을 열어주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 성직자들이 혼인의 불가해소성에 대한 전통가르침을 들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로 저항하는 이들을 보면서 오늘날 마음의 완고함을 나누어 보세요.
♠ 참고 문헌 : 마르코 복음 성서묵상 ( C.M마르티니 지음 성염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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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일
2018. 10. 14
마르코 10, 17~30
♠ 복음 공부 : 하느님의 나라와 부
* 17절 :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전 주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어린이가 꼴찌를 대표한다면, 여기에 나오는 성인 남자는 모든 것을 갖춘 갑의 출신으로 사건이 벌어진 장소는 예루살렘(십자가)의 도상에서 무릎을 꿇으며 ‘선하신 스승님’ 이라 부른다. 겸손한 모습이다.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질문에 답변을 듣고 싶어 한다.
* 18-22절 : 청년의 질문 속에 담긴 고민 - ① 우선 무슨 선한 일을 하여 영생을 얻을까?
② ‘선하신 스승님’은 그리스 문화권에서 쓰였던 호칭이지만, 예수님은 선하다고 자부하는 그의 생각을 깨트리고 십계명 가운데 이웃과 이웃 사이의 사회관계에 대한 계명을 지켰는지를 묻는다. (19절 : 탈출20.12-17 : 신명5.16-21) 그 사람은 어려서부터 율법을 배우고 지키도록 훈련받아 자신있게 율법은 살아왔지만 마음 안에 끊임없는 목마름이 있었다.
③ 예수님께서는 눈여겨보고 ‘사랑스럽게 바라보신다’ 마르코에서 유일하게 한 사람에게 보이는 사랑의 눈길로 그를 당신 사람으로 초대하신다. 다 갖춰진 듯한 그에게 필요한 ‘자기 버림과 섬김’ 을 새 출발의 조건으로 요구하신다. ㉠ 가라(삶의 기반 삼았던 부에서 해방) ㉡ 가진 것을 팔아라(그물을 버린 어부처럼) ㉢ 가난한 이들에게 베풀어라. 그러면 이 땅에서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 그런 다음에 ’나를 ‘따라라.’ 가서 할 일과 와서 할 일은 모두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과정으로 십계명을 넘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열어준다.
④ ‘재물을 팔아 보물을 차지하라’ 는 말씀은 너무 엄청난 요구로 울상이 되어 떠난다. 그는 부자였기 때문이다.
* 23-27절 : 예수님의 말씀 - ①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하시며, 낙타 바늘귀의(과장법) 비유를 들으신다. 재물을 모은 것은 당연하며, 부는 계급과 신분, 가문과 축복으로 직결된다. 예수님의 초대는 진정 놀랍고 급진적이다. 그 청년만이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그런 생각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재화가 약속하는 안정과 힘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것에 얼마나 취약한지 예수님은 잘 알고 경고하신다. 그 청년은 ‘자기 자신의’ 영원한 생명에 집착하고 있지만,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해주는 실천을 생각하라’ 고 요구하신다.
② 재산을 모으는 일을 자기 성취와 자아실현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은 수근거린다.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 부자를 구원하실 수 있다는 말이 아니라, 다만 하느님은 재물에 사로잡힌 사람을 회개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구원과 영원한 생명은 오직 하느님의 은총으로 주어진 것이지 인간의 노력의 댓가나 선행의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은총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자원을 필요한 사람을 돕는데 사용하면 그리스도의 충실한 제자, 부의 충실한 청지기가 될 것이다.
* 28-30절 : 제자들의 영적 자만 - 청년과 예수님의 대화를 듣고 그 장면을 목격한 베드로는 초대를 거부한 부자와 달리 제자들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제자가 되었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고 의기양양한다. 영적 자만에 빠진 제자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백배의 보상과 더불어 현세에서 십자가와 박해를 받는다. 박해 없이 상급없다! 이 단락의 마지막 말씀 “첫째가 꼴지 되는 이들이 많다” 이 말씀은 부에 가르침뿐 만 아니라, 두 번째 수난예고와 연결된 핵심 메시지이다.
