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 늦은 장마를 피해서 비수구미길을 가다.
<2020년 7월 23일 화천 비수구미길 트레킹>
■ 산행 개요
♣ 산행일시 : 2020년 07월 23일 (목) 비 내림
♣ 산행지명 : 재안산(1,055m) 비수구미 길 트레킹
♣ 산행지역 : 강원 화천군 화천읍
♣ 산행주관 : 성남분당중앙산악회
♣ 산행코스 : 해산령 쉼터→ 재안산→ 비수구미 마을→ 구름다리→ 파로호 선착장→ 평화의 댐 ⇒ 약 12 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40분(10:50 ~ 14 : 40)
♣ 산행참석 : 총 42 명
♣ 산행회비 : 35,000 원/인
♣ 산행회식 : 화천읍 “시골쌈밥”회식
♣ 특기사항 : 컨디션 난조로 재안산 등산 코스는 포기
■ 산행후기
▶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상관하지 않고 오랜만에 산행 버스에 오르니 예상외로 좌석을 가득 메운다. 처음 가보는 화천 비수구미길, 재안산 산행을 포기하고 B팀에 합류하여 트레킹 코스로 접어들었다.
▶ 비수구미 계곡 길은 비포장으로 계속되고 물소리에 비해서 왕성한 계곡물이 흐르지 않아 삭막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비수구미마을의 정취는 파로호로 육로가 막히면서 산행객을 위한 식당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몇몇 집이 남아 있을 뿐이다. 마을에서 마신 막걸리가 체한 듯 속이 아려 오는데 차를 타고 평화의 댐을 둘러서 화천읍 쌈밥집에서 회식 후 비를 맞으며 왔다.
■ 산행안내
▣ 화천 비수구미계곡 길
환경오염이 없는 맑고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하다. 비수구미 마을은 맑고 깨끗한 공기 덕에 깜깜한 밤이면 밤하늘에서 별이 쏟아진다. 특히 자연 원시림과 넓은 바위가 계곡을 따라 밀집되어 있고 계곡 하단부에는 파로호 호반과 접하고 있어 가족 단위로 낚시와 피서를 겸할 수 있는 명소로 인근에 평화의 댐, 비목공원, 안보전시관, 해산전망대 등의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푹 빠질 수 있는 비수구미 마을. 해산을 가로질러 호랑이가 나왔다는 아흔아홉 굽잇길을 지나면 동촌 2리 비수구미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은 화천댐이 생기면서부터 육로가 막혀 오지 중의 오지가 되어 “육지 속의 섬마을 ”이라 불리기도 한다. 비수구미는 한국전쟁 직후 피난 온 사람들이 정착하여 화전 밭을 일구며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한때는 100 가구가 살았던 때도 있었지만 1970년대부터 하나둘 도시로 빠져나가고 이제는 단 세 가구만이 살고 있다.
비수구미에는 차량용 도로가 개설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차로 들어갈 수 없어 배를 이용하거나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평화의 댐이 만들어지면서 해산터널이 뚫리고 지금은 비교적 도로 사정이 좋아지긴 했지만, 그러나 아직도 마을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들어갈 수는 없다. 마을로 가는 길은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해산터널을 지나 바로 오른쪽에 있는 산길 입구부터 비수구미에 이르는 14km 거리의 비수구미 생태 길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산길이지만 계곡을 따라가는 편안한 내리막길로 2시간이면 마을에 도착할 수 있다. 교통이 조금 불편해도 이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휴가철에 와도 붐비지 않는 깨끗한 자연, 한가로운 마을 풍경, 절로 사색에 잠기게 만드는 고요한 분위기가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며 원시림의 아름다움과. 각종 야생화,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가 도시의 공해에 찌든 가슴을 정화시켜 준다.
※ 사진은 모두 cafe.daum.net/jungang4050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