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발길을 뚝 멈췄던 챠챠입니다...
어느정도 브리즈번이 익숙해지고 조금 살만해져서 부산댁님 조은집님...자카란타님
뵐날을 기다리며 조신히 지내는 가운데.................드뎌.......................우리집에
손님이 오셨더랬습니다...
이스터데이날 기쁘게 예배드리고 브리즈번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는 전망대에 가서
눈요김하고...내려오는길에 식물원들려서 가족모두 기쁘게 하루를 보내고 저녁엔
삼겹살파티를 하려고 정육점에서 고기도 끈고................................
룰루랄라~~~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창가가좀....이상해서 남편을 불렀죠..남편도 불길한 느낌에 바로 이층으로 올라갔는데...
남편이 부르더군요...올라가보니 남편방에 있던 노트북이 안보이고 손을 좀 탔더군요..
아이들 방은 멀쩡..문제는 안방..............완전 서랍을 몽땅꺼내고 옷장의 옷걸이에
걸려있던옷 그대로 차곡차곡 산처럼 쌓아놓고...이불도 몽땅 꺼내서 샅샅히 훑고 가셨더군
요..문제의 빨간가방의 귀금속도 먼지하나 안남기고 챙겨가시고...서랍안에 있던 미달러..엔
화..한화...실수없이 몽땅 가져가시고..............어쩜 그리 꼼꼼하게 알토랑같이 빼갔는지....
다급한맘에 교회목사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신고했더니 감사하게도 바로 출동
해주셨더군요..그럼 뭐합니까...이미 일은 벌어졌는걸요...남자경찰한분 여자경찰한분이
오셨는데...남자경찰분 참 잘생기셨더라구요..
에고...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다음날 지문채취할것이다 하더라구요..과연 호주에서
지문채취한다고 잡히겠습니까...한국처럼 지문정보가 있는것도 아닐텐데...
저도 호주들어오면서 지문한번도 찍지않았는데...쩝
교회장로님께서 그냥 못찾는다 생각하라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 맘 정리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절대 헤치지않으니 넘 걱정하지말라고 많은 위로를 해주셨어요..
그날 저희를 위로차 여러분들이 방문해주셔서 정말 말로만이 아니라 아주많은 위로가
되고 두려움도 점차 사라지더라구요....
당일은 정말 2층에서 못자겠더라구요..그래서 1층에서 가족모두가 함께 잤습니다...
그담날은 다른경찰분이 오셔서 지문채취를 해주셨어요...어제그분이 오실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약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지문채취를 마치고 짐을 정리하는가운데
빨간가방을 보게되었는데 그전까지는 담담했는데 그빨간가방속이 텅빈것을보니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11년을 넘게 보관해오던 귀중품들이 깡그리 사라지고
나니 얼마나 허망하던지요....첫애백일때부터 막내돌때받은 반지까지 그많은 반지들이
몽땅.....거의 친정식구들이 해주신건데.....시어머님이 며느리증표라며 순금 나비모양
브러찌며..에고...한숨만 나오네요....거기다가 제 노트북까징.........
어른들걱정하실꺼같아서 친정 시댁어느누구한테도 입뻥긋 못하고
벙어리냉가슴앓듯이....끙끙...
정말 한동안은 맘이 정리가 안되서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더라구요..
그나마 지금 글올리는것도 한국에서 버리고 오려했던 데스크탑을 아이들쓰게 하려고
가져왔는데 그것이 우리집의 유일한컴퓨터입니다...지금은 완전 신주단지랍니다...
당분간은 노트북안사고 이것으로 버티자고 했습니다...그리고 그일이 있은후 바로 보험들고
맘편히 지내자 했습니다..
아주 나중에 들었는데 우리만 털린것이 아니고 3집이 더 털렸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몇년을 살아도 별탈없이들 지내는데 어찌 온지 고작 백일도 안된집을.......이런 쓱을 놈들.....
여하튼 이제서야 좀 그냥 웃고 지낸답니다....예전에는 웃는게 웃는것이 아니였어요..
맘은 카페도 궁금하고 저없이 잘 돌아가고있나 궁금도하고(ㅋㅋㅋㅋ농담한번 했습돠^^)
아무쪼록 모두들 집안단속 잘하시고 절대 귀중품 귀한곳에 두시면 안됩니다....
귀신같이 압니다..어디 숨길데가 영...떠오르지않으시거든 저에게 물어보십시요..성심성의껏
고민을 함께해드리겠습니다....