♠ 복음 요약 : 평화의 대사인 르렘 라왓의 글 한편으로 요약하고자 한다. 6살 아이와 4살 여동생이 상점을 갔는데, 아이는 갑자기 동생이 따라오지 않자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여동생은 장난감 진열대 앞에 서서 무언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는 돌아가서 물었다. “뭐 갖고 싶은 거 있어?” 여동생은 인형을 올려다보았다. 아이는 인형을 내려서 동생에게 건네주자 동생이 아주 좋아했다. 상점 주인이 웃는 얼굴로 둘을 바라보고 있자 아이는 물었다. “아저씨. 이 인형 얼마요?” 주인이 “글쎄다. 얼마를 줄 수 있니?” 아이가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작은 조가비 한 움큼을 꺼내어 보이자 주인은 그 조개껍데기를 받아 돈을 세는 것처럼 세고 아이를 바라보자 아이는 걱정스러운 듯 “충분한가요? ” “그래, 그래 충분하고도 남겠는데..” 그는 조가비 4개를 가지고 나머지는 돌려주었다. 아이는 흐뭇해하며 나머지 조개껍대기를 돌려받고 인형을 가지고 동생과 함께 돌아갔다.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던 점원이 사장님에게 “사장님, 그 비싼 인형을 조가비 4개를 받고 주다니요?” 사장님은 웃는 얼굴로 “그게 우리에게는 조개껍질에 불과하지만 그 아이에게는 소중한 거야. 그리고 그 나이에는 돈을 모르지..크면 확실히 알게 되겠지. 그리고 그 아이는 나를 기억할거야. 조가비 4개를 주고 인형을 산 것을,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많다는 것을, 그래서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되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픈 동기가 생길거야. 모든 인간은 이 순수한과 진실함을 품고 있다. 누구나 이점을 드러내야 한다. 이 순수하고 진실함이야말로 진정한 인간다움을 만듭니다.
♠ 대화 방향 : 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나선 부자가 왜 떠났으며, 내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묵상해봅시다.
② 그리고 위의 예화에서 아기와 주인에게서 느낀 바를 나눠보세요.
♠ 참고 문헌 : ▪ 예수님을 따라... ( 성서가족을 위한 마르코 복음서 해설 ) ▪ 성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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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2018. 10. 21
마태오 28, 16~20
♠ 복음 공부
* 16-17절 : 갈릴래아 산위에서 다시 모임이 이루어진다. 예수님께서 예언하신대로 배반자를 제외한 모든 제자들이 다시 결합하였다. 목자와 작은 양떼가 다시 함께 모였다. 예수님을 본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밤에 호수 위를 걸어오시면서 당신이 폭풍우의 주님이심을 보여 주셨을 때와 같이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절한다. 이제 그들 가운데 서 계시는 분은 폭풍우의 주님이실 뿐 아니라, 그들의 주님이시며 우리 모두의 주님이시다.
* 18-19절 :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이 아버지에 의해 그분께 주어진다. 아버지의 권한은 죄의 용서나 교리, 병, 마귀 등 그 권한이 미치는 여러 가지에 의해 규정지을 수 없다. 그분이 종말에 오시게 될 사람의 아들로서 행사하는 권한까지 포함한다. 제자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그분의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을 받는데, 그것은 예수님의 강화의 정점이다.
* 20절 :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하시면서 그들을 도와주실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당신의 죽음을 상기하고 당신의 거룩한 음식을 나누기 위해 성찬의 식탁을 중심으로 모여 있을 때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영적으로, 실제적으로 제자들과 함께 계신다. 새로운 구원의 공동체는 온 세상의 한분이신 주님을 증언할 뿐 아니라, 그 한가운데 주님을 모시고 있는 것이다.
♠ 묵상 도움글 : ( 이것은 내 묵상 글이 아니고, 인터넷 상의 글의 문맥을 조금 바꾸었다. )
-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유투브를 자주 들락거린다. 대단한 내용들이 있는가 싶지만, 먹고 입고 사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다들 잘 사는구나 싶다. 자기 마음 속 깊은 내용을 풀어놓는 이야기들이 모인 대나무숲도 많이 보인다. 서로의 문제를 이해해주고 다독여주는 것 같아 보였다. 정치나 경제 그리고 사회의 문제를 제기하면 해결책이 제시되고 실제 해결되는 일도 많이 있다. 세상에 저렇게나 전문가들이 많구나 싶었다.
한 가지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인류의 역사와 인생들의 이야기 속에 숨은 영적인 존재, 유혹...
잘 살아가고 있는 거 같고, 잘 살아가면 다 해결될 것 같이 해결책을 제시하고 위로 한다. 나도 그렇게 해서 유혹이 없어지고 결박되어서 다들 행복하면 좋겠다. 오히려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 속에 유혹이 극렬하게 역사하고 있음이 보여 너무 안타깝다.
묵상과 운동 그리고 긴 호흡을 정시기도 때 할 것들을 정했다. 말씀만 듣고 그 흐름을 따라가기만 했는데 말씀이 그렇게 능력있는지를 체험케 하셨다. 이제는 그것 위에 능력으로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이 어떻게 내 삶에 나타나는지 체험해보려 한다.
