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화, 화가 있으리니!(계8:1-13)
갈등
1. 요한계시록 이야기(내러티브) 15번째 시간입니다. 계시록-묵시는 박해시대에 기록된 것입니다. 편지 형태로 쓰여 돌아가면서 읽었어요.(필사본으로) 계시록의 말씀은 서론에 이어서 세 가지 재앙이 기록되었습니다. 일곱 인-일곱 나팔-일곱 대접이 시리즈로 이어집니다. 일곱 대접 이후에 종말 최후의 심판과 새 하늘과 새 땅을 선포하며 마칩니다. 오늘 본문은 일곱 번째 인을 뗄 때와 첫째 나팔부터 네 번째 나팔 재앙까지 이어집니다. 일곱째 인과 첫째 나팔 재앙이 겹쳐서 나와요.
1-2절,“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일곱 천사가 서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두 가지 이갸기가 겹치면서 갑자기 금 향로와 향연 이야기가 나와요. 3-4절,“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 지라.”
2. 순교자들이 제단 아래에 있었는데, 여기 천사의 위치는 제단 곁에 서 있었습니다. 이 천사가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어요. 향 이야기와 기도 이야기가 중복되었습니다. 향은 성도의 기도이고, 향연은 기도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는 모양을 사도 요한이 본 것입니다. 사람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적절한 표현입니다. 기도가 향연과 같이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영적 세계를 보는 것이 이렇습니다. 우리가 알 수 있게 하나님께서 하세요. 오늘 본문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일곱 인과 일곱 나팔 재앙 사이에 향연-성도의 기도 이야기가 여기에 소개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갈등 심화
3. 일곱 나팔 재앙이 시작되었습니다. 첫째 나팔부터 넷째 나팔까지 불면서 재앙이 이어졌어요. 첫째 나팔 재앙은 7절,“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 분의 일이 타 버리고 수목의 삼 분의 일도 타 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버렸더라.”첫 나팔 재앙은 땅과 수목의 1/3이 타버린 것입니다. 전부는 아니고 일부가 타버렸습니다.
둘째 나팔 재앙은 바다의 1/3이 피가 되고, 바다 생물의 1/3이 죽고, 배들의 1/3이 깨졌습니다. 셋째 나팔 재앙은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과 물샘의 1/3이 피해를 입었어요. 이 별의 이름은 쓴 쑥이고, 쓴 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넷째 나팔 재앙은 해와 달, 별들의 1/3이 타격을 받았습니다. 1/3이 빛을 잃으며 그만큼 어두워졌습니다.
4. 다섯째 나팔을 불기 전에 13절,“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 이는 세 천사들이 불어야 할 나팔 소리가 남아 있음이로다 하더라.”독수리는 천사를 의미해요. 천사가 다섯 째 나팔을 불기 전에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를 세 번을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세 번의 재앙이 더 남았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땅에 사는 자들은 누구를 의미하나요? 또 하나님은 단번에 세상을 심판하지 않고 우선 1/3씩 심판을 하신다는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실마리
5. 성경 해석은 제대로 해야 합니다. 어느 성경이든지요. 요한계시록은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렇게나 해석하고 적용하면 곤란합니다. 종교개혁가 칼빈은 요한계시록 주석을 아예 하지 않았어요. 500년 전에는 석학도 곤란했는가 봅니다. 자기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고사했습니다. 500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앞 세대 목사님들의 계시록 설교나 강해를 보면 당혹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 시대에는 그렇게 가르치고 설교했지만, 오늘에는 수용하기가 어렵습니다.(전천년설, 7년 대환란, 666이야기 등)
일곱 인과 일곱 나팔 사이에 향연과 기도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제단 아래에서 신원하는 순교자들과 지상에서 고통 가운데 신앙을 지키고 분투하던 성도들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입니다. 기도는 향을 피우고 연기-향연이 위로 올라가듯이, 하나님께서 받으신다는 의미에요. 순교자들은 아직 땅에서 악을 행하며 성도들을 박해하는 적그리스도들을 하나님께서 바로 심판해주실 것을 신원했습니다. 땅에서 살아서 신앙을 지키고 있었던 아시아의 일곱 교회 성도들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6. 그들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버텨갔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또는 땅에서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를 반드시 응답하심을 요한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박해시대에 고통을 이기며 굴복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힘은 오직 기도밖에 없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우리가 새벽이나 낮이나, 오후나 밤이나 언제든지 드리는 기도는 향연과 같이 하나님 앞에 올라가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을 믿으면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일곱 인으로 시작해서 일곱 나팔, 일곱 대접으로 이어집니다. 갈수록 심판이 더해지는 과정입니다. 심판-재앙이 더해질수록 종말은 가까워짐을 의미해요. 화를 선언하는 천사의 선언에 주목해야 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말씀하는 땅은 로마 제국이 다스리던 범위를 말합니다. 지중해를 끼고 유럽과 소아시아(아시아 서쪽 일부)와 북아프리카입니다. 땅의 사람들은 로마제국하에 살던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을 현재에 무리하게 적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어떤 사건이나 전쟁, 자연재해 등을 보면서...
