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에 가면 무대를 만들고 공연을 하는 것이 공통적이다. 마을 축제에 와서 아무 축제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 연예인 공연보다도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접해보고 싶어한다. 어업 중심 해양 문화 예술을 보고 싶어하므로 발굴을 하고 재현하여야 한다.
해양문화로는 풍어제와 당제, 벅수제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여자만 갯벌 노을 축제'가 열리는 소라면 사곡리 근처는 전국민속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현천 소동패 놀이'가 있다. 건너편 화양면 창무리 백초마을 '백초가장농악'이 유명하다. 갯일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인 소리를 곁들이면서 간단한 풍물 공연은 내륙지방에서 온 사람들을 충분히 매료시킬 수 있다.
마을 곳곳의 전설과 이야기를 소개하고, 마을의 나무와 들꽃을 살펴보는 마을둘레길 걷기 등을 함께 하면 1박 2일은 넉넉히 콘덴츠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먹거리이다. 어느 축제장에서나 볼 수 있는 '난장' 음식보다 소박한 시골 인심을 맛볼 수 있는 토속 음식은 외국 여행에 앞서 지역마다 다른 음식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새고막과 반지락이 많이 나는 소라면 사곡리에서는 그 재료를 이용한 회무침이나 칼국수, 비빔밥, 말린꽂이 등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서 선을 보인다.
축제장에 가면 몽골텐트를 세워서 행사장 그림이 만들어지고, 그 부스를 채운 다양한 코너가 있다. 제대로 된 상하수와 쓰레기 처리 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에서 음식을 조리를 한다. 자치단체 보건위생당국이 나와서 검사를 하면 지적할 것이 많을지 모른다.
그러한 유형보다도 향토 음식을 그 마을 집에서 직접 제공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 실제 '여자만 갯벌 노을 축제'에서 장척마을 가정집을 예쁘게 손질을 해서 반지락 해물 칼국수를 파는 곳이 있었다.
가족 단위 체험 관광객은 그 마을의 풍습을 알고, 그 마을의 음식을 먹고 싶어한다. 특히 요즈음 아이들은 옛날과 다르게 외갓집이 농어촌이 아니고, 아파트이다. 이런 체험을 통해서 시골 삶을 이해하고, 시골집에서 음식을 먹고 잠을 잔다면 좋은 체험 삶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마을에서 가꾼 푸성귀를 따오고, 직접 기른 닭과 돼지, 바다에서 막 건진 물고기 등으로 싱싱하게 식단을 꾸민다면 얼마나 좋을까? 풋풋한 고향 인심과 맛이 외할머니 정성채로 온 몸에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낮에는 '갯것체험'을 하고, 민박집에서 씻은 다음 향토 음식으로 맛있게 먹은 다음 밤에는 별자리를 익힌다. 바닷가에 모닥불 피워놓고서 둘러앉아 통기타 소리에 맞춰 '밤배' 노래를 부르는 환상의 남해안 밤바다 체험을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바닷가를 거닐면서 조개껍질을 줍고, 소라 나발을 불어보거나 귀에 대고서 바닷소리를 듣는다. 장척마을에서는 하루에 2번 바다가 갈라지고 이어지는 그 길을 걸으면 두 말이 필요없는 최대의 문화 상품이 된다.
이런 축제를 하면 관광객들은 색다른 문화 체험을 할 수 있고, 마을 주민들은 소득과 연결되어서 양쪽을 모두 만족 시켜 준다. 2,300 여 갯가길 마을마다 크고 작은 '갯것축제'가 열렸으면 한다.
내년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서울에서나, 상해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문화보다 여수만의 문화를 직접 느끼게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마을 영농회, 부녀회, 어촌계, 청년회가 나서서 '여수엑스포마을프로젝트'를 만들어서 대비를 하는 것이 바로 여수시민의 엑스포 성공 개최 참여이다. 진정한 박람회 사후 활용 중의 하나인 '박람회 개최 효과 극대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