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많은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지만 [직지심체요절]의 등재는 큰 의미를 지닙니다. [직지심체요절]이 소개되기 전까지는 1455년 독일 구텐베르크의 [구텐베르크 성서], <42행 성서>가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직지심체요절]은 이보다 고려 우왕 때인 1377년 에 78년 앞서 만들어진 것임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지요.
지난 9월 4일은 백운화상이 저술하였고 그의 제자 석찬과 달담이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直指)가 2001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된 날입니다. [직지심체요절]의 주제는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입니다.
直 곧을 직
指 가리킬 지
人 사람 인
心 마음 심
見 볼 견
性 성품 성
成 이룰 성
佛 부처 불
선종의 2대조 혜가(慧可)와 달마와의 문답에서 유래한 이 말은 모든 중생은 불성을 갖고 있어 교리를 공부하거나 계행을 떠나서 직접 마음을 교화하고 수행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혜가가 달마에게 불도를 얻는 법을 묻자 달마는 한 마디로 마음을 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마음이 모든 것의 근본이므로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나고 마음을 깨달으면 만 가지 행을 다 갖추게 된다는 것이지요.
자기 마음이 참부처인 줄 모르고 마음 밖에 부처가 있다고 생각하여 밖에서 도를 구한다면 많은 세월을 수행으로 보내고, 애써 경전을 쓰며, 끼니를 잊고 경을 외우더라도 모래로 밥을 짓는 것과 같아서 보람도 없이 수고롭기만 합니다. 그러나 자기 마음을 곧바로 알면 진리를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얻어지므로 성불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자유롭고 쉬운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본으로 알려져 있는 [무구정광 대다라니경]과 더불어 [직지심체요절]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할 인쇄강국이자 기록문화 국가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직지심체요절] 속에 담긴 뜻, ‘자기 마음을 곧바로 아는 것’의 중요성을 모두가 실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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