이제 네비도 찍을줄 아니 조은집님 부산님 자카란타님 기둘리세요...찍고 갑니다...ㅎㅎㅎ
첫댓글 아이고 세상에.....그런일이 있으셨군요. 제가 아는 지인도 12월에 가셨으니 이제 서너달 되어가는데 외출한사이 그분이 다녀가셨더랩니다. 아낌없이 죄다 훑어 가셨다고 전화왔는데 마음이 많이 안좋더라구요. 넉넉하지않아서 알뜰살뜰 살려고 하는분들께 정말 그 현금은 엄청 귀한 현금일텐데...몸 안다친걸 다행이라고 위로를 드리기엔 왠지 마음이 씁쓸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거고 챠챠님 마음 잘 가라앉히시길. 그런데 정말 집에있을때 들이닥쳤다면 그 또한 생각하기도 싫네요. 열심히 또 벌면 된다...라고 생각하세요 흑...(죄송해요 이런 말씀만 드려서)
정말 몸안다친것으로 위안삼고 있습니다....그래도 다행인게 그냥 좀도둑이고 절대 사람있을땐 안들어온다고 하네요.....절대 절대 조심 또 조심해야할꺼같아요..
지문 채취하면 전과 있는 경우 잡히고 없는 경우 나중에 꼭 잡히면 죄가 더 올라갑니다 여긴 공소시효 인가 그런거 없이 평생~~~ 따라 갑니다 그러니 맘은 넣으세요 하지만 물건을 찾는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꼭 집안에는 현금이 없는게 좋고 있으면 알람이 꼭 있어야 돼요 이젠 안좋은 일이 지나갔으니 좋은 일 올일만 기다리시면 돼네요 아주 큰 좋은일이 올거여요 ~~~
감사합니다...어떤경우는 살림을 트럭가져와서 싹쓸이 했다고 하더라구요.. 참 어이없는일들을 이번경우로 통해서 들었답니다...반드시 좋은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챠챠님 ....그런 일이 있으셨네요...참....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가까이 계시는 분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하니 저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조만간에 만나요...힘내시구요!!
맞아요..조심또 조심해야겠어요...음..그냥 lock만 걸리면 안돼고...열쇠까지 잠그세요..호주문짝이 참 허술하더라구요...조만간 뵈요...
이런.... 잃어버린 물건이야 아깝지만 액땜한셈 치세요. 도둑이 들려면 아무리 잘 잠궈도 들어온다고 해서 저희는 큰 걱정 안 하고 다니는데 막상 당하면 많이 놀라긴 할것 같아요..여권만 안 도둑맞으면 된다는 생각 갖고 있어요.
여권 전자사전 통장 보안카드 이런것들은 손도 안댔어요...그니까 그냥 생활도둑이였던거지요....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하는데 일을 안한다네요....
한동안 소식이 뜸하시길래 무슨일이 있나 했더니.. 역쉬나 속상한 일이 있으셨군요.. 그 냄새를 어찌도 그분은 잘도 맡는지.. 여튼 사람안다친게 다행이다 생각하시구요.. 털어버리세요^^ 생각할수록 챠챠님 맘만 더 상하니까..
맞아요..생각할수록 화나는거 같아요...그냥 문단속 한번더 하고 왠만하면 문안엽니다...첨엔 답답했는데 이제 그냥저냥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에고 어찌 그런일이.... 그 쓱을넘들은 어찌 이스터데이날 그리 험한 짓을 한답니까
이스터데이에 많은 사건사고가 있더라구요....차량유리를 깨서 네비게이션가져가는경우도 다반사라더라구요...그냥 이집저집 많이 털렸습니다...
호주엔 양상군자들이 많은 모양이네요. 뭐 액땐했다 치시고 힘내세요~~~
일만해도 절대 굶어죽지않는데 수당받는거로 술마시고 놀다가 돈떨어지면 남의집담넘고......어찌 그런사람까지 나라가 구제하겠습니까...우리가 조심해야할꺼같아요..
저번에 신문에 난 기사를 보면 호주가 OECD 국가들 중에서 좀도둑이 많은 나라 입니다.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맘편히 가지세요.
네...참 좀도둑 많다 싶습니다....정말요...집에 귀중품을 두지맙시다....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챠챠님 너무 속상하시고 무섭겠지만 힘내세요. 화이팅 서울에서 웃음보따리 보내드리고싶네요.
감사합니까 지금보따리 풀고 있는중입니다...하하하......
후우... 얼마나 맘고생이 심하셨을까 ~ 그사람들은 남의집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우찌 그리 잘 아는지, 작년 11월달쯤
에들레이드에도 아는 몇분이 그런일을 당하셔서 12월에 한국가면서 컴터랑 중요한것들 남의집에 맡기고 금붙이는 몇년전 한국에서 금모으기했을 때 애국자라고 전부 보태기 서운해서 아이들 아기반지 기념으로 한개씩 남겨놓았는데 한국갈때 어디 깊숙히 넣어놨는데 아직까지 찾질못하고 있어요 ㅎㅎ - 혹시 그넘들이 ?
ㅎㅎㅎㅎㅎㅎㅎㅎㅎ..냉동실에 넣어둔것까지 가져갔다는분도 있어요...정말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구 보험을 들어 놓는 답니다 도둑 많을 경우 보상이 나오니까요 ..... 그러나 저라나 얼매나 놀랐을지 .. .....
