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noRPW6oMyfY
제47회:〔회산백련지외〕
1.일시:'22.4.4(일).11(월)
2.일정:
*4.4(일):회산백련지(무안)
*4.11(월):튤립공원(신안임자도)
--회산백련지에서--
연꽃은 인간 세상을 뜻한다.
뿌리는 지하의 세계요 잎은 지상의 우리이며 꽃은 하늘이다.
잎은 남자요 꽃은 여자다.
해뜨기 전 수줍은 듯 얼굴을 들어 보이다가 햇님에 부끄러워 이내 고개를 숙이고 숨어 버린다.
연꽃은 빛과 극락정토(極樂淨土)를 상징하며, 생명의 근원으로 인식된다.
백련은 '꽃 중의 군자'로 불리고 있다.
연꽃은 씨주머니 속에 많은 씨앗을 담고 있으므로 풍요(豐饒)와 다산(多産)을 상징한다.
그래서 그림이나 건축물,의복 자수(刺繡)등에 많이 새기고 있다.
꽃속의 온도는 29.9도이며 바깥쪽은 23.9도다.
꽃속에서 열을 내는 이유는 열 날 때 발산되는 향기를 맡고 벌 나비들 날아온다는 구나.
더러운 물속에서 물을 정화하며 꽃잎에서는 물방울을 미련없이 흐르도록 하는 것을 연꽃효과라고 한다고 ……
연꽃의 고고함을 말해주는듯 하다.
무안회산백련지의 연은 다른 곳과 달리 꽃이 가장 늦게 피고, 오래 피며 꽃과 잎, 연근이 가장 크다고ᆢᆢ.
연근은 크고 굵으나 쓰지 않고 아삭한 맛의 식용품이다.
홍련이나 다른 백련의 연근에 비해 맛이 좋다고 평가받는데 물이 깊고 진흙이 두꺼운 회산백련지에서 더디게 자라는 영향으로 보인다고ᆢᆢ.
여름이 오면 큰 가시연꽃 빅토리아연꽃이 대관식을 치른다고 ᆢᆢ@*%^#^ᆢ!!??. 그 모습 어떤지 보고 싶다.
백련은 우후죽순처럼 피어나는 홍련에 비해서 그 수가 월등히 적다고ᆢᆢ.
3일 동안 피어있다 지기를 반복하다가 1주일을 넘기지 않고 꽃은 떨어진다고ᆢᆢ.
그러면서 인간의 마음을 실망시키기도 한다고ᆢᆢ.
그러면서 더 귀하고 귀한척 하는지 모른다.
10만평 넓은 연못에서 6월 초순경 흰꽃이 피고 지기를 100여일.
연꽃은 10월까지 5개월동안 피어서 향기를 천리까지 보낸다.
무안에서는 자랑하고 비우고 채우가며 25년간 회산백련축제를 열었다.
석가탄생 전설에는 마야부인 주위에 청.황.적.백.흑의 오색 연꽃이 피어 그 꽃 속에서 석가가 태어 났다하여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고한다.
그 믿음에서 일까.
법정스님은 천리길 달려와서 수필집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에 백련지에 대한 소감을 아래와 같이 남겼다.
"한여름 더위 속에 회산백련지를 찾아 왕복 이천리를 다녀왔다. 아! 그만한 가치가 있고도 남았다.
어째서 이런 세계 제일의 연지가 알려지지 않았는지 그 까닭을 알 수가 없다.
마치 정든 사람을 만나고 온 듯한 두근거림과 감회를 느꼈다.“
잘 만들어진 의미로운 108번 출렁데크길을 걷는다.
청개구리 조형물이 살아있는 것만 같이 반긴다.
연꽃 모양의 수상유리 온실이 햇빛을 받아 눈부시다.
그곳에서 고개를 돌리니 저 멀리 월출산의 바위가 하늘아래 드러나있고 영산강 유유히 흐르고 있다.
작은 동물농장의 동물들은 앙증맞다.
한국 전통정원을 들어갔다가 후문으로 나오니 수변공원에서 가시연꽃이 있다는 팻말을 만난다.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족들이 텐트를 치고 있다.
겨울의 백련지는 새들의 천국이다.
호수에서는 백로며 외가리며 청둥오리들이 나를 보더니 날아간다.
백조(큰고니)를 겨울 나그네라고 한다고ᆢᆢ.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노랑부리저어새도 백련지에서 겨울을 난다고ᆢᆢ.