7. 천사가 일곱 나팔을 불 때 1/3씩만 1차적으로 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회개의 기회를 사람들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구약시대에나 신약시대나, 오늘이나 종말에든지 동일해요. 하나님의 목적은 사람들을 크게 심판하여 고통당하고 멸망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 시대를 분별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회초리를 때리는 부모와도 같은 모습입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회초리 때리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이것을 습관적으로 즐긴다면, 그 부모는 자녀에 훈계가 아니라 폭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그는 정신과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인격을 갖추신 분이십니다. 우주 종말이 언제 올는지는 모릅니다. 개인 종말은 육신의 죽음이고요, 우주 종말은 예수님의 재림의 때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오랜 세월 사람들을 향하여 참고 기다려주셨습니다. 오늘 저녁 종말이 온다고 해도 사람들은 누구도 하나님께 원망할 수 없습니다. 이미 충분히 회개의 기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복음 제시
8. 하나님께서 단번에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고 조금씩 심판하시는 것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이에요. 요3:16은 작은 복음이라는 별명을 가집니다. 한 절의 말씀에 복음이 다 담겼기 때문입니다.“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아담과 하와와 죄를 범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온 이후-에덴이 지상에서 사라짐-인류 최고의 희망은 하나님의 독생자-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요3:16도 중요하지만, 17절까지 보아야 합니다.“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하나님의 목적이 여기에 정확히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고,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입니다.
기대
9. 우리는 이런 복음을 알고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복음을 누리고, 이 복음을 세상에 널리 전하며 살아갑니다. 우리 인생의 최고 희망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우리 인생의 최고 행복은 복음을 전하며 사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같은 언어 문화권에서 복음 전하는 것을 전도라 하고, 해외에서 또는 국내에서 다른 언어 문화권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선교라고 부릅니다. 교회의 본질은 전도와 선교입니다. 국내에서 열방까지. 국내에서도 지역을 넘어서요.
전도에서 내 교회, 네 교회를 따지면 곤란합니다.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서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 운동입니다. 내 교회만 생각하면 교회 성장운동입니다. 교회 성장과 복음 전도는 별개입니다. 수평 이동으로 교회가 자라면 그것은 전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오늘 한국교회에 주어진 과제는 교회 성장운동을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포항 빛내리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입니다.
10. 앞으로 어떤 모양으로 교회가 나타날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코로나 이후 미래 교회 모습이 전 세계인들이 알 수 있게 나타났습니다. 그것이 메타버스 교회입니다. 공간을 넘어서 교회가 형성되고 있어요. 이것이 가능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말씀 나눔입니다.(유투브 생방송이나 녹화를 통해서 참여) 또 하나는 치유 목회(healing ministry)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 길을 가고 있어요. 복음의 능력을 통해서 지역과 국경, 언어를 넘어서 만납니다. 문제 해결(치유와 회복)을 경험합니다.
우주 종말은 더욱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세대에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을 보면 더욱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힌트가 됩니다. 이 시간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 교회와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나가게 하옵소서. 전도와 선교의 네트워크 협력이 이뤄지게 하소서. 교회 성장운동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 운동을 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