가구 보험이요? 도난보험을 들었는데 그거랑 다른걸까요? 어떤집은 차도 도난당했던데요..?? 집앞에 차량을 세워놨는데 눈깜짝할사이에 휘리릭~~~~ 정말 무섭습니다..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네요.그 넘들은 어디에 돈을 숨겨도 돈 냄새를 맡는 답니다.저는 혼자 집에 있는 시간에도 꼭 문 잠그고 있어요.무서워서~.그래도 안정을 찾으신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첨엔 정말 혼자 못있겠더라구요....하지만 이젠 그냥 문다 잠그고 지낸답니다....
돈이야 또 벌면 되고 귀중품이야 또 사면 되니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몸 성히 살아가는 게 큰 축복입니다!
귀중품들이 그냥 하나둘 사모은것이 아니라 모두 의미있는 선물들이기에 맘이 상했던거죠....그냥 일상적인 귀중품이면 아깝지도 않습니다....에고....또 생각나네요..ㅋㅋㅋ 친구 부모님 형제들 모두에게...쉬이~~~~하고 있답니다.
어디나 그런류의 도둑은 있나봐요! 특히나 연휴, 연말을 앞두고 유흥비 마련할려고 그런일이 많이 생긴답니다. 아무쪼록 잃어버린것은 잊어버리시고 힘내세요!
이스터데이에 많이들 당해요...거의 모두들 교회가는걸 아는거죠....늘 주위를 맴돈대요..그래서 우리의 스케쥴을 꽤는거죠.....네..힘내겠습니다..
끔찍하네요. 저흰 집에 훔쳐갈꺼 하나도 없다는..... 도둑님도 알아서 피해가시니. 근데 트럭들고와서 가구 전부 이사가듯이 챙겨가기도 한다네요. 그럼 대략 난감... 문단속 철저히 해야겠어요.
ㅎㅎㅎ맞아요...제말이요.....트럭채....그리고...문단속 철저히..그냥 닫지만 말고 안에서 열쇠....꼭 해야해요...
아....현실을 알게 해 주는 글이군요
현실은 씁쓸한대.....조심하면 됩니다....
여러가지 정보주셔서 챠챠님 한 번 찾아뵈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연락처도 없고, 우째 이런일이 있었을까요. 오히려 타운하우스에 도둑이 많다는 소리 듣고 첨 몇일은 불안했습니다. 저도 복층 구조라 이층에서 자면 꼭 1층에 도둑들어올것같드라구요. 문단속을 잘해도 여기 자물쇠는 넘 허술해서 쉽게 따고 오는것같애요. 챠챠님 계신곳이 저희집 근처인것같은데 함 뵙고싶어요. 뭐라 위로의 말씀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별말씀을요....한집에 5번도 들어온경우도 있어요...1층에서 티비보며 가족이 모두 있는데 그사이 2층을 .....헉.....타운하우스에 그런경우 많아요...하지만 대기업회장집에 도둑드는경우도 많잖아요....그집은 경비가 얼마나 철저하겠어요...절대 문 단속 잘 하세요...
많이 힘드시겠네요. 화도 많이 나시고 그런데도 글 속에서 옵티미즘을 발견하곤 와 대단하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액땜이라 생각하시고 아주 아주 아~~~주 좋은 보상이 꼭 있을 줄 기원합니다.
사람에게 상처받은것을 사람에게 위로받고 나니 빨리 털어버릴수 있었던거 같아요...첨엔 무지하게 무서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약간씩 담담해지기는 하는데 사실 장시간 나갔다올때는 남편먼저 올려보낸답니다....
정말 많이 놀라셨겠어요.. 호주에서 좋은 일 많이 생길려고 액땜했다 생각하세요~ 모두 조심조심 하자구요..
네...감사합니다..많이 놀랐지만 이젠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아가님말씀대로 좋은일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나..얼마나 놀라셨을지..마음 잘 추스리시고 건강에 유의 하세요~사람 사는 곳은 다 같은가 봅니다...
맞아요..사람사는곳 다 같은가 봅니다....무섭다고 다른곳으로 이사생각해봤지만 이사도 만만찮게 무섭습니다..ㅎㅎㅎ
헉 큰일을 당하셨군요. 정말 평생 살면서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으셨네요. 저희도 예전에 아파트에 도둑이 들어 결혼폐물이며 아이들 돌반지며 모두 잃어버렸답니다. 그때 속상도 했지만 한가지 사람이 안다쳤다는거에 위안을 삼았섰죠... 힘내시구요. 호주에서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셔요.....
그러게요...액땜한번 크게했습니다.....아마 우리집은 크게 흥할것입니다....ㅎㅎㅎㅎ
이제 무서울것이 없답니다....하지만 집에 돌아올때 왜 창문은 그리 빤히 쳐다보게되는걸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