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증시부양책을 쓰던 중국이 약발이 안먹히자 결국상해지수 3천 붕괴를 계기로 지준율을 전격 인하했읍니다.
그 밖에 연기금을 증시에 투입하고
정부 주도로 우량주를 매수해 상해지수를 떠받치려하는군요
단기 호재로 유럽과 미국 증시는 급반등을 보이고 있읍니다.
국내 야간선물도 2% 가량 상승중이네요
금요일, 월요일, 화요일 외국인이 현물을 매도하며
그 금액 이상의 포지션을 선물, 옵션으로 구축했는데
아마 중국 증시부양책을 예상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증시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 단발성으로 소진될 가능성이 큰 모멘텀으로 봅니다.
그렇다고 다시 폭락이 지속된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특히 국내 증시는 분명 저평가 구간이 맞긴 한 것 같읍니다.
그러나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읍니다.
미국은 로컬리제이션을 통해 보호 무역을 지향하고 있고
유럽의 소비 둔화는 중국 고정자산의 잉여화를 야기하고 있읍니다.
중국이 인프라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켜온 방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부동산을 통해 건설경기를 부양시켰지만 한계가 있고
금융시장 개방을 통해 자본유입을 유도했지만
결국 투기자금의 놀이판이 되어 금융시장 변동성만 증가했읍니다.
중국 경기 침체는 세계 원유 수요도 감소시켰읍니다.
원유 가격 하락은 가스가격과 기타 원자재 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연결되고
러시아, 브라질, 호주까지...원자재 수출 중심의 신흥국가들의 상황이 안좋읍니다.
글로벌 자산배분에서 신흥국의 쿼터가 축소되고 그 비중축소국가에는 한국도 포함될 것 입니다.
한국이 제조업국가든 아니든 글로벌 인덱스펀드는 그렇게 한국에 관심이 없읍니다.
원유 수요가 위축되는데 셰일 가스로 인해 공급도 과잉입니다.
OPEC은 감산의 의도가 없어보입니다. 배럴당 20달러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다고하네요.
얼마 전 이란의 핵협상 타결은 이란의 원유수출 허용으로
국제 원유 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로 작용하고 있읍니다.
원유가격하락은 물가지수의 하락의 원인이되며 이는 디플레이션으로 연결되며
내수 침체로 작용하고 있읍니다.
오늘은 중국 유학파 출신의 아무개를 만났는데
중국 로컬 자동차의 품질이 현대차와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가격은 절반 수준입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읍니다.
셀러스 마켓에서 바이어스 마켓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중국에서는 요즘 벤츠랑 아우디도 세일을 하며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 중국 내수 전용 차량입니다.)
제가 자동차 업계 현직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니 이견은 환영합니다.
엔화는 뭐 워낙 많이 거론되는 내용이니 생략하겠읍니다.
미국은 빠르면 9월, 늦어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계획되어 있죠
환율과 국채 시장이 먼저 움직일 것입니다.
또한 달러 인덱스를 주의깊게 봐야겠읍니다.
미국의 경기가 회복된다고 해서 이전처럼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리쇼어링 플랜을 통해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고 있고
미국 외 기업이 누릴수 있는 초과수요는 엔저를 앞세운 일본기업,
그리고 가격경쟁력과 함께 국내 기업과 거의 대등한 기술력을 갖춘 중국기업과
경쟁에서 이긴 국내기업들만이 차지할 수 있겠죠
국내 대기업의 수출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고 봅니다.
지준율 내용만 적으려 했는데 술한잔 들어가고 잠도 안와서
주저리 주저리 써보았읍니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유동성을 통한 경기부양을 시작했고
그게 벌써 햇수로 10년이 약간 안되네요
영원할 것만 같던 유동성 국면도 이제 그 끝으로 접어들고 있읍니다.
유가 100불 시대, 중동 플랜트 호황과 해양 플랜트 성장, 금을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 폭등
중동의 고도화 시설 증설과 그 나비효과로 조선, 해운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중국 경제의 호황, 그로 인한 국내 차화정 열풍, 자문사 7공주와 함께 열린 랩어카운트 시대,
애그플레이션과 식품기업들의 수익성 개선까지....
유동성 확장이라는 한 시대에서 수많은 나비효과들이 생겨났읍니다.
패러다임에 뒤쳐진 사람들은 도태되고 패러다임을 앞서간 사람들은 승자가 되었읍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하나의 패러다임이 끝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는 계기가 아닌가 합니다.
패러다임의 전환 과정은 충격과 급격한 변동성을 통해 이루어지고
중장기적 변동성은 이미 시작된 것 같읍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최근 중국 증시 급락도 이것과 연결지을 수도 있겠네요
급격한 변화는 대다수에게 혼란과 상처로 남지만 현명한 누군가는 그걸 기회로 활용하겠죠
저는 그 기회를 찾고자 열심히 공부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방식으로 좋은 기회를 잡기를 바라겠읍니다.
머리 굳은 노인네의 뻘글을 읽어줘서 고맙읍니다.
내일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일단 중국 자동차의 품질이 높아졌다니 신기하네요~ 하지만 국내 자동차주에 영향은 없을껍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중국차가 먹어주지는 않기때문이죠 그 증거로 위안화 문제가 터졌을때 자동차 및 부품주는 오히려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시장이 국내자동차 및 부품주와 중국 자동차 회사가 글로벌 수출경쟁상대가 아님을 인지한 거지요...
하반기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테마주 개별주 지금까지 시장에서 소외되었으나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120선을 강하게 뚫는종목을 투자하시면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대선 테마주 선별후 장기보유도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파동좋았던 애로.. 대선 테마주는 장기보유
하락시장에서 종목 추세에 따라 상승했던 종목보유는 상당히 힘들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반대로 상승장이 유지된다면 추세종목 그대로 보유하시면 될듯하네요~
개인적으로 가을 겨울이 다가오고있고 이에맞는 계절적 테마주또한 나쁘지는 않다봅니다...이번 겨울에도 구제역이 크게 터질지 모르겠네요~
(사라는건 아닙니다.. 이슈 발생시 어떤종목이 움직일지 미리 알고있으면 도움이 되니깐요)
결론은?
아재 마지막 10줄이 내게 와닿구려. 좋은글 감사
아재....
경제학 따로 공부한 적 있으심? 글에 잘 녹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