세상 살아내는 것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내 주위에서 아무 생각 없이 내 뱉는 말에 속아 좌절에 빠져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알아채고는 다시는 그런 말에 속지 않기로 했다. 하느님이 준비케 하시는 그릇을 만들지 않고 가져야 할 눈과 힘이 없으면 또 속게 될 것이다. 충분히 이기는 길을 알려 주셨기에 나는 이제부터라도 실천해 보려고 한다. 그대도 그 길속에 같이 걸어가길 소원한다.
♠ 대화 방향 : ① 주님은 언제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느끼십니까?
② 주님을 느끼면서 기도해 본일이 있습니까?
③ 만일 주님이 성서형제회에서 역할을 맡기신다면 어떻게 하실 것인가요?
♠ 참고 문헌 : ▪ 인터넷 DOU 매일묵상 ▪ 신약성서 영적독서를 위한 마태오복음(성요셉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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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일
2018. 10. 28
마르코 10, 46ㄴ~52
♠ 복음 공부
* 46-47절 : 바르티메오는 ‘예수님’ 이라는 소리를 듣고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 하고 외쳤다. 그는 눈이 안 보이는 상태로 길가에 앉아서 거지로 살아가고 있었다.
* 48절 :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조용히 하라고 꾸짖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전혀 기가 죽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절실하게 예수님께 의탁했기 때문이다. 더 큰 목소리로 부르짖는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치기 시작하였다.
* 49절 : 예수님께서 그의 목소리를 들으셨다. “그를 불러 오너라”
* 50절 : 예수님께서 바르티매오를 불러 오너라 하고 말씀하시자 그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그에게 격려를 해 준다.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하고 말하였다.
* 51절 : 그는 겉옷을 벗어 던지고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하고 물으시자 그는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하고 애원하였다.
* 52절 :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하고 이르시니 그는 곧 다시 보게 되었다. 예수님은 그에게 “가거라.” 하고 말씀하셨는데, 그는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선다.
♠ 복음 요약 : 성서에서 예수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는 말을 들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만이 예수님께 그 말씀을 듣게 된다. 바르티매오는 성아우구스티노 연구에 의하면 큰 부잣집 아들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집안이 폭삭 망해버려 길거리에 앉아버린 상태였다고 한다. 티매오는 그의 아버지 이름이다. 바르는 아들이라는 뜻이다. 큰 부자였기에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절망의 나락에서 바닥에서 생활하는 그는 예수님만이 내 눈을 뜨게 해 주신다는 믿음으로 그는 간절하게 부르짖었다. 그 간절함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셨다. 눈을 뜬 그의 삶은 어떻게 바뀌어졌을까? 그는 곧바로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여기서 눈 여겨 볼 수 있는 구절은 예수님의 말씀 한마디 “그를 불러 오너라”에 그를 꾸짖던 주변 사람들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들은 바르티메오에게 격려를 하면서 “용기를 내어 일어나게. 예수님께서 당신을 부르시네”하고 말하였다. “용기를 내어 일어 나게” 이 말은 이탈리아말로 “코라조”이다. 코라조 이 구절이 너무 좋아서 올해 서품을 받은 작은형제회 프란치스코 크토체 사제는 이 구절을 자기 성구로 새겨 넣었다고 한다. 첫 미사에서 그의 성소를 들으면서 코라조를 기억했는데, 돈보스코성인 생애를 만화로 그린 일본 만화가 최근 살레시오 수도회에서 번역이 되어 나왔다. 제목은 ‘코라조”였다. (청소년들이여 용기를 내게) 그런데 노승피 로베르또신부님에게 물었더니, 이탈리아에서는 코라조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 대화 방향 : 나는 삶속에서 타인과 나 자신에게 ‘코라조’ 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고 사는지 묵상해 보자.
♠ 참고 문헌 : ▪ 프란치스코로체 신부 첫미사 강론 ▪ 성 아우구스티노: 복음사가들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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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봉사자 월례회합 스케치 >
서울지구 팀봉사자 첫 월례회합을 가지다.