사진에 담으려 살금살금 오작교를 건넌다.
겨울 철새들은 지금쯤이면 북아메리카로 시베리아로 날아갔어야 하는데……
지금 백련지를 떠나지 않고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
겨울에도 이곳에 오면 철새들의 진 풍경을 볼 수있다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에 심취했었다.
사계절 다 좋은 곳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회산 백련지는 상업적인 냄새나는 관광지가 아니다.
수줍은 처녀의 앳된 얼굴과 온화한 여인의 미소를 다 담아 놓았다.
8월이면 꽃 활짝 피우고 9월이 되면 연근은 굵어진다.
동양 최대라는 수식어로 자랑하는 10만평 넓은 호수를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여기저기 다니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남도에 이만큼 호젓한 힐링의 장소가 어디 있겠는가.
걷기 좋은 3km 백련지 둘레길에서 남도의 정취에 흠뻑 취하고 전국에 소문나있는 일로 시장에서는 백반 한 상이 배부르게 할 테니 이 얼마나 좋으냐.
가까운 거리에 회산백련지있으니 몇 번을 다녀올지 모르겠다.
나도 스님처럼 정든 사람을 만나고 온 듯한 두근거림과 감회를 느끼고 싶다. 그것도 자주자주ᆢ다시는 못 만난다는 심정으로ᆢᆢ^^
부럽고 흥분되는 곳이다.
--튤립공원에서--
신안 임자도 튤립공원은 대광해수욕장에 있다.
목련이 지기 시작하면 튤립은 피기 시작한다고 이곳 사람들이 말한다.
튤립이 피는 4월이면 오가는 수많은 차량으로 24번 국도는 마치 서울 88도로 같은 놀라운 광경이 펼쳐진다.
토 일요일이면 대광해수욕장 주차장 세 곳은 만원이다.
꽃정원 중심에 있는 이국적인 풍차는 기념사진 촬영장으로 인기다.
튤립의 꽃말은 색깔마다 다르다.
빨간색은 '사랑의 고백', 노란색은 '헛된 사랑',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 하얀색은 '실연'을 의미한다.
사랑의 고백과 아픔이다.
경제에서 수요와 공급윽 법칙을 공부하며 배운 네델란드에서 있었던 튤립파동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튤립은 16세기 후반 유럽 전역으로 퍼졌는데 이색적인 모양이 관심을 모으며 귀족이나 대상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순식간에 귀족의 상징이 된 튤립은 신분 상승의 욕구를 지닌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았고, 대유행을 따라 점점 가격이 치솟아 황소 천 마리를 팔아서 살 수 있는 튤립 구근이 겨우 40개 정도였다고 한다. 튤립만 있으면 벼락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진 사람들이 늘면서 급기야 가격이 치솟게된 것이다.
욕망은 한 송이 꽃을 황금보다 높은 가치로 부풀리는 투기가 된 것이다.
또 하나의 튤립의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옛날 옛적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는 한 작은 마을에 어느 날 세 명의 청년이 찾아와 소녀에게 청혼을 했다.
세 명의 청년은 다름 아닌 그 나라의 왕자, 용감한 기사, 돈 많은 상인의 아들이었다. 청년들은 청혼을 하면서 한 가지씩 약속을 했다. 자신과 결혼해준다면 왕자는 자신의 왕관을, 기사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칼을, 부자 아들은 자신의 금고 속에 가득 찬 황금을 모두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녀는 어느 것도 원하지 않는다며 세 사람의 청혼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청년들 모두 소녀에게 평생 결혼도 못할 거라며 저주 섞인 욕을 퍼붓고 가버렸다. 그들의 언행에 너무나 기가 막혔던 소녀는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다 결국 죽고 말았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꽃의 여신은 죽은 소녀를 위해 생명력이 강한 튤립으로 태어나게 했다. 그로 인해 튤립의 꽃모양은 왕관을 닮았고 잎은 칼처럼 뾰족하며 색깔은 황금처럼 노랗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사랑스런 튤립이 모래섬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튤립 행사 정보를 공유하며 툴립의 모습을 남긴다.
기간:4월 중순 ~ 4월 하순
장소:신안군 임자도 튤립공원
주제:바다와 모래 그리고 300만송이 튤립의 대향연
참가규모:50,000명
2020.4.24.일.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