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처음으로 달표면에 착륙하는 모습이 전세계 10억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TV로 생중계됐다.
그런데 이 중계 방송은 달이 아닌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조작극이었다는 '달착륙 조작설(MOON - HOAX)'이 지난 30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 미국 폭스 TV가 조작설을 다룬 특집「음모이론(Conspiracy Theory)」을 방송한 것을 계기로 이 같은 의혹은 증폭됐다.
SBS「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는 5일 오후 10시 50분에 이같은 내용을 다룬 '인간은 달에 가지 않았다-달 착륙 조작설과 그 진실'을 방송한다.
제작진은 미국 현지의 달착륙 조작론자들과 NASA 관계자, 우주과학자, 그리고 국내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과학적 검증을 통해 제기된 달착륙 조작설을 살펴봤다.
미국의 달착륙 조작론자들은 이 모든 게 완벽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정치적인 이유로 달탐사 사진과 동영상이 조작됐다는 '부분 조작설'까지 다양한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런데 이런 조작설의 근거는 제법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공기가 없는 달에서 어떻게 미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을까.
또 당시 과학기술로 120도가 넘는 달 표면 온도, 치명적인 방사능의 밴 앨런 복사대 등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여러 시간 차이를 두고 찍은 달의 사진에서 뒷 배경은 왜 항상 똑같을까.
이밖에 동영상에서 탐사선의 이착륙시 있어야 할 분사 자국과 화염이 없다는 의문도 이런 조작설을 뒷받침한다.
물론, NASA는 이같은 조작론자들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지구와 다른 달의 물리적 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억측에 불과하며, 상업적인 이유에서 조작론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최태환 담당PD는 '전문가 인터뷰와 과학적인 근거 등을 동원해 확인한 결과, 달착륙 자체가 사기극이라는 조작설은 대부분 개연성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면서' 당시 아폴로 11호 계획은 닉슨 대통령이 우주 비행사들에 대한 추도사까지 작성해놨을 정도로 성공 가능성이 낮았음에도 소련과의 정치적인 이유로 성급하게 추진됐다. 이 프로그램은 이런 아폴로 계획의 이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