F・B 서울지구 말씀선포자
김 효주아녜스(향자)
가을 햇살이 좋은 9월 마지막 일요일 목3동 성당에서 이문동 봉사자인 용 라우렌시오 형제님과 팜필로 형제님 외 자매님 두 분, 당산동에 봉사자인 한 베드로 형제님과 안셀모 형제님 외 네 분, 목3동 봉사자인 이 리카르다 자매님과 조 데레사 자매님 외 다섯 분, 용인에서 올라오신 이유경 리드비나 자매님을 전국 조정이신 방 레오 형제님을 비롯 수녀님과 교중 미사에서 너그럽고 포용하는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예수님 모습으로 기도하라는 신부님 강론을 되새기면서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간단하게 데레시아 수녀님 축일 축하식 해 드리고,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낙지 덮밥과 사장님께서 써비스로 내어주신 왕새우 튀김으로 배를 채운 뒤 성당으로 돌아갔다.
첫 번째 지구 월례회합을 가졌다.
복음 낭독 후 어린이 마음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수녀님 말씀이 있었고, 각 팀의 현황 보고 후 전국 봉사자인 방 레오 형제님께서 봉사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고, 필요로 하는 지혜는 주님께서 다 주신다는 말씀이 있었다. 30년 전에 B.F를 하셨다는 이 리드비나 자매님은 그동안 많은 그리움을 더치 커피로 준비해 오셔서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시면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같이 하시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F.B가 없는 삶은 생각을 할 수 없다’ 는 어느 자매님의 말씀처럼 모든 이의 마음은 하나였음을 확인하면서 차기 지구 월례모임은 11월 11일, 당산동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공동 결심은 F.B 성화와 이 리드비나 자매님이 계획하시는 용인에 코이노니아팀 탄생을 기원하면서 묵주기도 20단 이상을 바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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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글, 긴 여운 >
감사의 행복
글 : 이 클라우디아(해인) 수녀
내 하루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한 해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 그리고 내 한 생애의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 합니다’라는 말이 되도록 감사를 하나의 숨결 같은 노래로 부르고 싶습니다. 감사하면 아름다우리라, 감사하면 행복하리라, 감사하면 웃게 되리라. 감사가 힘들 적에도 주문을 외우듯이 시를 읊듯이 항상 이렇게 노래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서 하늘과 바다와 산을 바라볼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하늘의 높음과 바다의 넓음과 산의 깊음을 통해 오래오래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산책을 나갈 수 있고 새들이 지저귀는 숲길에서 고요히 기도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모든 것을 은총의 선물로 받아 안을 수 있는 신앙 안에서 절망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더 자주 선택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열심히 가꾸지 않으면 신앙의 나무도 시들어 버리기에 조금은 긴장하며 살고 있고, 이 긴장이 나의 삶을 더욱 탄력 있게 만들어 줌을 믿기에 행복합니다.
나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가족, 친지, 이웃, 얼굴과 목소리와 성격이 다른 많은 사람들을 통해 삶의 다양성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그들이 나에게 준 웃음, 칭찬, 격려, 그리고 눈물, 비난, 충고가 모두 삶의 양식이 되고 나의 성숙에 보탬이 되었음을 깨달아 행복합니다.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아프고 슬픈 일들에 눈물 흘릴 줄 알고 멀리 있는 이웃과 고통과 불행에 함께 괴로워할 수 있는 따뜻한 연민의 마음과 구체적으로 도우려는 의지와 열정이 있음을 감사합니다.
선과 악을 분별하는 차가운 지혜,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서늘한 지성을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활용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는 것, 만남의 끝에는 이별이 있다는 것을 좀 더 예민하게 알아듣고 주어진 순간순간을 보물처럼 소중이 여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세속적인 욕심을 줄이고 영적인 갈망을 늘여 가는 기쁨을 새롭게 발견하여 행복합니다. 좀 더 겸손한 눈길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삶을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한 크고 작은 사건들과 이름 모를 비애에게도 감사합니다. 때로 나를 외롭게 하는 하느님과 말이 필요할 때 오히려 침묵하는 나의 벗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은 참회와 용서임을 날마다 새롭게 배울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며 돌아보는 나의 게으름과 불충실함을 참회하고 나름대로 선하고 진실하게 살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에 대하여 감사합니다. 때로는 부끄러워 얼굴을 못 드는 자신의 모습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지닐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감사하기 힘든 때일수록 자주 감사함으로써 감사가 기도의 시작임을 새롭게 배우고 확실할 수 있기에 행복합니다.
오직 감사 안에서 새날 새 삶으로 이어지는 순결한 기쁨이여,
빛나는 행복이여, 이제 다시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려는 나의 다른 이름이 바로 ‘감사’이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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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BI 재정 회계 보고 >
☧ 매월 FB본부로 보내주시는 의연금은 본당별로 보내지 말고, 각 팀별로 회계 정산하시어,
금액이 많든 적든 매월 꾸준히 보내주셔야 합니다.…….
※ 2018년 8월 및 하계연수회 입출금 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